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계 꿈나무들의 다음 단계를 위한 첫 발, 청강 크로니클 2023


청강문화산업대학교는 지난 21일부터 22일까지 판교 네오위즈 1층 아트홀에서 게임콘텐츠스쿨 학생들의 졸업 작품을 전시하는 ‘청강 게임 크로니클: 스테이지 24’ 행사를 개최했다. 졸업을 앞둔 학생들의 작품을 시연하는 자리인 청강 크로니클은 1999년부터 매년 개최하면서 24회째를 맞이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2023년도 3학년 학생들이 제작한 게임 15종과 2학년 학생들이 제작한 게임 2종을 현장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로그라이트 액션부터 뱀서류, VR 비행 슈팅, 팀 기반 하이퍼 FPS 등 다양한 장르의 게임이 출진했다. 아직 완벽하지 않아 종종 버그가 나거나 리셋을 거치기도 했지만, 특유의 감성이나 장르의 기본기 그리고 개성과 가능성이 엿보인 만큼 이러한 해프닝은 참고 기다릴 만한 게임들이 포진해있었다.

점심 시간 무렵에는 시설을 대여해준 네오위즈뿐만 아니라 인근 게임사의 개발자들까지도 들를 정도로 호응이 있던 청강 크로니클. 그런 만큼 현장에서 시연을 하기란 쉽지 않았지만, 그런 아쉬움을 덜기 위해 청강 크로니클 홈페이지에 따로 다운로드 페이지까지 마련되어 있었다. 과연 어떤 게임들이 전시되었는지, 그리고 현장의 느낌이 어땠는지 기사로 담아보았다.

각양각색의 스타일과 장르로 꽉 채웠다, 15종의 졸업 전시작

주님 곁으로 – SERVA ME



기획 2명, 프로그래밍 2명, 아트 12명으로 구성된 팀 ‘주님 곁으로’가 선보이는 ‘SERVA ME’는 여러 소울라이크 게임에 영감을 받은 작품이다. 유저는 교회를 더럽히는 여러 강력한 몬스터들을 차근차근 쓰러뜨려 나가야 하며, 그 과정에서 강력한 공격을 회피하면서 신중하게 공략하는 소울라이크식 플레이의 핵심을 구현해냈다.

StormHawk – Stars of Prey



‘Stars of Prey’는 QA 포함 총 12명의 팀원이 선보이는 VR 비행 슈팅이다. SF 메카물의 로망에 제스쳐를 활용한 독특한 조작방식과 VR을 결합, 새로운 슈팅 경험을 제공한다.

별의별 – PIO



‘플레이어가 밟고 다니는 플랫폼이 무기가 된다면?’ 17인의 개발팀 별의별에서 선보이는 ‘PIO’는 이러한 상상을 구현해낸 횡스크롤 액션 플랫포머다. 점프와 달리기라는 기본 구성에 여러 기믹이 숨어있는 플랫폼을 눌러서 효과를 발동, 보스의 패턴을 무력화하는 독특한 액션을 선보인다.

위버멘쉬 – Lakaya



‘Lakaya’는 15명의 개발팀 ‘위버멘쉬’가 선보이는 팀 기반 TPS다. 시연 버전에서는 3VS3 점령전만 공개됐다. 유저는 각기 특색 있는 3명의 캐릭터 중 한 명을 고른 뒤 팀원과 함께 맵에 놓인 세 거점을 점령, 적 팀보다 먼저 점령 포인트 100을 달성하기 위해 슈팅뿐만 아니라 일반 스킬과 궁극기를 활용하며 적을 제압해야 한다.

아시타비 – NIRVANA



‘NIRVANA’는 티베트를 소재로 한 2인 멀티 로그라이크 게임이다. 유저는 신의 힘을 이어받은 두 자매 페마, 파드마 중 각각 한 명씩 골라 세상을 어지럽히려는 마하 무드라의 흉계를 막기 위해 인간도와 지옥도를 가로지르는 여정을 하게 된다. 원거리 공격에 특화된 페마와 근접 딜탱인 파드마 두 캐릭터의 개성을 살린 액션을 선보이는 한편, 각 단계를 클리어할 때마다 무작위 아이템을 고르고 죽으면 처음부터 시작하는 로그라이크 시스템에 고전적인 아이템 인벤토리 시스템을 더하면서 차별화를 꾀했다.

