사이버펑크 2077: 팬텀 리버티 리뷰

꾸준한 서비스를 이어가는 온라인 MMORPG에서는 으레 있는 일일지도 모르지만, 이미 출시된 싱글플레이 타이틀의 확장팩이 깊은 인상을 심어주는 일은 그리 흔하지 않다. CDPR의 ‘위쳐3’는 놀랍게도 그런 일은 두 번이나 성공해 낸 사례가 있는데, 높은 평가를 받았던 본편 이후 출시된 ‘하츠 오브 스톤’, ‘블러드 앤 와인’은 각각 색다르면서도 몰입감 있는 이야기 전개, 본편에서는 볼 수 없었던 풍경 등을 선보이며 호평을 받은 작품으로 남은 바 있다.

그 배경에 있는 개발가 CDPR이 다시 한 번, 인상적인 확장팩으로 우리 곁에 돌아왔다. ‘사이버펑크 2077’의 콘텐츠를 추가하면서, 메인 스토리는 ‘첩보 스릴러’라는 장르를 채택했다. 게다가 키아누 리브스에 이은 헐리우드 영화배우 이드리스 엘바까지 출연하면서 ‘팬텀 리버티’는 출시 전부터 꽤나 많은 기대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첫 출시의 뼈아픈 기억을 가진 ‘사이버펑크 2077’로서는 이번 확장팩의 어깨가 무겁다. 지금껏 수차례 패치를 통해 다양한 개선이 이뤄지긴 했지만, 가장 중요한 ‘콘텐츠 부족’은 있는 문제를 고친다고 해결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새로운 지역과 스토리가 추가되는 결정적인 순간, CDPR은 본편 대부분을 개편하는 2.0 패치와 함께 다시 한 번 나이트 시티로 돌아오려는 이들을 위한 무대를 준비했다.


게임명: 사이버펑크 2077: 팬텀 리버티
장르명: 액션
출시일: 2023. 9. 26.
리뷰판: 리뷰 빌드
개발사: CD 프로젝트 RED
서비스: CD 프로젝트 RED
플랫폼: PC, XBOX, PS
플레이: PS5


◆ 본 리뷰는 출시 전 빌드가 사용되었으며, 정식 출시 시점에 일부 변화가 있을 수 있습니다.

◆ 일부 스크린샷 및 영상의 경우 CDPR 측에서 제공된 자료를 활용했습니다

2.0 패치로 대격변 꾀한 게임플레이

▲ 렐릭 스킬 트리 추가는 물론, 처음부터 끝까지 ‘대격변’이 진행된 스킬트리

‘팬텀 리버티’ 출시와 함께 적용되는 ‘사이버펑크 2077’의 변경점은 크게 두 가지다. 먼저 확장팩 출시일보다 이른 21일부터 제공되는 2.0패치가 있다. 해당 패치는 스킬트리는 물론 사이버웨어, 경찰 병력의 AI에 이르기까지 꽤나 많은 부분에서 변화를 가져온다.

간단히 설명하자면 스킬트리는 자신이 육성하고자 하는 빌드에 따라 주요 기술을 강화하는 형태로 변화했다. 과거에는 게임 내에서 기본적으로 이용하는 것들, 예를 들어 제작이나 분해 등에 스킬 포인트를 투자해야만 했다. 전설 장비를 제작하거나, 잡동사니를 자동으로 분해하기 위해서는 무조건 테크 트리를 올릴 수밖에 없어 빌드가 제한되는 일이 사라진 셈이다. 또한, 예전처럼 신체 특성 수치가 모자르다고 해서 아예 스나이퍼 라이플이나 샷건을 들지조차 못 하는 풍경은 이제 과거의 일이 되었다.

대신 플레이어가 육성을 원하는 각 특성에 따라 주로 사용하는 무기에 추가적인 능력이나, 패시브를 부여하는 식으로 개편이 이뤄졌다. 예를 들어 신체 특성이 모자랄 경우에도 중형 무기를 사용할 수는 있지만, 이동 속도나 점프에 제약을 받게 된다. 신체 특성에 존재하는 스킬 트리를 해금하면 이러한 부작용을 무시할 수 있으며, 중형 장비를 사용할 때 일부 혜택 또한 얻을 수 있다.

