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팀 입문용으로 쓸 컨트롤러 추천

옛날에는 ‘PC 컨트롤러=XBOX’로 인식되었지만, 최근엔 콘솔과 PC의 호환성이 좋아져 PS는 물론, 닌텐도 제품도 PC에 사용할 수 있게 되어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그래서인지 최근 많은 사람이 스팀을 입문할 때 어떤 컨트롤러가 좋은지 물어보곤 한다. 그래서 콘솔 대표 3사의 컨트롤러와 세 개의 서드 파티 컨트롤러를 비교하려 한다.

컨트롤러 정보

기종 명: 닌텐도 스위치 프로 컨트롤러
제조사: Nintendo
공식 가격: 77,800원
무게: 249g
주요 기능: NFC, HD 진동
무선 지원: O
배터리 지속 시간: 약 40시간
지원 플랫폼: Switch, PC

닌텐도 스위치 프로 컨트롤러(이하 프로콘)는 스위치 게임을 보다 정밀하고 편하게 조작할 수 있도록 출시한 컨트롤러다. 그렇기에 스위치와 호환성이 가장 좋지만, 기본적인 기능은 PC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구동 시간이 40시간이나 되며 그립감이 상당히 좋다는 평에 걸맞게 안정적인 조작을 할 수 있다.

기종 명: 듀얼센스 무선 컨트롤러
제조사: Sony Interactive Entertainment
공식 가격: 79,800원
무게: 280g
주요 기능: 햅틱 피드백, 적응형 트리거
무선 지원: O
배터리 지속 시간: 약 10시간
지원 플랫폼: PS5, PC

듀얼센스 무선 컨트롤러(이하 듀얼센스)는 PS5용 컨트롤러다. PC에서도 일부 독점작은 전용 기능인 햅틱 피드백과 적응형 트리거가 적용되어 색다른 손맛을 느낄 수 있다. 아날로그 스틱 위치가 대칭인 것이 특징이며 컨트롤러 중앙에 터치 패드와 스피커도 있다.

기종 명: 엑스박스 무선 컨트롤러
제조사: Microsoft
공식 가격: 61,800원
무게: 243g, 290g(건전지 착용 시)
주요 기능: 커스텀 버튼 매핑, 임펄스 트리거
무선 지원: O
배터리 지속 시간: 약 40시간
지원 플랫폼: XBOX Series X/S/One, PC

PC 컨트롤러의 대표적인 엑스박스 무선 컨트롤러(이하 XBOX 컨트롤러)는 오랫동안 쌓아 온 노하우로 윈도우, XBOX에서 최고의 호환성을 보여준다. 트리거에 진동을 주는 임펄스 트리거 기능을 이용할 수 있어 훨씬 입체적인 플레이를 즐길 수 있다. 다른 컨트롤러와 달리 내장형 배터리가 아닌, 건전지를 넣어 사용한다. 전용 충전식 배터리가 있긴 하나 별도 구매해야 한다.

기종 명: 8BitDo 얼티메이트 블루투스 컨트롤러
제조사: 8BitDo
공식 가격: 69.99$ (한화 약 92,000원)
무게: 251g
주요 기능: 후면 버튼, 프로파일 스위치
무선 지원: O
배터리 지속 시간: 약 22시간
지원 플랫폼: PC, Switch, Steam Deck

8BitDo 얼티메이트 블루투스 컨트롤러(이하 8BitDo)는 유일하게 국내 정식 발매하지 않았지만, 최고의 가성비로 인해 화제가 된 제품이다. 69달러가 가성비 제품이라고 꼽히는 게 이상하게 들리겠지만, 행사 시 해외 배송비 포함 4만 원 초반에 구매할 수 있어 인기가 많다. 기본 구성품 중 충전 독과 전용 리시버도 포함되어 다른 컨트롤러보다 보관 및 사용이 용이하며, 컨트롤러의 완성도도 훌륭해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XBOX형 모델도 있으나 국내는 스위치형 모델이 유명하다.

기종 명: 터틀비치 리콘
제조사: Turtle Beach
공식 가격: 69,000원
무게: 228g
주요 기능: 냉각 그립, 후면 버튼, 퀵 버튼
무선 지원: X
배터리 지속 시간: X
지원 플랫폼: XBOX Series X/S/One, PC

터틀비치 리콘(이하 리콘)은 XBOX형 모델을 채용했지만 기본적인 입력 버튼만 동일할 뿐, 생김새는 상당히 다르다. 그립 부분은 땀이 차지 않는 냉각 그립이, 중앙 상단은 마이크와 오디오를 설정할 수 있는 버튼이 있다. 뒷면에는 후면 버튼이 2개 있다. 오직 유선만 지원한다는 점이 불편할 수 있으나 컨트롤러 자체의 완성도와 편의성 부분에서 좋은 평을 받는 제품이다.

