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격 준비 끝마친 생존 호러의 자존심 ‘선즈 오브 더 포레스트’


대작들로 가득한 2월이다. 호러 액션의 본좌 ‘데드 스페이스 리메이크’가 출시된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그 여운이 가시기도 전에 ‘호그와트 레거시’의 출시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그 뒤를 이어서 ‘용과 같이 유신! 극’ 역시 출시를 앞두고 있다.

다행스럽게도 인디 게임계에 있어서 대작이라고 할만한 게임도 2월 출시를 앞두고 있다. 바로 ‘선즈 오브 더 포레스트’다. 이뿐만이 아니다. 수십 년 만에 리메이크되는 ‘파라오: 새로운 시대’를 비롯해 ‘페리쉬’, ‘러스티드 모스’ 등 다양한 인디 게임들이 출격 준비를 끝마친 상황이다.




게임명: 선즈 오브 더 포레스트 (Sons of the Forest)

플랫폼: PC

출시일: 2023년 2월 24일

키워드: #생존 #호러 #FPS #한국어 지원

3인조 인디 개발사 엔드나이트 게임즈가 개발한 생존 호러 게임 ‘포레스트’의 정식 후속작 ‘선즈 오브 더 포레스트’가 출시를 앞둔 상황이다.

게임의 무대는 전작과 마찬가지로 돌연변이와 식인종이 우글거리는 미지의 섬이다. 플레이어는 현역 군인으로 이 미지의 섬에서 실종된 억만장자를 찾아야 한다. 당연히 그 여정은 녹록지 않다. 간단한 임무라고 생각한 것과 달리 임무는 시작부터 꼬인다. 억만장자를 찾으러 왔다가 식인종의 공격에 헬기는 추락하게 되고 동료들 역시 뿔뿔이 흩어진 상태. 운 좋게 살아남은 플레이어는 이제 괴이한 섬을 수색하며, 흩어진 동료들과 억만장자를 찾는 한편, 돌연변이들을 상대하면서 섬의 비밀을 알아내야 한다.

플레이어가 가장 먼저 해야 할 건 살아남는 일이다. 바닷가 근처에서 물고기나 거북이 등을 사냥해서 음식물을 조달하는 한편, 막대기를 부숴서 장작으로 삼거나 도끼로 나무를 베고 이를 이용해 캠프를 짓거나 해서 생존에 필요한 최소한의 준비를 해야 한다. 문제는 식인종들이 가만히 놔두지 않는다는 점이다. 나무를 베기 위해 들어가는 숲에서는 식인종들이 목숨을 노릴뿐더러 캠프를 짓는다고 해서 그냥 놔두지 않는다. 자리를 비운 사이 재료를 약탈할뿐더러 때로는 캠프 자체를 부수려고 덤벼들기도 한다.

더욱 적극적으로 플레이어를 공격하는 식인종들이지만, 다행스럽게도 대응할 방법 역시 더욱 늘어났다. 현대적인 화기가 없던 전작과 달리 ‘선즈 오브 더 포레스트’는 현역 군인들이 파견왔다는 설정답게 온갖 화기가 존재한다. 그렇다고 무제한으로 쓸 수 있다는 건 아니다. 너무 강력한 무기는 공포를 퇴색시킨다. ‘선즈 오브 더 포레스트’ 역시 마찬가지다. 탄약이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전투의 대부분은 전작처럼 근접 전투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전작에는 없었던 새로운 요소들 역시 엿볼 수 있다. 동료 NPC와 계절의 존재다. 공개한 영상에서는 우호적인 돌연변이로 추정되는 여성과 생존한 군인으로 추정되는 남성들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계절은 생존과 직결된 새로운 요소다. 겨울이 되면 식량과 자원이 부족해지고 그 결과, 식량을 찾아 돌아다니는 식인종들과 만날 확률 역시 늘어나는 만큼, 대비해야 한다.

식인종과의 상호작용 역시 더욱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전작에서 식인종들의 종교에 기도하거나 하면 적대감을 풀기도 했었는데 ‘선즈 오브 더 포레스트’에서는 여기서 더 나아가 식인종들을 위협할 수도 있다. 식인종을 상대로 다양한 대응이 가능해진 것으로 풀이된다.

‘선즈 오브 더 포레스트’는 오는 2월 24일 스팀으로 정식 출시 예정이다. 전작의 거의 모든 부분을 업그레이드했다고 할 수 있는 만큼, 전작을 즐긴 게이머라면 이 게임을 놓치지 말길 바란다.





