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 신작 TL, “순수한 게임의 재미 닿기를”

중학교 1학년 때, 처음 PS2를 사고 동인천 게임샵 아저씨가 “이거 한 번 해봐”라는 말에 ‘진삼국무쌍2 맹장전’을 끼워주었던 그 순간부터, 난 강제로 무쌍 시리즈의 팬이 되었다. 지금이야 오만 액션 게임이 다 나와서 좀 빛이 바래지만, 그 때만 해도 그런 시원시원한 게임이 몇 없었다. 여포가 소리 뙇 지르면 다 날아가는데 세상에 그런게 또 없었다.

그렇게 새 시리즈가 나오면 궁금해서 해보고, 나이 들어서는 추억 때문에, 또는 의리로 게임을 하다 보니 영 정이 안가는 ‘트로이무쌍’같은 몇몇 별종들을 제외하곤 거진 전 시리즈를 플레이해버렸다. 최근작에 가까워질수록 상태가 메롱해지는 느낌이 없잖아 있긴 했지만, 욕하면서도 했다. 왜냐하면 무쌍이니까. 심지어 영화도 봤다. 호로관 메뚜기가 바람때문에 방아깨비가 되는 광경은 여러모로 눈물이 났다.

▲ 더이상의 말은 생략한다…

그렇게 2023년이 되자, 내 대뇌 한켠에 20년 묵은 무쌍악귀 한 마리가 자리잡아 버렸다. 시리즈가 나올때마다 욕을 하면서도 결제하는, 누구보다 엄격,근엄,진지한 시각을 가지고 있지만 그것마저도 사랑의 표현 방식이라 합리화하며 플레이하는 그런 흔한 게임계의 악귀.

그런 내가 굳이 손을 대지 않았던 시리즈가 ‘모바일’로 출시된 진삼국무쌍 시리즈다. 진삼국무쌍의 가장 중요한 가치인 대규모 적들을 상대하는 전투 조작 자체가 모바일이란 기기와 너무 동떨어져있다 여겼으니 말이다. 애초에 안 어울릴게 너무 뻔해 보여 괜히 건드렸다 마음을 다치느니 피하고 만다는 생각이었다. 물론 앞으로도 그럴 계획이었다. 진삼국무쌍M의 새로운 티저 영상을 보기 전까지 말이다.

8편을 그대로, 이게 된다고…?

과거 서비스되었던 ‘진삼국무쌍 언리쉬드’에 이어 넥슨이 업어온 두 번째 모바일버전 진삼국무쌍. 사실 이 프로젝트 자체에 대해서는 조금 더 일찍 들었지만 큰 관심은 없었는데, 이유를 설명하면 이렇다.

진삼국무쌍 시리즈는 두 가지 가치를 지니고 있다. 하나는 대규모 다대일 전투 액션의 근본에 가까운 게임성이고, 다른 하나는 삼국지 속 등장인물들을 현대 테이스트에 맞춰 비주얼라이징한 캐릭터 메이킹이다. 진삼국무쌍의 캐릭터들이 지니는 영향력은 그 어떤 게임과도 비교가 어려울 정도로 대단한데, 당장 위촉오의 컬러링이 청,녹,적으로 나뉜거도 이 영향이다.

▲ 조금 과할 정도로 특색있는 캐릭터 조형이 진삼국무쌍의 특징

흑백으로 출판되 피아구별이 어려웠던 요코야마 미츠테루의 ‘전략삼국지’에서는 투구의 모양을 살짝 다르게 해 위촉오를 구분했는데, 진삼국무쌍은 그냥 컬러링으로 깔맞춤을 해 버렸고, 이게 오늘날 삼국지 관련 미디어에서 흔히 쓰는 이미지가 되어버렸다.

그리고 , 모바일로 출시된 진삼국무쌍은 이 두 가지 가치 중 두 번째에 초점을 맞춘 작품이 대부분이었다. 캐릭터 그 자체. 교씨자매가 부채소녀로 나오고, 주태를 언청이 사무라이로, 장료에게 메기수염을 달아버린 코에이테크모의 캐릭터 메이킹 능력에 기댄 작품이 대부분이었다는 뜻이다.

▲ 내 머릿속 장료는 메기수염맨이다.