퓨처리티 – 미래



21인의 개발팀, 퓨처리티가 선보이는 ‘미래’는 콤보의 재미를 핵심으로 내세운 쿼터뷰 액션 게임이다. 웹툰식 스토리 연출과 컷신으로 몰입감을 살리는 한편, 일반 공격과 차지 공격의 배합에 따라 달라지는 분기 공격과 파츠의 조합에 따라 달라지는 액션 등 하나의 캐릭터로 여러 스타일의 액션을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썬더잭 – RAVENCRAFT



썬더잭이 선보이는 ‘RAVENCRAFT’는 사채업자에 쫓기는 까마귀가 빚을 갚고 보석가게를 다시 꾸려나가는 과정을 그려낸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감성을 살린 캐주얼 그래픽에 다양한 재료를 모아서 직접 갈고 정제하면서 양질의 보석을 만들어내는 크래프트 게임류의 재미를 살렸다. 이외에도 농사, 낚시 등 생활 콘텐츠와 마을 사람들과 상호작용 등 마을에서 보석 가게를 운영하면서 빚을 갚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를 디테일하게 담아냈다.

한솥밥 – Good Night, Pinny



‘Good Night, Pinny’는 ‘패링’을 핵심 키워드로 삼은 2D 횡스크롤 액션 게임이다. 점프해서 스테이지를 극복하는 과정은 생략하고 보스전에만 집중했으며, 점프와 패링 그리고 빈틈을 노려서 극딜하는 액션을 집중적으로 구현했다.

QT – 데빌리쉬 리그



‘데빌리쉬 리그’는 야구를 접목한 특유의 액션을 내세운 카툰풍 쿼터뷰 로그라이크 액션 게임이다. 무작위로 등장하는 다양한 아이템을 모아서 적들을 쓰러뜨려나가는 로그라이크식 구성에 투사체를 스윙으로 받아쳐서 날려버리는 호쾌함을 더했다.

킹스맨 – 부티크 마리



‘부티크 마리’는 재봉사 가문의 후계자 마리가 콜렉트 북을 완성하기 위해 실크로드로 나서는 과정을 2D 러닝 액션으로 담은 작품이다. 장애물을 피해가는 러닝 액션과 달리, 앞을 가로막는 몬스터들을 머리 위에 표시된 방향에 맞춰 마우스를 드래그하면 베어낼 수 있는 독특한 시스템을 선보였다. 플레이하면서 모은 재료들로 의상을 제작, 캐릭터를 다양하게 꾸밀 수도 있다.

심포니 – 고스트 심포니



‘클래식’, ‘악단’, ‘악마’ 세 가지 키워드에서 영감을 얻은 ‘고스트 심포니’는 쿼터뷰 로그라이크 액션에 아르누보 기법을 가미한 아트 스타일을 선보인 게임이다. 15명의 개발팀 심포니가 개발 중인 이 작품은 사용하는 악기에 따라 사운드와 공격 방식이 달라지며, 클래식을 모티브로 한 오리지널 BGM와 공격 사운드가 뒤섞여 로그라이크의 조마조마한 액션뿐만 아니라 매번 달라지는 독특한 음색과 리듬감을 느낄 수 있다.

게임명가 – 러울



‘러울’은 우리나라 전통 문화를 담은 게임에서 출발해 게임명가 팀만의 독특한 스타일과 펑크 느낌을 섞은 2D 횡스크롤 액션으로 발전한 게임이다. 장승, 사자탈, 해태, 포졸을 펑크한 미래풍으로 그려냈으며, 빠르고 호쾌한 액션에 각양각색의 패턴을 반사신경과 컨트롤로 피하는 묘미를 담아냈다.

이파리 – 타부티



17인의 개발팀 이파리에서 선보이는 ‘타부티’는 고래 신의 수호를 받은 마을의 위기를 구하고자 모험을 떠나는 과정을 3D 액션 플랫포머로 그려낸 작품이다. 3D 액션 플랫포머의 기본기를 살린 직관적인 조작법에 여러 상호작용을 활용한 퍼즐까지 활용해 고래 신을 구하기 위한 여정을 매끄럽게 구현해냈다.