기종 명: 스틸시리즈 스트라투스+
제조사: Steelseries
공식 가격: 109,000원
무게: 244g
주요 기능: 안드로이드, 크롬북 호환 최적화
무선 지원: O(안드로이드 한정)
배터리 지속 시간: 약 90시간
지원 플랫폼: PC, 안드로이드, 크롬북

스틸시리즈 스트라투스+(이하 스트라투스+)는 독특한 생김새를 하고 있다. 그립 부분과 버튼은 XBOX 컨트롤러와 흡사하나 아날로그 스틱은 대칭해 있다. 안드로이드, 크롬북 기기와의 호환성이 큰 특징이다. 기본 구성품 중 컨트롤러와 연결할 수 있는 전용 휴대폰 거치대가 있다. PC에서 사용하려면 유선 연결만 가능하며, 무선 이용은 오직 안드로이드, 크롬북만 가능하다.

PC 연결 방법

웬만한 컨트롤러는 유선 연결 시 별다른 설정 없이 곧바로 인식되지만, 무선 연결은 조금씩 다르다. 우선 듀얼센스와 프로콘, XBOX 컨트롤러는 블루투스를 지원하는 PC 또는 리시버가 있다면 블루투스를 통해 연결할 수 있다.

XBOX 컨트롤러는 공식 무선 어댑터를 별도 판매 중이지만, 3만 원에 가까운 가격이 조금 부담스럽다. 가격 대비 성능은 드라마틱한 변화를 느끼진 못했다. 굳이 공식에 얽매이지 않는다면 적당히 괜찮은 리시버를 사용하길 권장한다. 8BitDo는 패키지 구성에 포함된 전용 리시버를 PC와 연결한 뒤, 컨트롤러 뒷면에 있는 스위치를 2.4로 맞추면 연결된다. 아쉽게도 스트라투스+와 리콘은 PC에서 무선으로 사용할 수 없다.

▲ 웬만하면 PC에 내장된 블루투스로 연결이 되지만, 없다면 블루투스 리시버 구매를 추천

 

▲ 8BitDo의 기본 구성품인 리시버는 충전 독 하단에 내장되어 있으며 PC에 연결하면 쉽게 연결된다

스팀 및 게임 호환

여러 컨트롤러를 만져본 결과 스팀에서 사용하는 데 큰 문제는 없었다. 서문에 언급했다시피, 이전 세대부터 컨트롤러와 PC의 호환성은 당연한 기능이 되었고, 스팀도 여러 컨트롤러의 호환을 지원하면서 장벽이 허물어졌기 때문이다.

다만 스팀에서 지원하는 것은 어디까지나 Big Picture(스팀의 콘솔 모드)나 컨트롤러의 버튼 인식, 키 매핑 확인 정도뿐이다. 정작 하려는 게임이 해당 컨트롤러를 지원하지 않으면 말짱 도루묵이다. 여기서 말하는 ‘지원’이란 조작이랑은 다르다.

▲ 스팀을 콘솔처럼 사용할 수 있는 Big Picture 모드

 

▲ 스팀 자체적으로 여러 컨트롤러를 위한 지원 및 설정이 잘 되어있다

대표적인 예시로 버튼 UI가 있다. 컨트롤러를 보면 웬만한 버튼 모양, 배치가 다르다. 듀얼센스는 도형 모양이고, 프로콘과 XBOX 컨트롤러는 알파벳 모양을 쓰지만 배치가 다르다. 그렇다 보니 게임 내에서 해당 컨트롤러의 버튼 UI를 지원하지 않는다면 무슨 버튼을 눌러야 하는지 헷갈리는 상황이 발생한다. 그래서 대부분은 PC에서 사용할 것을 상정하고 XBOX와 동일하게 따른다.

최근에는 다른 컨트롤러를 사용할 경우 자동 인식하여 버튼 UI가 자동으로 바뀌거나, 게임 내 설정을 통해 바꿀 수 있지만, 이는 일부만 해당하며 여전히 유저가 제작한 모드를 적용하거나, 그냥 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면 듀얼센스나 프로콘은 물론, 해당 컨트롤러를 채용한 서드 파티 제품을 사용하기 불편하다.

