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유럽 최대의 게임 전시회를 넘어, 세계인의 게임 축제로 자리매김한 ‘게임스컴 2023’이 다음 주 23일, 독일 쾰른에서 나흘간 개최됩니다. 특히, 코로나19가 잠잠해진 이후에도 개최 취소가 반복된 여파로 인해 ‘게임스컴’에 대한 글로벌 게임 팬들의 시선은 어느 때보다도 뜨겁습니다.
E3의 빈 자리는 온라인 이벤트로 첫 시작을 알린 서머 게임 페스트(SGF)가 올해 40개 이상의 개발사와 퍼블리셔, 오프라인 이벤트를 마련하며 채워주었지만, 11개에 육박하는 전시장을 활용하는 오프라인 중심 이벤트로서 ‘게임스컴’에 거는 기대는 더욱 높아졌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아직 진행중이던 지난해 개최한 행사에서도 약 1,100여 기업이 참여한 가운데, 26만 명의 참관객이 게임스컴을 위해 쾰른을 방문할 정도였죠.
올해는 사회적 거리두기 등 각종 제약이 사실상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온 만큼, ‘게임스컴’ 또한 기존과 같은, 어쩌면 더욱 방대해진 규모로 전 세계 게이머들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행사가 진행되는 전시장인 쾰른메세 외에도, 게임스컴 기간 중에는 도시 전역에 걸쳐 다양한 이벤트에 참여하고, 또 즐길 수 있을 전망입니다.
특히, 올해는 콘솔 게임으로 막 진출한 국내 게임업계가 하나 둘씩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기 시작하면서, 출시를 앞두고 있는 각종 신작들을 글로벌 게이머 앞에서 선보일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습니다. 국내 단체와 회사가 운영하는 부스는 21곳이 마련되며, 부스로 출전하지 않은 기업들은 ONL(오프닝 나이트 라이브)나 대형 부스 협력사로서 게임스컴에 참여를 알리기도 했습니다.
이것이 진정한 ‘글로벌’ 게임 축제
동서양을 아우르는 쟁쟁한 참가 기업들
지금까지 한 해에 개최되는 오프라인 게임 이벤트는 나름 각자의 역할이 뚜렷한 편이었습니다. 6월에 개최되는 E3는 신작에 대한 정보를 먼저 공개하고, 8월에 개최되는 게임스컴에서는 출시 전 신작에 대한 시연을 접할 수 있는 창구가 되었죠. 이러한 기간동안 기대감을 쌓아 온 소위 ‘핫한’ AAA급 타이틀은 10월, 11월을 기점으로 소비자의 손에 쥐어지는 것이 어찌보면 뉴 노멀 이전 글로벌 게임 산업의 한 해 일정이었습니다.
코로나19 이후 이러한 풍경은 조금씩 변화하는 추세를 보였습니다. 오프라인 현장에 가지 않고도 신작을 확인할 수 있도록 온라인 이벤트가 활성화되었고, 스팀 등 각종 플랫폼을 통해 데모 빌드를 공개하는 식으로 출시 전 게임 시연도 가능해졌고요. 그러나, 아직까지도 ‘게임’에 대한 열정으로 모인 수 많은 인파 속에서 접하는 신작에 대한 로망은 사라지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출시 취소가 반복된 E3와 막상 가보니 시연 기회가 생각보다 많지 않던 차이나조이가 지나고 나니 어느덧 8월, 올해 게임스컴 2023은 동서양을 막론한 게임 기업이 자신들의 신작을 선보이는 ‘최후의 보루’ 비슷한 것으로 부상했습니다. 이름만 들어도 아는 기업들이 저마다 ‘단독 쇼케이스’, ‘사상 최대 규모 참가’와 같은 수식어를 붙여 가며 게임스컴에 참여한다는 사실을 알리는 것도 이상한 일은 아닙니다.
현재까지 게임스컴 2023에 참가하는 기업 1,285곳으로, 지난해 1,100여 개보다도 더 많은 업체가 참가를 확정했습니다. Xbox, 유비소프트, 베데스다, 세가, 반다이 남코 엔터테인먼는 물론, 호요버스, 넷이즈, 텐센트의 글로벌 퍼블리셔 레벨 인피니트 등 쟁쟁한 글로벌 기업들은 자신들의 신작을 출품한다는 소식을 알리기도 했습니다.