코인토스 – 방울이는 눈 앞이 깜깜해졌다!



14인의 개발팀 코인토스가 2학기 초 개발을 시작한 ‘방울이는 눈 앞이 깜깜해졌다!’는 마녀 방울이가 정령을 구하고 몬스터를 물리치는 과정을 흔히 말하는 ‘뱀서류’로 그려낸 작품이다. 각자 특색이 있는 세 정령의 힘을 빌려서 몬스터들을 물리치고 아이템을 강화하게 되며, 정령과 똑같은 색의 알을 모으면 정령이 진화해 패시브 스킬 및 더 강력한 액티스 스킬을 사용할 수 있다.

눈토끼단 – 코나와 스노래빗



코나와 스노래빗은 쿼터뷰 슈팅에 빙결이라는 요소를 담은 ‘냉동 슈팅 액션’을 표방하는 게임이다. 냉기가 담은 탄을 발사하면 적이 얼고, 그 적을 망치나 혹은 추가 사격으로 부숴야만 킬로 처리된다. 적을 얼린 뒤 망치로 박살내서 적을 처치하는 동시에 파편으로 또다른 적을 공격하는 등, 빙결과 파쇄 그리고 스윙이라는 요소를 응용한 다양한 액션이 특징이다.

현장 풍경기

▲ 네오위즈 사옥 입구에 가자마자 바로 보이는 청강 크로니클 배너

▲ 출품작 입간판까지 준비가 확실하다

▲ 그 맞은편에 마련된 입구를 지나니

▲ 아침 10시 오픈에 딱 맞췄는데도 벌써부터 사람들이 모였다

▲ 안쪽으로 들어가니 부스가 더 있을 줄은

▲ 중앙에 위치한 스크린에서는 개발기 및 게임 소개 영상이 주기적으로 재생되고 있다

▲ 입구에 마련된 작품 소개서, 개발 과정에서 겪은 일을 비롯해 어떤 식으로 개발했나 각 작품의 기록이 담겨있다

▲ P의 거짓 개발팀도 지나가면서 보던 소울라이크 액션, ‘SERVA ME’

▲ “해치웠나” 싶지만 이럴 때일 수록 방심하지 않는 것이 소울라이크의 도리

▲ 졸업작품 소개란엔 없었지만 ADHD 테라피로 개발 중인 ‘리틀 드러머’

▲ VR 멀미가 있지만 이거라면 괜찮겠지 하고 해봤는데…설마 내가 ADHD였단 말인가(두둥)

▲ 또다른 VR 게임 ‘Stars of Prey’

▲ 화려한 SF 메카 슈팅의 느낌이 눈에 확 들어와서 벌써부터 예약이 차있었다

▲ 고래 신을 구하기 위한 과정을 3D 액션 플랫포머로 담은 ‘타부티’

▲ 문방구 뽑기 기계까지 구해올 줄이야 ㄷㄷ

▲ 개발진 VS 시연자가 붙는 3VS3 팀 기반 TPS ‘라카야’

▲ 기적의 에임이어도 어찌저찌 되나 싶었지만 핫하 어림도 없지

▲ 잠시 숨 돌리러 네오위즈 카페쪽으로 나오니 전시작 캐릭터들로 꾸민 가림막이 반긴다

▲ 청강 크로니클에서 2학년 작품으로 참가한 유이한 작품 중 하나, ‘Office Fury’

▲ 모 게임의 붉은 머리 방화광이 떠오를 만큼 화끈한 불꽃이 인상적이다

▲ 어느덧 점심시간이 되니 학생뿐만 아니라 현업 개발자들도 모여서 발 디딜 틈이 없는 현장

▲ 전시작 개발자와 학생 그리고 개발자들이 피드백을 주고 받으며 전해지는 열기란

▲ 올해도 다양한 작품으로 많은 사람들을 끌어모은 청강 크로니클, 내년에는 어떤 작품이 나오게 될까?

출처: 인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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