컨트롤러를 지원하는 PC 게임은 거의 XBOX 컨트롤러 버튼을 기준으로 UI를 제작하므로, XBOX 컨트롤러나 XBOX 서드 파티 제품엔 강점이 되는 부분이다.

▲ 일부 게임은 자동 인식하거나 설정에서 UI를 변경할 수 있지만,

 

▲ 대부분의 게임은 XBOX 컨트롤러 버튼 UI만 지원한다

컨트롤러 기능의 호환

그렇다면 XBOX 컨트롤러가 PC에 사용하기에 절대적으로 완벽할까? 그렇다고 확답하긴 조금 애매하다. XBOX 컨트롤러는 트리거 버튼만 진동이 울리는 ‘임펄스 트리거’가 있다. 독특하고 재미있는 기능이지만 해당 기능을 지원하는 게임은 소수이며 폭넓게 사용하기 위해선 유저가 제작한 에뮬레이터를 설치해야 한다.

듀얼센스의 햅틱 피드백(진동 기능)과 적응형 트리거도 비슷하게 스팀 게임으로 가능은 하지만, 일부 게임만 지원한다. 심지어 해당 기능은 유선으로만 즐길 수 있으며 무선으로 연결하면 자동으로 비활성화된다. XBOX 컨트롤러보다 제약이 많은 셈이다. 프로콘의 HD 진동과 NFC는 닌텐도 퍼스트 파티 게임만 지원하며 서드 파티 게임에선 보기 힘든 기능이다 보니 스팀에서 쓰일 일이 없다.

▲ 트리거의 손맛을 강화하는 임펄스/적응형 트리거는 한정된 게임에만 맛볼 수 있다

 

▲ 프로콘의 HD 진동과 NFC 센서는 어떤 방법으로도 스팀에서 느낄 수 없다

이 부분에서는 후면 버튼이 있는 8BitDo나 리콘이 범용성, 직관성에 있어 좋은 선택이라 할 수 있다. 특히 리콘은 컨트롤러 상단에 헤드셋 음소거나 볼륨 조절 등 사운드 기능을 빠르게 조작할 수 있어 편의성이 가장 좋았다.

겨우 진동이나 소소한 기능이 안 된다고 억지를 부리는 것이냐고 할 수 있겠으나, 컨트롤러에 있어 진동은 매우 중요한 작용을 한다. 흔히 말하는 ‘그 찰진 손맛’이 게임의 몰입도를 높여줄 뿐만 아니라 게임 속 상황을 파악하는 전략적 요소로도 작용한다. 게다가 구매한 제품의 기능을 온전히 쓰지 못한다면, 굳이 비싼 돈을 주고 사기엔 억울한 일이지 않은가.

▲ 8BitDo(좌)와 리콘(우)은 뒷면 버튼이 있어 게임 조작이 훨씬 편하다

 

▲ 리콘의 사운드 조절 버튼은 생각보다 훌륭했다

실 사용 느낌

프로콘

성능과 게임 호환성에 대해 알아봤으니 실 사용감을 간략하게 언급하고자 한다. 프로콘은 모든 버튼들은 부드러우면서도 눌렀다는 느낌이 확실하게 들며, 조작하는 데 있어 특별한 불편함이 없었다. 특히 배터리가 워낙 긴 덕에 한 번 충전 후에도 오랫동안 쓸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다만 다른 컨트롤러보다 아날로그 스틱 마모 현상이 눈에 띌 정도로 심했으며, 트리거가 감압식이 아닌 버튼식이기에 미세한 조작이 불가능했다. 이는 레이싱 같은 특정 장르에 치명적으로 작용했다. 또한 버튼의 배치가 XBOX 컨트롤러와 다른 점도 불편함으로 다가왔다. 듀얼센스처럼 완전히 다르다면 덜 하겠지만, 동일한 알파벳 버튼이 배치만 다른 탓에 헷갈리는 경우가 잦았다. 물론 스위치 UI를 지원하는 게임이라면 이런 문제가 없었지만, 대부분은 그렇지 않으니 이런 불편함이 따라왔다.

▲ 스틱 마모를 방지하기 위해 고무링을 끼워 사용 중이다

 

▲ 버튼처럼 최댓값만 눌리는 프로콘(좌)과 달리, 듀얼센스(우)의 트리거는 부드럽게 조작할 수 있다

 

▲ XBOX 컨트롤러와 동일한 알파벳 버튼이지만, 배치가 달라 헷갈리는 경우가 종종 있다

듀얼센스

듀얼센스는 다른 컨트롤러와 달리 아날로그 스틱과 버튼의 위치가 대칭인 것이 가장 큰 차이다. 아날로그 스틱을 사용하려면 엄지를 크게 벌려야 하는데, 적응될 때까지는 조금 어색하게 다가올 수 있다. 또한 십자 버튼의 중앙이 이어져 있지 않는 점도 특이하다. 확실히 어느 방향을 눌렀는지 쉽게 인지할 수 있긴 하지만, 엄지에 피로가 쉽게 쌓인다는 장단점이 있었다.