특히, 최대 규모 부스로 출전한다고 밝힌 Xbox는 베데스다를 비롯한 자사의 게이밍 생태계를 현장에서 선보일 계획을 밝혔습니다. 특히 오는 9월 1일 얼리액세스를 시작하는 기대작 ‘스타필드’에 대한 관심이 가장 높습니다. 그 외에도 포르자 모터스포츠 등 Xbox 게임 스튜디오의 신작은 물론, 다양한 인디 게임 타이틀을 통해 참관객들을 맞이할 전망입니다.
부스 전시 뿐 아니라, 단독 쇼케이스를 준비하고 있는 기업도 존재합니다. 텐센트의 글로벌 퍼블리셔 ‘레벨 인피니트’는 현지 시각 23일 유튜브와 트위치를 통해 레벨 인피니트와 텐센트 글로벌 파트너 스튜디오의 신작 소식을 공유할 예정입니다.
‘글로벌 게이머 사로잡기’ – 한국 기업 참여도 활발
P의 거짓 시연은 물론, 붉은사막 등 신작 정보 공개 예고
특히 이번 게임스컴 2023의 주안점이라면, 국내 게임 기업의 참여가 어느 때보다도 활발하다는 것입니다. 온라인 게임이 아닌 콘솔, PC 플랫폼에 도전하는 기업들의 성과가 어느 정도 나타나기 시작하면서, 그 기대감 또한 전과 다릅니다.
지난 7월 게임스컴 사무국이 밝힌 바에 따르면, 이번 게임스컴에 부스를 출전하는 국내 단체와 회사는 총 21곳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국콘텐츠진흥원과 한국게임산업협회가 단체 부스를 마련해 각종 중소규모 개발사들의 제품을 글로벌 게이머에게 알릴 계획이며, 그라비티와 하이브IM 등 17개 게임사는 각자 부스를 마련해 자사의 신작을 선보이는 데 노력을 다할 예정입니다. 또한, 컴투스ROCA, 스토익엔터테인먼트 등 일부 VR게임 개발사 또한 참여하며 다양한 장르의 게임들을 소개합니다.
메타크리틱 90점을 유지하며 ‘Must Play’를 획득한 ‘데이브 더 다이버’로 글로벌 게이머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낸 넥슨, 아침의 나라 업데이트로 서양 게이머에게 한국의 미를 소개한 펄어비스, 최대 기대작 중 하나로 손꼽히는 ‘P의 거짓’을 준비하는 네오위즈는 부스를 내지 않는 대신 다양한 방식으로 게이머들을 맞이할 계획을 밝혔습니다.
먼저, 네오위즈는 AMD와의 마케팅 업무협약의 일환으로 AMD B2B 부스에서 ‘P의 거짓’을 선보이며, 글로벌 게임 관계자, 미디어, 인플루언서들을 대상으로 미공개 빌드 시연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25일에는 별도 이벤트홀을 통해 일반 참관객 또한 P의 거짓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한다는 입장입니다.
넥슨은 ‘게임스컴 2023’ 개최와 함께 진행되는 온라인 쇼케이스 ‘오프닝 나이트 라이브(ONL)’를 통해 신규 영상을 공개합니다. 가을 얼리엑세스를 앞두고 있는 온라인 대전 게임 ‘워헤이븐’의 시네마틱 영상과 함께, 3분기 크로스 플레이 베타 테스트를 준비중인 ‘퍼스트 디센던트’의 신규 트레일러를 선보입니다.
펄어비스 또한 ONL을 통해 자사가 준비하고 있는 ‘붉은사막’의 최신 게임플레이 영상을 공개한다고 밝혔습니다. 뿐만 아니라, 삼성전자 부스를 통해서는 글로벌에서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검은사막의 ‘아침의 나라’를 콘셉트로 한 시연존과 영상을 준비합니다.
쾰른을 못 가도 신작 정보는 온라인으로 확인 가능!
빼 놓을 수 없는 백미, ONL 채널 고정
이제는 게임스컴 하면 빼놓을 수 없는 온라인 쇼케이스인 ONL도 건재합니다. 국내 시간으로 23일 오전 3시에 개최되는 라이브에서는 현장에 참석하지 못한 게이머를 위해 신작 영상을 공개하는 자리가 마련될 예정입니다.