▲ 사이버웨어가 방어도를 담당하게 되었고, 허용된 용량 만큼만 장착 가능해졌다

의복이 담당하던 방어력 수치는 이제 주인공 V가 신체에 장착하는 사이버웨어가 담당하는 영역이 되었다. 의류는 그저 캐릭터를 치장하는 용도로 변경되었지만, 넷너러 수트나 방탄 조끼 등 일부 의류의 경우 미미하게 특정 능력치를 올려주는 특전이 포함되어 있다. 순수하게 방어력 측면에서는 사이버웨어에 크게 의지하도록 된 것이다. 또한 사이버웨어는 저마다 차지하는 용량이 정해져 있으며, 주인공 V의 레벨에 따라 장착 가능한 최대 용량이 정해진다. 테크 특성에 투자를 하게 되면 사이버웨어를 장착하는 용량을 높일 수 있으며, 마지막 스킬인 엣지러너를 해금할 경우 최대 체력을 희생해 허용 용량보다 높은 사이버웨어를 장비할 수 있게 된다. 이 때는 낮은 확률로 귓가에 환청이 들리면서 일부 능력치가 오르는 버프를 받게 되는데, 사이버웨어를 과도하게 장착할 경우 발생하는 부작용인 ‘사이버 사이코시스’를 일부 재현한 것으로 보인다.

스킬과 함께 더욱 다양해진 사이버웨어의 종류는 2.0패치 이전까지 불가능하던 여러 종류의 빌드를 구축하는 것을 가능하게 한다. 완전히 새롭게 개편된 형태이기에 처음에는 적응하는 시간이 필요했지만, 이제 아무런 조건 없이 특전 포인트는 물론 특성 수치까지 초기화할 수 있게 되어 상황이나 개인 취향에 따라 여러 빌드를 시도할 수 있게 된 것도 특징이다. 변화의 과정에서 이전까지 압도적인 효율을 자랑하던 넷러닝과 같은 능력도 많이 변화했기에, 과거처럼 몰래 전염을 걸고 나서 모두 죽어 있는 적대 지역을 콧노래를 부르며 돌아다니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워졌다.

▲ DPS 수치가 사라지고, 신화 무기에는 부착물이 제한되는 등 변화가 이뤄졌다

무기 시스템 또한 새롭게 달라졌다. 이전에는 무기의 공격력과 발사 속도에 따른 DPS 수치가 툴팁에서 가장 뚜렷하게 보이는 위치를 하고 있었다면, 2.0 이후에는 DPS 수치는 사라지면서 여러 수치들이 새롭게 자리했다. 무기 사용 능력 수치는 사격 시 소모되는 스테미너와 관련된 것으로, 스테미나를 모두 소모할 경우 발사 속도나 정확도가 저하되는 것 또한 2.0 패치 이후 나타난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그 밖에도 고유한 유니크 무기인 신화 아이템에 장착할 수 있는 부착물의 종류가 대폭 줄어들었으며, 부착물은 일반 무기에 더 많이 활용할 수 있도록 변화했다. 저마다 특색있는 효과를 지닌 신화 무기를 사용하느냐, 아니면 자신의 입맛에 맞춘 부착물로 성능을 높인 일반 무기를 사용하느냐를 선택지를 플레이어에게 제공하는 셈이다. 부착물들은 기존보다 능력치나 효과가 더욱 다양해졌기 때문에, 굳이 마음에 드는 신화 무기가 없을 경우 일반 무기도 충분히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찰 AI의 진화 또한 2.0 패치에 포함된 새로운 특징 중 하나다. 과거 나이트시티의 경찰들은 미숙한 AI는 물론, 뒤 돌아서면 갑자기 스폰되는 기이함 때문에 놀림의 대상으로 전락한 지 오래다. 2.0패치 이후에는 ‘팬텀 리버티’에 새롭게 추가된 자동차 배달 임무와 함께 경찰의 추격이 더욱 심해졌으며, 이를 따돌리기 위해 들여야 할 시간이 대폭 증가했다. 경찰의 위협도가 5개가 되는 순간부터는 기관포와 미사일을 탑재한 무장 차량을 타고 공격해 오는데, 아쉽게도 세계관 최강의 경찰 병력인 맥스텍이 출동하는 경우는 아직 확인할 수 없었다.