트리거 부분은 긍정적이었다. 적응형 트리거를 지원하는 게임을 해보니 확실히 손맛이 즐거웠다. 방아쇠를 당기려고 트리거를 누를 때, 내부 장치가 저항을 일으켜 트리거가 빡빡하게 눌리는가 하면, 무거운 둔기를 휘두를 때도 트리거를 누르기 힘들어지는 등 현실적이고 몰입감 있는 경험을 느꼈다. 다만 PVE 같은 게임에서나 적합했으며, PVP 같은 게임엔 오히려 거슬리는 경우가 이따금 있어 온라인 멀티 경쟁 게임을 주로 한다면 고민해 봐야 할 부분이다.

▲ 방향키가 각자 떨어져 있다. 조작하고픈 방향을 정확히 누를 수 있지만, 피로가 빨리 쌓이는 편

 

▲ 여러 상황별로 트리거에 저항이 바뀌어 한층 몰입감을 높여준다. 지원하는 게임이 적어 아쉬울 뿐

XBOX 컨트롤러

XBOX 컨트롤러는 D 패드는 십자 모양이 아닌 하나의 둥근 버튼처럼 생겨 엄지손가락에 피로가 크게 쌓이지 않고 편안했다. 또한 PC 게임과 호환성이 훌륭해 게임을 하면서 불편함 없이 만족스럽게 즐길 수 있었다.

임펄스 트리거도 상당히 좋았다. 듀얼센스의 적응형 트리거와 비슷한 느낌일 줄 알았으나, 상당히 다른 느낌이었다. 적응형 트리거는 저항을 걸어 손맛을 느끼게 해주는 거라면, 임펄스 트리거는 트리거 자체에 진동을 주는 것이다. 적응형 트리거가 너무 과하다고 느껴진다면 임펄스 트리거인 XBOX 컨트롤러가 좋은 선택이다.

아쉬운 점이라면 내장형 배터리가 아닌 건전지라는 점은 불편했다. 요즘 건전지를 사용하는 제품이 별로 없어 건전지를 따로 구매해야 했다. 건전지를 계속 사기 싫다면 공식 충전식 배터리나 충전지를 따로 구매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또한 트리거 위의 RB, LB 버튼이 다소 미묘했다. 손으로 누르면 딸깍거리는 느낌이 너무 가벼워 싸구려 장난감 같았다.

▲ D 패드는 정말 편안하다. 4각으로 기울이면 딸깍거려 오입력 걱정도 적다

 

▲ 다만 무선으로 사용하려면 건전지나 배터리를 따로 구매해야 하는 게 조금 아쉬운 부분

8BitDo

8BitDo의 기본 구성 중, 충전 독이 있어 정리와 보관이 굉장히 편리했다. 게다가 충전 독에서 컨트롤러를 빼면 자동으로 PC와 연결되었기에 첫인상이 가장 좋았던 컨트롤러였다. 진동도 묵직해 만족스러웠다. 버튼의 눌림도 편안했고 부족한 점을 썩 느끼기 어려웠다. 오히려 저렴한 가격에 비해 충실한 성능과 뒷면 버튼까지 달린 점에서 상당히 매력적이었다.

다만 버튼에 대한 아쉬움이 남았는데, 프로콘을 기반으로 제작해 UI가 헷갈린다는 점, 중앙의 버튼이 작고 몰려있어 누르기 불편하다는 점이다. 또한 트리거와 버튼을 누를 때 약간 빡빡하단 느낌이 들었다. 아주 미묘한 차이라 크게 거슬릴 부분은 아니었으나 호불호의 영역으로 갈릴 것으로 보인다.

▲ 할인가에 구매하면 정말 최상의 가성비를 자랑하는 구성

 

▲ 프로콘 기반이라 버튼이 헷갈리는 점, 중앙에 작은 버튼이 몰려 누르기 불편하다는 점이 유일한 단점

리콘

리콘은 미세한 구멍이 나 있는 냉각 그립 덕분에 이를 방지할 수 있었으며, 트리거는 큰 돌기가 빽빽하게 있어 게임을 즐기면서 손이 미끄러지는 일이 없었다. 또한 온라인 멀티 게임 중 헤드셋이나 게임 볼륨 관련 조작을 할 일이 잦은데 이를 컨트롤러에서 빠르게 설정할 수 있는 점이 굉장히 좋았다. 헤드셋에 조작 버튼이 달려 있긴 하나, 손을 크게 움직이지 않고 빠르게 조작할 수 있다는 것은 체감이 엄청났다.

