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 레인이 18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오버워치 미드시즌 매드니스에서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애틀랜타 레인은 전승 우승이라는 압도적인 모습을 보이며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팀으로선 창단 첫 우승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립’ 이재원 선수는 “정규 시즌, 그랜드 파이널 우승은 해봤지만 유일하게 미드시즌 우승을 경험하지 못했다”라며 “이번 기회를 통해 미드시즌 우승컵을 들어 올려 감회가 새롭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치요’ 한현석 선수는 “한국에서 우승하니 다른 대회 때보다 조금 더 기쁘다”라며 “이번 우승으로 ‘3연 우승’이 되었는데, 이 연승을 이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자신했다.
‘호크’ 젠더 도메크 선수는 “2019년부터 4년 가까이 이 팀에서 플레이하면서 2위까지만 해봤다. 이번에 1등으로 마무리했다는 게 굉장히 비현실적이다”라며 “개인적으로 2019년에 한국에 있었는데, 3년 반만에 다시 온 한국에서 우승할 수 있어서 굉장히 기쁘다”라고 말했다.
이하 애틀랜타 레인 우승 인터뷰 전문이다.
Q. 최종결승에서 휴스턴 아웃로즈를 상대하면서 어떤 포인트에 초점을 맞춰 경기에 임했는지?
‘치요’ 한현석 선수 = 우리가 생각하기에 휴스턴은 정석 조합을 잘하는 팀이다. 정석 조합 상대는 자신 있어서 우리 스스로 말리지만 않으면, 쉽게 이길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
Q. 3년여 만에 다시 열린 오프라인 결승전이다. 팬들의 함성을 다시 들은 소감이 궁금하다.
‘치요’ 한현석 선수 = 한국에서 큰 대회를 해본 게 개인적으론 처음이다. 경기 들어가기 전에 팬들의 함성이 들렸는데, 힘이 되면서도 전율을 느꼈다.
Q. ATL이 다른 팀들보다 강한 모습을 보이는 이유는 무엇일까?
‘립’ 이재원 선수 = 나와 ‘동학’ 김민성 선수, ‘스토커’ 정학용 선수 피지컬이 다른 팀 선수들보다 많이 높은 거 같다. 다른 팀들보다 에이밍, 자리선정에서 우위를 가져가다 보니 차이가 나는 거 같다.
Q. 3세트 샴발리 수도원에서는 무기력하게 졌다. 스스로 이유를 되짚어 본다면?
‘스토커’ 정학용 선수 = 비교적 자신이 없는 조합이었다. 다만, 결과까지 질 줄은 몰랐다. 자신 없는 조합이어서 결과까지 그렇게 이어진 거 같다.
Q. 힐러 듀오(필더, 치요) 생존률이 다른 팀들보다 높은 비결은 무엇인가?
‘필더’ 권준 선수 = 상대와 궁극기에 따라 위치 선정을 잘했던 것 같다. 상대방 입장에서 궁극기를 써도 우리 힐러 듀오가 당하지 않도록 움직였다.
Q. (립 선수에게) 이번 멤버를 보니, 어느 목표까지 달성할 수 있을 거 같나?
‘립’ 이재원 선수 = 이번에 내가 ATL로 이적하고, 다른 선수들이 영입됐다. 처음에 솔직한 내 심정은 월드 클래스 탑급인 딜러나 힐러에 비해 탱커가 살짝 부족할 수 있겠다 싶었다. 그런데 연습을 시작하고 나서 서로 차근차근 맞춰나가니, 탱커 폼도 많이 올라왔다. 이제는 그랜드 파이널 우승까지 충분히 바라보고 있다.
Q. ATL이 다른 팀보다 특별한 점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립’ 이재원 선수 = 팀원 대부분 우승을 한 번씩 경험해 봤는데도, 다른 팀 선수들보다 우승하고 싶은 욕구가 더 큰 거 같다. 그래서 남들보다 더 잘하려고 노력하고, 나태해지지 않으려 노력한다. 계속 노력한다.
Q. ‘오버워치2’가 되면서 가장 큰 변화는 경기 선수가 6명에서 5명으로 줄었다는 점이다. 이제 꽤 리그가 진행됐는데, 선수 입장에서 소감이 궁금하다.
‘스토커’ 정학용 선수 = 무엇보다 탱커 한 명이 줄어서, 상대편 딜러가 더 날뛸 수 있게 됐다. 탱커도 혼자가 되어 중요해졌지만, 딜러가 변수를 내려 하고 힐러는 변수에서 살아남아야 해서 개개인의 난이도가 모두 높아진 거 같다.
Q. 힐러 생존이 어려워졌다는 점에서 6인과 5인 중 어느 쪽이 게임하기 더 편했나?
‘치요’ 한현석 선수 = 아무래도 탱커가 둘이었을 때(6인)가 힐러 입장에서 더 편했다. 딜러 견제를 탱커 한 명이 마크 가능했으니까. 힐러 입장에서는 지금보다 덜 신경 써도 잘 안 죽었다. ‘오버워치2’에선 힐러가 알아서, 본인이 감당해야 하는 점이 많아졌다. 일반적인 힐러는 ‘오버워치1’이 편하겠지만, 나는 생존에 자신 있으니 ‘오버워치2’가 더 편하다.
Q. 이번 대회에서 가장 상대하기 까다로웠던 선수를 꼽자면?
‘동학’ 김민성 선수 = 휴스턴 아웃로즈의 ‘피어리스’ 이의석 선수. 드리블도 잘하고 뛰는 각도가 날카로워서 까다로웠다.
Q. 팀에서 누가 MVP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는지?
‘치요’ 한현석 선수 = 아무래도 역할의 무게를 생각한다면 ‘스토커’ 선수와 ‘립’ 선수가 받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Q. (‘치요’, ‘필더’ 선수에게) 전 세계 최고의 지원 듀오로 꼽힌다. 두 선수의 시너지 비결은 무엇일까?
‘필더’ 권준 선수 = 팀 댈라스 퓨얼 때부터 함께해서 합은 말할 것도 없다. 우리끼리 게임 내 상대방 궁 체크, 카운터 보호 등을 잘 얘기해서 시너지가 잘 나왔던 거 같다.
Q. (‘동학’ 선수에게) 데뷔하자마자 전승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쌓았다. 앞으로 오버워치 선수로서 목표가 궁금하다.
‘동학’ 김민성 선수 = 전 세계 최고의 탱커가 되고, 10월 그랜드 파이널에서 우승하고 싶다.
출처: 인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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