▲ 경찰 AI는 진화했지만, 새로 추가된 차량 전투를 의식한 수준의 변화 정도였다

분명 이전 버전과 비교해 대폭 상향된 것은 맞지만, 아직도 부족하다는 느낌은 있다. 일반 도로에서는 끈질긴 추격을 하는 경찰이라도 수풀이나 배드랜드의 사막 등 도로가 없는 곳에 숨으면 금방 추격을 포기하고 만다. 5성을 띄운 상황에서도 애프터라이프 같은 실내로 진입하면 즉시 모든 별이 사라지며, 대량 학살을 저지른 V는 유유자적 나이트시티를 다시 돌아다닐 수 있는 형태다. 역시나 신규 콘텐츠인 자동차 배달을 염두에 두고 진행된 변화라는 인상을 지울 수는 없었다.

하지만, 종합적으로 변화한 2.0의 변경 사항이 팬텀 리버티를 구매하지 않은 이용자에게도 새로운 재미를 선사할 정도로 신선함을 주는 것은 사실이다. 장비의 변경과 함께 게임 내에서 통용되는 재화의 가치 또한 완전히 달라졌는데, 고가의 사이버웨어는 10만 에디가 넘고, 일부 전설급 퀵핵들은 20만 에디가 넘는 가격에 구매해야 한다. 고작 4,000 에디짜리 미술품으로 버그를 사용해 지갑을 채우던 과거의 플레이와는 전혀 달라진 셈이다. 새로운 빌드로 다시 한 번 나이트시티를 즐기기에 2.0 패치는 더 없는 기회일 것이다.

신규 지역 도그타운을 무대로 하는 진중한 첩보 스릴러

▲ 입구부터 스산한 기운을 풍기는 나이트시티 최악의 지역 ‘도그타운’

2.0 패치가 전반적인 게임플레이를 새롭게 변화하는 데 집중했다면, 새로운 확장팩인 ‘팬텀 리버티’는 본편에서 부족하다는 비평을 많이 받아 온 스토리 전개나 내러티브에 집중했다는 느낌을 강하게 준다. 처음 공개 당시부터 ‘첩보 스릴러’를 강조한 만큼 여러 등장인물들이 만들어내는 서사와 긴장감이 눈여겨볼만 하다.

팬텀 리버티의 스토리는 이미 여러 트레일러를 통해 공개된 대로 V가 새로운 등장인물 ‘송버드’의 의뢰를 받으면서부터 시작한다. 신미합중국(NUSA)의 대통령이 탄 전용기 ‘스페이스 포스 원’이 나이트시티 최악의 지역이라 불리는 도그타운에 곧 추락할 예정이라는 것. 본편의 이야기를 끌어가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아라사카의 비밀 칩 ‘렐릭’은 이번 작품에서 최고의 넷러너 ‘송버드’가 V와 연락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으로 사용된다. 송버드는 V에게 자신을 도와줄 경우 렐릭과 관련한 일련의 증상을 치료해 줄 수 있다고 설득하며, 그렇게 도그타운에 발을 들이게 된 V는 현직 대통령 로잘린드 마이어스의 암살에 대한 음모를 조사하기 위해 도그타운 전역을 무대로 한 수사를 펼쳐 나가게 된다.

