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향안정화 접어든 ‘던파모바일’, 반등 이룰까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이하 던파모바일)은 글로벌 누적 이용자 수 8억 5천만 명을 기록한 PC 액션 온라인 RPG ‘던전앤파이터’의 IP를 모바일로 재해석한 게임이다. 5년의 개발 기간을 거쳐 원작의 모토인 ‘액션 쾌감’을 모바일 환경에 이식, 수동 전투의 재미가 특징이다.

넥슨 발표에 따르면 출시 후 국내 ‘던파모바일’ 누적 이용 시간은 39,186년, 매일 플레이한 유저는 6,500여 명으로 나타났다. 총 이용자 수는 400만 명으로 집계됐다. 다만, ‘던파모바일’ 매출 규모와 이용률 변화는 확인하기 어렵다.

센서타워 데이터로 ‘던파모바일’ 추정 매출과 추정 이용률 변화를 조사했다. 센서타워는 모바일 데이터 분석 업체다. 센서타워가 제공하는 성과 지표는 신뢰받아 외신 블룸버그, 로이터, 뉴욕타임즈 등이 사용한다.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1년 추정매출은 1,800억 원 이상”

▲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추정매출 1년 흐름표

센서타워 집계에 따르면, 넥슨이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국내 3월 24일 출시 후 지금까지 누적매출은 1,800억 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던파모바일’ 매출과 이용률은 출시 직후 가파르게 상승해 최고점을 찍은 뒤, 하향안정화 추세를 보였다. ‘던파모바일’은 3월 29일 추정 매출 28억 원으로 최고점을 찍었다. 하향안정화 기간 다양한 업데이트를 통해 매출과 이용률 반등은 있었으나, 역주행 결과를 만들진 못했다.

윤명진 총괄 디렉터는 “던파모바일이 정말 사랑을 많이 받았는데도 충분히 받아들일 준비를 잘 못한 것 같아 죄송하다”라며 “열심히 하긴 하는데 결과적으로 모험가분들이 만족하는 게임을 만들어야 우리도 잘한 거지, 1년을 돌아보면 성공적인 한 해였다고는 말을 하기 어려울 것 같다”라고 지난 1년을 평가했다.

그동안 넥슨은 ‘던파모바일’에 콘텐츠, 신규 직업 추가 등의 업데이트를 진행했다. 첫 콘텐츠 업데이트인 ‘천혜의 지배자’부터 여 귀검사 추가, 남 프리스트 추가, 오리지널 캐릭터 워리어 추가 등이 있었다.


콘텐츠와 직업 추가는 ‘던파모바일’ 매출과 이용률에 의미 있는 결과를 만들었다. 추정 매출 기준 가장 효과가 있던 업데이트는 ‘여 귀검사’ 추가다. 여귀검사는 마수와 검을 다루는 존재로 4개의 속성검을 사용하는 ‘소드 마스터’, 그림자를 다루는 ‘다크템플러’, 마검의 주인 ‘데몬 슬레이어’, 검술의 달인 ‘베가본드’까지 4가지 전직이 가능하다.

6월 30일 업데이트 당시 일 매출 3억 원에서 7억 원으로 100% 이상 상승했다. 매출은 지속 상승하여 넥슨은 7월 2일 하루 20억 원 가까이 벌어들였다. DAU(일일 활성 이용자) 증가에도 ‘여 귀검사’는 효과적이었다. 6월 28일부터 7월 1일까지 DAU 수치는 비슷했다. 7월 2일부터 DAU는 상승하여 7월 3일 DAU는 7월 1일 DAU보다 약 86% 증가했다. 7월 4일부터 DAU는 다시 하락해 업데이트 전보다 높은 수준을 한동안 유지했다.

매출 상승효과를 본 뒤에 가장 급격히 매출이 떨어진 업데이트는 ‘만렙 확장’이었다. 넥슨은 9월 29일에 최고 레벨을 65까지 확장하고 신규 스킬과 던전을 추가했다.

업데이트 직후인 9월 30일 ‘던파모바일’ 매출은 전일 대비 74% 상승한 6억 원을 달성한다. 매출 상승은 이어져 10월 2일 일일 매출 10.8억 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10월 3일 매출은 전일 대비 35% 하락한 7억 원 수준으로 조사됐다. 이때 하락률은 다른 업데이트 이후 하락보다 폭이 컸다.