게임명: 페리쉬 (PERISH)

플랫폼: PC

출시일: 2023년 2월 2일

키워드: #로그라이트 #FPS #스타일리쉬 #한국어 지원

속도감 넘치는 호쾌한 FPS를 찾는 게이머라면 아마 이 게임이 그 답이 될지도 모르겠다. 아이템42가 개발한 스타일리쉬 FPS ‘페리쉬’다.

‘페리쉬’는 고대 그리스 신화를 콘셉트로 한 FPS 게임이다. 다만, 엄밀히 말하자면 일반적인 그리스 신화는 아니다. 무엇보다 플레이어가 쓰는 무기가 냉병기는 물론이고 총도 있다는 데에서 알 수 있듯이 어디까지나 콘셉트만 가져왔다고 할 수 있다. 플레이어는 연옥에 떨어진 육신의 영 ‘아미트리’라는 존재로 연옥에서의 고통을 끝내고 낙원인 엘리시움으로 가기 위한 여정을 떠나야 한다.

당연하겠지만, 그 여정은 호락호락하지 않다. 무엇보다 연옥의 괴물들은 그야말로 온 힘을 다해 플레이어를 막아선다. 아레스의 무기고에는 헤파이스토스가 벼려낸 12종의 신의 무기가 있지만, 이 무기를 갖고서도 그 여정은 험난하기만 하다. 점점 강해지는 적과 신화 속 괴물들을 상대하기 위해선 플레이어 역시 자신을 강화해야 한다.

‘페리쉬’의 성장 방식은 일반적인 로그라이트와 흡사하다. 보스를 처치하면 3개의 카드가 랜덤하게 나오는데 이를 통해 원하는 형태로 캐릭터를 성장시킬 수 있으며, 여기에 더해 적들을 쓰러뜨리고 모은 지하 세계의 화폐 다나케를 이용해서 더 좋은 무기를 사거나 강화하는 것도 가능하다. 상황에 따라서는 다나케를 모으고 다음 단계를 대비하는 것도 좋은 선택이다. 로그라이트답게 죽으면 거의 모든 것을 잃지만, 파테온에 보관한 다나케는 남겨지는 만큼, 전략적으로 쓸 수 있다.

혼자서는 도무지 어떻게 하지 못하겠다면 동료들과 함께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페리쉬’는 최대 4인 코옵 플레이를 지원한다. 테세우스의 그을린 절벽, 황폐한 오프레우스의 신전, 헤파이스토스의 화산 주조장 등 ‘페리쉬’에는 온갖 가혹한 환경과 보스들이 플레이어를 마주할 준비를 끝마친 상태다. 혼자서는 힘들지라도 동료들과 함께한다면 그 여정도 그렇게 힘들지만은 않을 것이다.

로그라이트 + 스타일리쉬 + FPS가 결합한 ‘페리쉬’다. 스타일리쉬의 핵심이랄 수 있는 화끈한 액션, 그리고 호쾌한 연출 등으로 눈을 즐겁게 하는 만큼, 속시원한 게임을 찾는 게이머라면 이 게임을 추천한다.





게임명: 파라오: 새로운 시대 (Pharaoh: A New Era)

플랫폼: PC

출시일: 2023년 2월 16일

키워드: #도시 건설 #시뮬레이션 #경영 #한국어 미정

고전 건설 경영 시뮬레이션 게임 ‘파라오’가 부활한다. 트리스켈 인터랙티브가 개발, 인디 게임 전문 퍼블리셔로 명성을 누리고 있는 닷에뮤가 서비스 예정인 ‘파라오: 새로운 시대’가 그 주인공이다.

게임의 무대는 이집트에서도 비옥하기로 유명한 나일강 유역이다. 플레이어는 고대 이집트의 신왕 파라오가 되어 이집트의 발전을 이끌어야 한다. 당연히 해야 할 것들도 많다. 경제, 대내외 무역, 문화, 건강, 농업, 교육 등 도시와 국가를 운영하는데 필요한 온갖 것들을 건설, 관리해야 한다. 그럼에도 때때로 놓친 부분이 있을 수도 있다. 이럴 때는 도시의 상황을 보여주는 다양한 지표를 통해 백성들이 만족하고 있는지, 부족하다면 뭐가 문제인지 파악하고 해결해야 한다. 신왕이자 절대군주인 한편, 어떤 의미에서는 백성을 위해서 불철주야 노력하는 군주가 되는 셈이다.

고대 이집트 하면 빼놓을 수 없는 피라미드, 스핑크스를 비롯해 고대의 관광 명소를 짓는 것도 가능하다. 이러한 고대의 건축물들은 그 자체로 도시에 다양한 영향을 끼친다.