대통령 구출을 시작으로 빠르게 이야기를 전개해 나가는 ‘팬텀 리버티’는 이야기 흐름에 따라 7년 전, 작전 과정에서 사망 처리된 전직 FIA(연방 정보부, 현실 세계의 CIA와 비슷한 조직) 요원 솔로몬 리드가 등장하며 더욱 깊이를 더한다. 대통령 전용기 추락 사건 뒤에 숨은 진범은 누구인지, 대통령 구출 직후 사라진 넷러너 송버드의 행방은 어떻게 되었는지 등 베일에 싸인 이야기의 진실을 파헤치는 여정에는 다양한 선택의 기로 또한 존재한다.

▲ 시네마틱 트레일러 속 눈동자 연기조차 많은 의미를 담고 있다

얼핏 그저 하나의 DLC로 추가된 스토리의 일부라고 볼 수도 있지만, ‘팬텀 리버티’의 메인 스토리는 본편에서는 확인할 수 없던 다양한 시도 또한 더해졌다. 등장인물과의 세세한 대사 선택지를 통해 사건 바깥의 정보들을 입수할 수 있는 데 그 중요도가 더해졌다. 사이버펑크 2077의 대화는 주요 분기를 선택하거나,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노란 색 대사 선택지가 있고, 그 밖에 배경 지식이나 잡담 축에 해당하는 파란색 선택지로 구분되어 있다. ‘팬텀 리버티’에서 감추어진 사건의 전말을 이해하는 데 있어 파란 색 선택지 또한 꽤나 중요한 역할을 차지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또 하나의 특징이라면 첩보 스릴러라는 장르의 특성 상 ‘배신’이라는 콘셉트가 전체적인 스토리에서 아주 강렬한 인상을 나타낸다는 점이다. 이야기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대체로 과거에 누군가로부터 배신을 경험했거나, 아니면 배신을 하기 위해 물 밑에서 작업을 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많은 매체에서 나타나는 정보부 요원들처럼 말이다. 그저 나이트시티의 용병으로 살아온 V를 플레이하는 입장에서는 이들의 이야기를 곧이곧대로 받아들일지, 또는 무언가 석연찮은 것을 숨기고 있지는 않는지 고민이 필요한 상황이 계속 찾아오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우리의 머릿 속에 항상 함께 있는 키아누 리브스, 아니 조니 실버핸드 또한 송버드의 존재로 인해 역할이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와 달리 ‘팬텀 리버티’에서도 그 존재감을 여실히 드러낸다. 실버핸드는 V의 곁에서 과거 참전 경험을 바탕으로 정부 놈들을 믿어선 안 된다는 주장을 끊임없이 제시하지만, 결국 선택의 몫은 V라며 관조하는 자세로 일관한다. 갑작스레 찾아온 범국가적 위기 속에서, 플레이어에게 여러 고민을 던지는 ‘팬텀 리버티’의 스토리는 여러 분기를 통해 꾸준한 몰입감을 유지하려 노력한다.

▲ 긴장감 넘치는 대화를 통해 상대에게서 정보를 캐내는 미션들도 첩보의 느낌을 잘 살려낸다

이야기가 진행되는 일련의 과정 속에서, 스토리는 플레이어에게 크게 두 차례의 중요한 선택의 기로를 제공한다. 이 분기의 선택에 따라 엔딩은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게 되며, 도그타운 바깥 나이트 시티에서도 한 번도 가 본 적 없는 공간으로까지 확장된다. 심지어 애니메이션 사이버펑크 엣지러너에서 루시가 달로 여행하기 위해 방문한 공항인 스페이스 포트 또한 가볼 수 있다. 또한, 엔딩 중에는 ‘사이버펑크 2077’ 본편의 엔딩을 대체하는 루트 또한 존재한다.

이야기에 대한 스포일러는 할 수 없지만, ‘팬텀 리버티’의 엔딩을 보기 위해서는 본편보다도 더욱 신중함이 요구된다. 기존 엔딩의 경우 한 루트를 보고 나면 다시 엔딩을 보기 이전으로 돌아와, 해당 엔딩 루트에서 얻은 특전 장비를 얻어 다른 루트의 엔딩을 보는 것이 가능했다. 그러나 팬텀 리버티는 어떤 엔딩을 보든 해당 회차에서는 다시 돌아갈 수 없으며, 이전 세이브를 로드하거나 게임 새로 시작하는 것 외에는 다른 엔딩을 보는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게다가, 사건의 전말과 각 등장인물이 간직한 비밀을 알아내기 위해서는 모든 분기를 확인하는 것이 필수적으로 설계되어 있는 점도 특기할만 하다.