9월 27일부터 9월 30일까지 DAU 수치는 비슷했다. 10월 1일부터 DAU는 상승하여 10월 2일 DAU는 9월 30일 DAU보다 약 68% 증가했다. 10월 3일부터 DAU는 다시 하락했다.

▲ 1월 1일에 의미 있는 매출 변화가 발생했다

특별한 업데이트 없이 매출이 상승했던 때는 2023년 1월 1일이다. 2022년 12월 31일 2억 원 수준이던 매출이 해가 바뀌자 3.8억 원으로 약 83% 상승했다. 당시 ‘던파모바일’은 재화 버그와 레이드 핵으로 홍역을 앓던 때다. 게임 내 이슈로 네오플 옥성태 디렉터가 사과했다. 2023년 1월 1일 DAU는 2022년 12월 30일 DAU보다 약 83% 증가했다. 그 후 1월 2일부터 DAU는 다시 감소하였다.

단순한 이유로 생각하면 유저는 해가 바뀔 때 구매를 더 한다고 추측할 수 있다. 이에 맞춰 게임사가 관련 이벤트를 준비한다면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 아울러 ‘던파모바일’이 지난해 대한민국 게임대상을 받았을 때는 매출과 DAU 면에서 의미 있는 변화가 없었다. 이때 일일 평균 매출은 3억 원 수준이다.


‘숙제 게임’ 벗어나는 던파모바일, 역주행 이룰까

▲ 하향안정화로 나타난 이용률 조사, 역주행 조짐은 보이지 않았다

‘던파모바일’ 매출 하향안정화는 비즈니스 모델 영향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이용률까지 하향안정화를 보이는 건 콘텐츠 또는 운영상의 아쉬움이 나타나는 지표다.

네오플 윤명진 대표는 최근 온라인 쇼케이스에서 일부 문제로 지적받은 ‘숙제 게임’ 던파모바일에서 벗어나겠다고 밝혔다. 그는 “게임을 켰을 때 재화적 이득을 위해서 하기 싫은 단순 반복 작업을 하는 행위 자체는 좋지 않다고 생각한다”라며 “즐거운, 좋아하는 방법으로 즐겼을 때 아무 문제가 없는 상황이 더 좋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앞으로 넥슨은 게임 체질 개선과 다양한 업데이트로 반등을 노린다. 애니메이션 IP인 ‘스파이 패밀리’와의 컬래버레이션으로 게임 내 재미를 강화할 예정이다. ‘던파모바일’은 오는 5월 ‘스파이 패밀리’의 인기 캐릭터를 활용한 ‘던파모바일’ 아바타와 크리쳐를 선보일 예정이다.

‘던파모바일’ 올해 첫 신규 캐릭터 ‘거너(여)’가 3월 23일 등장했다. 네오플은 원작에서도 핵심이었던 스킬들은 유지하면서 ‘던파모바일’ ‘거너(여)만의 특징이 나타나도록 개발했다. ‘레인저(여)’는 건블레이드를, ‘런처(여)’는 외골격 중화기 콘셉트를 강조해 차별화했다.

‘레인저(여)’는 조작 난도를 낮추면서도 스타일리쉬한 액션을 경험할 수 있도록 스킬의 개별 동작과 연계를 디테일하게 조절하여 초심자가 콤보 버튼만 사용하여도 끊김없는 전투를 이어 나갈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런처(여)’는 외골격 컨셉의 중화기를 끊김 없이 연속해서 쏟아부을 수 있도록 개발했으며, 이를 통한 순간적이고 폭발적인 화력 집중이 적을 압도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원작에선 없었던 ‘프리스트(여)’의 신규 전직 캐릭터 ‘인파이터(여)’가 ‘던파모바일’에 처음으로 등장한다. ‘던파모바일’에 최적화된 ‘인파이터(여)’를 위해 바디 모션, 아바타, 무기와 더불어 신규 모션까지 도트 디자인을 새롭게 제작 중이며 오는 4분기에 선보일 예정이다.

출처: 인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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