기본적으로는 원작의 요소들을 거의 그대로 가져왔지만, 최신 트렌드에 맞게 개선된 부분도 많다. 그래픽은 말할 것도 없고 원작에는 없던 새로운 요소도 추가됐다. 나일강 미터기가 그것이다. 원작의 나일강은 일정 주기로 범람해 농장의 비옥도를 올려준다. ‘파라오: 새로운 시대’에서는 강의 범람 시기와 그 품질을 보다 직관적으로 알 수 있게 함으로써 더욱 편하게 관리할 수 있게 바뀌었다.

도시 건설 시뮬레이션이지만, ‘파라오: 새로운 시대’는 그저 도시만 잘 경영한다고 끝나는 게 아니다. 주변에는 동맹국이나 경제적으로 관계를 맺고 있는 국가도 있지만, 호시탐탐 비옥한 이집트를 노리는 세력도 있다. 이들의 약탈에 맞서기 위한 준비 역시 한시도 게을리해선 안 된다.

한 시대를 풍미한 건설 경영 시뮬레이션을 리메이크한 ‘파라오: 새로운 시대’는 분명 이러한 시뮬레이션 장르가 취향인 게이머라면 아마 대부분 쌍수를 들고 환영할 만한 게임일 것이다. 유일한 단점이 있다면 한국어를 지원하지 않는다는 점뿐. 유일하지만 치명적인 이 진입장벽만 넘어선다면 시간을 순삭할 그런 게임이 될 것이다.





게임명: 러스티드 모스 (Rusted Moss)

플랫폼: PC

출시일: 2023년 2월

키워드: #메트로배니아 #슈팅 #픽셀 아트 #한국어 지원

오늘날 인디 게임계에서 가장 인기를 끄는 장르라고 한다면 아마 대부분은 뱀서류를 떠올릴 것이다. 다만, 그보다 앞서 십수년간 인기를 끈 장르가 있다. 바로 메트로배니아다. 그렇기에 인디 게임계에 있어서 메트로배니아 장르는 새로울 게 없다. 수많은 경쟁자가 존재하기에 레드오션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상황. 그런 가운데 여기 새롭게 도전장을 내민 게임이 있다. 플레이즘이 서비스 예정인 ‘러스티드 모스’가 그 주인공이다.

수많은 경쟁자가 존재하는 가운데 ‘러스티드 모스’는 슈팅과 와이어 액션 두 가지를 특징으로 내세웠다. 폐허가 된 세계를 돌아다니기란 쉽지 않다. 제대로 된 길이 없는 경우는 예사고 심지어는 갈 수 있는지 의문이 드는 장소도 많다. 모든 것이 무너져내린 세계지만, 주인공 펀에게는 아무런 문제도 되지 않는다. 마법으로 만든 와이어를 이용하면 폐허밖에 없는 세계도 평범한 길거리를 거니는 것처럼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다.

와이어는 단순한 이동 수단에 국한되지 않는다. 때로는 무기로도 쓸 수 있다. 그 자체로 적에게 대미지를 입힌다거나 할 수 있는 건 아니지만, 공격의 보조 수단으로써 활용된다. 총알이 닿지 않는 곳에서 펀을 노리는 저격수를 갈고리로 끄집어낼 수도 있고 산탄총을 사용할 때는 최적의 거리인 코앞으로 적을 당기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쓰인다.

‘러스티드 모스’의 또 다른 특징으로는 슈팅을 빼놓을 수 없다. 360도를 자유롭게 조준할 수 있는 조준 시스템을 채용한 덕분에 ‘러스티드 모스’의 전투는 다른 메트로배니아와 비교했을 때 훨씬 자유롭고 쾌적하다. 억지로 적 근처에 다가갈 필요도 없다. 물론, 그렇다고 어디 전투까지 쉬울까. 앞으로 가로막는 로봇에 더해 펀과는 다른 방식으로 마법의 힘을 얻은 마녀들은 저마다 고유한 패턴으로 펀을 습격한다. 살아남기 위해선 슈팅 실력은 물론이고 와이어까지 완벽하게 다뤄야 한다.

한편, 와이어와 마찬가지로 총 역시 단순한 무기로만 쓰이지 않는다. 카운터 스트라이크의 버니합처럼 총을 쏘는 반동을 이용할 수도 있는 만큼, 플레이어의 실력에 따라서는 온갖 기상천외한 플레이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어를 정식으로 지원하는 ‘러스티드 모스’의 자세한 출시일은 미정이다. 다행인 점은 스팀을 통해 데모를 지원한다는 점이다. 2월 중으로는 출시 예정이라고 하는 만큼, 남은 시간은 데모라도 하면서 아쉬운 마음은 달래보도록 하자.

출처: 인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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