자연히 모든 분기에서 제공하는 신화 장비를 모을 수 있는 방법도 존재하지 않는다. 특히, 이번 확장팩에서 등장하는 엔딩 이후 신화 장비들 중에 매력적인 것들이 많기에 더욱 아쉬운 지점일 수 있다. 하지만, 선택에 따른 결말의 중요성을 강조한 이번 확장팩의 특징은 거기서 끝나는 것이 아니었다.

▲ 수집한 정보를 해석하는 것은 플레이어에게 달려 있고, ‘진실’은 그리 쉽사리 밝혀지지 않는다

선택에 따른 결과가 뚜렷해진 임무들

메인 스토리 외에도, 본편에서는 큰 역할을 하지 않은 퍼시피카 지역의 픽서 ‘미스터 핸즈’가 제시하는 의뢰들이 도그 타운 지역의 콘텐츠 대부분을 차지한다. 길거리에서 찾을 수 있는 일반 사이드 퀘스트부터 픽서의 의뢰까지, 이번 작품의 퀘스트는 이 ‘플레이어의 선택에 따른 결과’를 보여주는 데 꽤나 공을 들인 모습을 보여준다.

본편에서 접할 수 있는 다양한 퀘스트 중에는 게임 클리어 이후에도 기억에 남는 것들이 일부 존재하긴 하지만, 대체로 기억에 남지 않는 평이한 수준의 의뢰가 대부분이었다. 그리고 이러한 퀘스트는 결과적으로 출시 당시부터 기대와 달리 빈곤했던 나이트 시티의 생활 속에서 그저 플레이 타임을 늘리기 위한 수단에 지나지 않는다는 인식을 플레이어에게 심어주는 경우 또한 많았다.

또한, 본편의 의뢰들은 임무의 목표에 따라서, 그리고 플레이어가 육성하는 방향에 따라 진입 루트부터 해결 방법까지 다양한 선택을 제공했지만, 결과적으로 플레이어의 행동이나 선택이 결과에 영향을 미친다는 느낌을 받기 힘들었던 것이 사실이다. 지금 시점에 본편의 사이드 퀘스트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는 이유는, ‘팬텀 리버티’에서 추가된 도그타운의 임무들과 확연한 차이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 거의 모든 임무에서 한 번쯤은 선택의 순간이, 그리고 그 결과도 뚜렷히 나타난다

‘미스터 핸즈’가 도그타운에서 플레이어에게 건네주는 의뢰는 9개로, 미스터 핸즈는 본편에 있는 퍼시피카 의뢰를 포함해 총 10개의 의뢰를 주는 셈이 된다. 그리고 픽서 의뢰 이외에 제공되는 부가 임무, 메인 스토리의 엔딩을 보고 난 이후에도 전화로 연락이 오는 의뢰들까지 합하면 확장팩 치고는 넉넉한 수를 제공하는 것처럼 보인다. 확장팩이 별도의 지역으로 나뉜 것이 아니라 본편의 무대인 나이트시티가 확장된 형태이기 때문에 다른 퀘스트에 맞춰 동선을 짜고, 자연스러운 진행도 가능한 편이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점은, 이처럼 ‘팬텀 리버티’에 등장하는 다채로운 임무들은 퀘스트 진행 도중, 그리고 전개에 따라 플레이어에게 주어지는 선택지에 따라 꽤 ‘눈에 보이는’ 결과를 보여주는 것이었다. 게다가 이들 중 일부는 상당히 충격적인 반전 또한 갖추고 있다. 아무 생각 없이 지도에 있는 마커를 지우러 왔다가 선택지 사이에서 오랜 시간 고민하게 되는 자신의 모습을 자주 마주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선택에 따른 결과는 비단 NPC와의 대사에서 선택지를 고르는 것에 국한되지 않는다. 은밀한 임무를 주제로 한 만큼 이번 확장팩에서는 ‘은신’ 트리가 메인 플롯을 관통하는 면이 없지 않아 있다. 메인 미션 도중 소음기가 자동으로 장착된 권총을 제공받는 것도 그렇고, 주변에 적들의 신체를 숨길 수 있는 캐비닛, 쓰레기통 또한 본편보다 배치된 수가 늘어났다. 일부 미션의 경우 마지막에 적대 NPC와 대화를 통해 싸우지 않고 벗어나는 장면이 존재하는데, 이 때 플레이어가 해당 미션에서 적군을 모두 죽였는지, 아니면 보다 평화적인 방법으로 진행했느냐에 따라서 그 결과가 달라지는 연출 또한 본편에서는 접하지 못한 신선한 요소라고 할 수 있다.