하지만, 이번에 출시된 ‘진삼국무쌍M’은 원작을 최대한 동일하게 구현했다. PV영상 후반부의 직접 전투 영상만 봐도 그럴싸하다. 하필 원본이 애증의 8편이긴 하지만, 진삼국무쌍8은 어떤 면에서 모바일 환경과 가장 잘 어울린다. 아무거나 눌러도 전투가 이어지는 스테이트 콤보 시스템 덕분에 대충 아무거나 와다다 눌러도 싸움이 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원작 구현’은 단순히 전투를 말하는 것만이 아니다. 인트로 영상부터 스토리 모드의 컷신, 심지어 대사까지 그냥 그대로 갖다놨다. 이식작과 스핀오프의 중간 정도에 놓인 포지션이라 해야 할까?

▲ 풀세트 입고도 돗자리 장사 걱정하는게 참으로 무쌍답다

그렇다면 가장 중요한 ‘전투’도 똑같은가? 하면 당연히 그건 아니다. 시스템을 그대로 가져왔으니 비주얼 다운그레이드를 빼면 내적으론 똑같은데 아무래도 조작감이 같을 수가 없다. 하지만, 이건 1:1 비교를 말할 때고, 모바일이라는 물리적 제한 사항을 고려하면 굉장히 잘 이식했다는 건 인정해야 한다. 그래픽이 다소 밋밋하긴 하지만 문제가 될 정도는 아니며, 8편 특유의 스테이트 콤보나 화려함은 그대로 살아 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진삼국무쌍 특유의 ‘호쾌함’이 살아있다는 것. 진삼국무쌍 시리즈는 같은 작품이라 해도 하드웨어 성능이 낮으면 동시에 등장하는 인물이나 적병의 수가 줄어들어 하드웨어 성능에 따라 호쾌함의 레벨이 달라지곤 했는데, 진삼국무쌍M은 많은 부분을 포기했으면서도 정작 이 부분은 그대로 녹여두었다. 수십의 적들이 등장하는 건 흔하며, 셋 이상의 적장이 한 화면에 나오는 경우도 적지 않다.

▲ 진삼국무쌍의 핵심인 ‘호쾌함’이 살아 있다

다만, ‘모바일스러운 부분’이 개입되기 시작되면 약간 이야기가 달라지긴 한다. 원작의 경우 캐릭터 성장이 덜 이뤄져도 컨트롤로 이악물고 클리어하는게 가능했지만, 이번 작은 그럴 여지를 주지 않기 위해 ‘슈퍼 아머’가 굉장히 빈번하게 보인다. 캐릭터의 하드스펙이 원작에 비해 큰 영향을 끼친다는 뜻이다.

▲ 슈퍼아머의 연속, 컨트롤 대비 스펙 의존도가 높다

등급은 갈렸지만 여전한 매력의 캐릭터들

‘진삼국무쌍M’은 일반적인 모바일 게임의 문법을 그대로 따라간다. 주요 콘텐츠는 세 가지. 8편의 흐름을 따라가는 스토리 모드와 스테이지 형태로 구성된 ‘월드맵’, 일일 던전(왜 던전인지는 모르지만 실제 표기가 던전이다)과 무한의 탑 등이 속해 있는 ‘무쌍의 길’이 그것이다.

당연히, 이 모든 콘텐츠가 진행하다 보면 허들을 맞이하게 되어 있다. 그리고 이 ‘허들’을 넘기 위해선 적절한 과금이나 충분한 시간 중 하나가 필요하다. 본영에서 건물을 짓고, 연구를 통해 스펙을 올리든지, 일일 콘텐츠를 깨면서 재화를 모아 장비를 업그레이드하든지 하면서 전투력이 높아지면 또 다음 단계로 나아가는 일반적인 모바일 게임의 구조다

▲ 왜 던전인지는 모르지만 하여튼 던전

▲ 스펙 상승을 위한 제반 시스템들이 도처에 구성되어 있는 형태

이 과정에서 중요한 건, 과연 그렇게 돈이나 시간 중 하나를 쏟아부으며 키울 내 캐릭터가 애정이 붙을 만큼의 매력이 있냐는 것이다. 물론, 진삼국무쌍 시리즈의 캐릭터 메이킹 능력은 이미 검증되어 있다. 그리고 이를 더 강화하는 방침인지, 개발진은 딱 봐도 인기 없어 보이는 캐릭터는 냉혹하게 버렸다.