ONL은 진행자 제프 케일리를 필두로 약 2시간에 걸쳐 다양한 장르의 신작 영상이 발표되는 행사로 완전히 자리매김했습니다. 특히, ‘월드 프리미어’를 통해 이제껏 공개되지 않은 신작들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게이머들에게 많은 의미를 가진 행사이기도 하죠. 아직 모든 발표작이 공개되지 않은 만큼 미스터리에 싸여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분명 올해도 놀라운 신작들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현재까지 제프 케일리 본인에 의해 확인된 신작 타이틀은 ‘앨런 웨이크2’, ‘검은 신화: 오공’, ‘붉은 사막’ 등입니다. 그러나 해외 외신들은 ONL이 지난해 스위치로 판매되는 게임 타이틀 일부를 소개했던 것으로 미루어 볼 때 닌텐도 신작에 대한 정보가 공개되는 것을 배제할 수 없다고 추측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또한, 가장 최근 신작을 발표한 액티비전 블리자드의 글로벌 FPS, ‘콜 오브 듀티: 모던 워페어3’의 이모저모가 공개되는 것도 충분히 예상해볼 수 있겠습니다.
게임스컴 오프닝 나이트 라이브는 23일 오전 3시(국내 시간 기준), 더 게임 어워드 공식 유튜브 채널은 물론, 트위치 채널을 통해 시청이 가능합니다.
완연히 되살아난 게이머의 도시, 쾰른
개발자를 위한 데브컴은 물론, 도시 전체에 마련되는 각종 즐길 거리까지
아직까지 코로나19의 여파가 남아있던 작년과 달리, 올해 게임스컴을 개최하는 독일 쾰른은 완연히 이전으로 회귀해 ‘게이머의 도시’를 선보일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어마어마한 규모의 행사장은 물론, 도시 곳곳에서 진행되는 각종 페스티벌 또한 게임스컴의 즐길 거리 중 하나입니다.
가장 먼저, 본격적인 게임스컴 행사가 진행되기 전 개최하는 개발자 컨퍼런스, ‘데브컴 2023’ 또한 상당한 규모를 예고했습니다. 200명 이상의 연사와 14개의 주요 토픽, 130개 이상의 세션으로 구성되며, 폴아웃 시리즈와 스타필드의 작곡가 이논 주르, 하이파이 러쉬로 세계를 놀라게 했던 탱고 게임웍스의 존 요하나스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등이 연사로 참여합니다.
특이사항으로는 데브컴이 진행되는 양일간 매일 아침, 개발자들이 참여하는 조깅 이벤트가 마련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신선한 아침 공기를 마시며 라인강을 달리는 이벤트를 통해, 전 세계에서 모인 개발자들이 강연 외에도 다양한 네트워크를 구축하기를 배려하는 행사로 보입니다.
쾰른을 가로지는 라인강을 따라, 게임스컴 기간만 되면 진행하는 ‘게임스컴 캠프’또한 이색적인 볼거리입니다. 2014년부터 개최된 해당 캠프는 코로나19 기간에는 개최가 중단되었지만, 지난해부터 다시 게이머X캠핑 감성을 불러 일으키고 있습니다. 26만명 이상의 참관객이 방문하는 도시인 만큼 숙박을 마련하기가 여간 까다로운 것이 아닌데, 개중에는 게임스컴 캠프에 참여하며 주간에는 행사장을 구경하고, 저녁에는 페스티벌 분위기의 캠프 축제를 즐기는 것이죠.
그뿐만이 아닙니다. 행사장 뿐 아니라 쾰른 곳곳에서는 도시를 방문한 관람객을 위한 시티 페스티벌이 준비될 예정입니다. 주말인 26일과 27일 진행되는 페스티벌은 누구나 들러 음악을 감상할 수 있도록 오픈된 공간에서 공연이 이뤄지며, 각종 뮤시션들의 음악을 들으며 쾰른의 밤을 마무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이번 페스티벌에서는 ‘호요버스 스테이지’가 마련되는데, 무수한 글로벌 팬을 보유한 원신 사운드트랙을 물론, 신작 ‘젠레스 존 제로’의 음악 또한 선보일 계획입니다.
출처: 인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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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스 앱플레이어로 리세마라 방법
녹스 앱플레이어 최적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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