▲ 행동에 따른 결과 덕분에, 본편보다도 기억에 남는 퀘스트가 많았다

기대를 져버리지 않는 CDPR의 ‘확장팩’

▲ 깨알같이 등장하는 CDPR의 창립자, 마친 이빈스키와 미하우 키친스키도 볼 수 있다

‘팬텀 리버티’가 공개될 당시, CDPR은 자사의 작품 중 가장 많은 시간과, 많은 자원을 투입해 제작하고 있다고 이야기할 정도로 이번 확장팩에 진심을 모습을 보여왔다. 출시와 함께 모든 이들에게 상처만 안기고 사라졌을 수 있는 ‘사이버펑크 2077’를 현재 수준까지 개선하고, 많은 찬사를 받은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덕분에 분위기를 돌리는 데 성공했지만, 분명 그 이상의 깊은 인상을 심어줄 큰 ‘한 방’의 필요성은 이들이 더욱 잘 알고 있었으리라.

확장팩을 바라보는 시선에 따라 그저 본편에 없던 작은 구역이 하나 추가됐을 뿐이라고 여길수도 있지만, 어쩌면 작은 구역이었기에 CDPR이 가진 역량을 마음껏 뽐낼 수 있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다. 사이버펑크 2077을 수 없이 플레이하며 느끼지 못 했던 퀘스트를 통한 스토리텔링은 흡사 ‘위쳐’ 시리즈와도 상당 부분 닮아 있다. 어떤 퀘스트에서는 플레이어의 선택에 따라 위쳐3의 ‘피의 남작’ 에 준하는 충격을 받을 수도 있다.

▲ 수화기 어떻게 쓰는지 모르는 V

스토리와는 별개로 2.0 패치와 함께 확장팩을 내놓은 선택 또한 주효했다. 완전히 새로워졌다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게임플레이 부분의 개편이 이뤄졌기에, 플레이어는 보다 편한 마음가짐으로 게임을 처음부터, 아니면 팬텀 리버티 부분부터 시작할 수 있게 됐다.

거기에 확장팩으로 추가된 구역을 그 외 지역과 너무 동떨어지지 않게 느끼도록 하는 콘텐츠도 더해졌다. 픽서인 무아마르 ‘엘 카피탄’ 레예스가 제공하는 차량 배달이 그것으로, 도그타운은 물론 나이트 시티 전역을 질주하며 차량을 나르는 부가 퀘스트다. 꽤나 보상이 쏠쏠하기에 놓쳐선 안 될 의뢰이기도 하고, 도그타운과 나이트시티의 경계를 어느 정도 허무는 장치로 사용되기도 한다.

본편 출시 직후 느낀 뼈아픈 배신감에 게임을 라이브러리 저편에 묻어둔 사람에게도, 또 나이트 시티의 새로운 즐길 거리를 찾아 거리를 배회하는 이들에게도 ‘팬텀 리버티’는 꽤나 깊은 인상을 심어줄 확장팩으로 남을 것이다.

출처: 인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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