다만 중앙에 버튼이 살짝 아래로 치우쳐져 있어 해당 버튼을 누르려 할 때 아날로그 스틱, D 패드가 걸리적거린다는 단점이 있었다. 또한 유선으로만 연결할 수 있다는 점은 확실히 아쉬운 부분이었다.

▲ 다른 컨트롤러보다 큰 돌기가 있어 안정적인 조작이 가능하다

 

▲ 오디오 및 마이크 설정은 편하지만, 그로 인해 주요 버튼이 하단으로 쏠리면서 불편함이 발생했다

스트라투스+

스트라투스+는 아날로그 스틱의 위치가 대칭되어 있고, 버튼은 XBOX 컨트롤러와 동일해 입력 버튼이 헷갈릴 일이 없어 좋았다. 안드로이드와 호환성을 강조한 만큼, 스팀 링크를 사용해 봤는데 연결이 간편했고 집 안을 돌아다니며 즐기기에도 좋았다.

다만 거치대의 고정력이 약해 무거운 휴대전화는 안정적으로 고정되지 않았다는 점, 각도를 조절할 수 없다는 점은 확실히 아쉬운 부분이다. 또한 아날로그 스틱이 아닌 십자 버튼, 일반 버튼을 누르려 하면 아날로그 스틱이 걸리적거리며, 중앙의 설정 버튼은 튀어나오지 않고 평행하게 디자인되어 있어 누르는 게 쉽지 않았다.

▲ 스팀 링크를 시도해 보니 원활하게 잘 된다

 

▲ 거치대의 고정력이 약하다 싶었는데, 매끈한 플라스틱 면으로 고정하는 거였다. 확실히 아쉬운 부분

 

▲ 중앙 버튼은 안에 들어가 있는 구조라 누르기 힘들고, 아날로그 스틱이 걸리적거린다

결론

컨트롤러마다 장단점이 명확하게 있는 만큼, 자신에게 필요한 제품을 골라내기 쉬울 것이다. 웬만한 전자 제품은 대기업 물건을 사는 게 정론이지만 취향껏 고르는 것도 나쁘지 않다. 애초에 컨트롤러 자체가 소모품에 지나지 않기도 하고, 요즘은 서드 파티 제품의 완성도도 높아졌기 때문이다. 그러니 자신이 주로 플레이하는 게임 장르나 사용 방법에 따라 컨트롤러를 선택하는 것도 방법이다.

개인적으로 가장 만족도가 높았던 것은 리콘이며 다음으로는 8BitDo, XBOX 컨트롤러가 괜찮았다. 리콘은 무선이 불가능하다는 점이 아쉬웠으나 그것만 제외하면 사용할 때 만족도가 상당히 좋은 제품이었다. 특히 손에 땀이 차지 않아 장시간 게임을 플레이해도 불편하지 않았으며, 내장된 오디오 덕분에 이어폰을 연결하면 풍부한 사운드를 들을 수 있었다. 간편한 마이크/오디오 조절은 덤으로 말이다. XBOX 컨트롤러 디자인을 채용했기에 버튼 UI 관련 문제도 없었으며 무게도 가장 가벼워 오랫동안 들고 있어도 부담이 없었다.

8BitDo는 할인 가격으로 구매하면 가성비가 훌륭했기에 부담이 적었다. 기본 구성은 물론 컨트롤러의 완성도도 뛰어나 컨트롤러에 입문하고 싶을 때 괜찮은 제품 중 하나라고 자부한다. 다만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역시 버튼의 배열이다. 대부분의 PC 게임은 XBOX 컨트롤러를 기준으로 버튼 UI가 표시되므로 상당히 헷갈릴 것이다.

XBOX 컨트롤러는 PC와의 호환성이 정말 훌륭하거니와, XBOX 콘솔에서 사용하던 공유(스크린샷) 등의 기능을 온전히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점수를 주고 싶다. 특히 PC로 출시된 게임은 대부분 XBOX 컨트롤러의 UI를 지원하므로 입문하기 편한 제품이다.

▲ 유선만 신경 쓰지 않는다면 리콘, 그 외로는 XBOX 컨트롤러나 8BitDo를 추천한다

출처: 인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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