처음 10연차를 갈겼을 때, 첫 캐릭터로 ‘제갈탄’이 나오는걸 보고 그럭저럭 만족했다. 나오는 시리즈마다 보잘것 없긴 했지만 제갈가의 멍멍이로서 나름 캐릭터성은 지닌 녀석이었으니까. 문제는 이 제갈탄이 속한 R등급은 더 이상 등급 업그레이드가 안된다는 점이다. 모아봐야 키울 수도 없으니 결국 ‘하야(라는 이름의 분해)’시켜버리는 수밖에 없는데, 개발진도 뻔히 이럴 걸 예상했는지 R등급은 자동 하야할 수 있게 만들어 두었다. 그렇게 내가 뽑은 수많은 유선과 제갈탄, 태사자는 자원만 남기고 역사 속으로 흩어졌다.

▲ 제갈탄 여기 등장!

▲ 제갈탄…등장 등장 등장…

불운의 제갈탄과 유선, 태사자, 순유 등등은 하야 엔딩을 맞이하겠지만, 이들이 하단부를 든든하게 깔아준 덕분에 SR등급의 캐릭터부터는 천장 없는 등급 업이 가능하다. SR등급은 두 장을 모으면 SR+로, SR+를 두 장 모으면 SSR로 점점 올라가는 형태다. 물론 시작부터 SSR등급으로 배정된 캐릭터들도 있는데, 진삼국무쌍 팬들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애정을 품어 본, 보통 타이틀샷을 장식했던 캐릭터들이 SSR의 주인공이다.

그리고, SSR등급의 캐릭터를 뽑을 때의 만족도는 충분히 높다. 제갈탄이 불쌍하긴 하지만, 나도 솔직히 제갈탄으로 플레이하긴 싫다. 부채를 쓸 때도, 삼단봉을 쓸 때도 딱히 마음에 들었던 적은 없다. 그에 비하면 제갈량은 선녀다. 바람이며 번개며 온갖 요술을 부리다 결국 레이저포까지 펑펑 쏴대며 ‘공명’대신 ‘건담’으로 더 자주 불리던 그 시절 제갈량을 어떻게 참나.

▲ 개 대신 용이 뽑힐 때의 희열

▲ 인기 순위를 따르다 보니 웬만한 여캐는 대부분 고등급이다.

달리 말하자면, 진삼국무쌍 특유의 캐릭터성은 그대로 잘 살아 있다. 뜬금없이 SD화되어 나온다거나, 텍스처가 말도 안 되게 깨져 나오면 이게 뭔가 싶을텐데, 일단 카드 상의 이미지는 8편과 다르지 않으며, 인게임 그래픽 또한 원작과 큰 차이가 없다. 원작의 그래픽도 엄청난 수준은 아니기에 다소 이득을 본 부분이 없잖아 있지만, 원작에서 최하 옵션으로 플레이할 때 정도의 비주얼은 보여준다. 그 정도가 어딘가.

▲ 내 옷은 못사입어도 우리 왕언니 옷은 챙겨줘야 할텐데

정리하면, ‘진삼국무쌍M’은 그간 모바일로 출시된 진삼국무쌍 시리즈 중에선, 가장 시리즈 본연의 모습과 닮아 있다. 물론 다른 모바일 타이틀들과의 상대 평가라는 걸 염두에 두어야 하고, 모바일의 한계 자체를 깨부순 타이틀은 아닌, 어찌 보면 그냥 또 다른 모바일 게임 중 하나지만, 그럼에도 진삼국무쌍 특유의 ‘호쾌한 액션’을 살려냈음과 동시에 진삼국무쌍 시리즈의 가장 큰 무기인 캐릭터성을 유지했다는 점은 좋은 점수를 줄 수 있을 것 같다.

그렇기에, 모바일이라는 플랫폼과 모바일 게임 특유의 테이스트에 심한 거부감을 보이지만 않는다면, 시리즈 팬들에게는 꽤 괜찮게 다가갈 수 있는 모바일 진삼국무쌍이 되지 않을까 싶다. ‘진삼국무쌍’이라는 IP와 모바일의 부조화 때문에 애초에 눈길도 주지 않았던 나와 같은 악귀도 100%는 아니지만 어느 정도는 만족스러운 플레이가 가능했으니 말이다. 물론, 제갈탄과 유선 팬들은 예외다. 아 태사자 원픽들도…

▲ 하야한 유선이 당신을 기억할 것입니다

출처: 인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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