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이하 NC)의 신작 ‘쓰론 앤 리버티(THRONE AND LIBERTY, 이하 TL)’의 최신 정보가 금일(27일), 디렉터스 프리뷰를 통해 공개됐다. ‘TL’은 NC가 심혈을 기울여 개발 중인 차세대 MMORPG로 특정 게이머가 아닌 모든 게이머가 함께 즐길 수 있는 게임을 목표로 한 신작이다. 모두를 위한 플레이(Play For All)라는 슬로건을 내건 ‘TL’은 과연 이를 어떻게 이룰 생각인 걸까. 이날 디렉터스 프리뷰를 통해서는 ‘TL’의 핵심이랄 수 있는 시스템을 쓰론(THRONE), 리버티(LIBERTY), 그리고 이 둘을 잇는 앤드(AND) 세 가지로 구분해서 설명했다.
■ 하나로 이어진 TL의 월드 ‘리버티’
리버티에 대해 안종옥 PD는 “리버티는 ‘TL’의 세계를 구성하는 근간으로 리버티라는 뿌리에서 시작해서 게이머들이 얽히고설켜 쓰론이라는 꽃을 피우는 게 ‘TL’이 그리는 세계’라고 설명했다.
과연 ‘TL’은 어떤 식으로 다른 MMORPG와는 차별화된 세계를 만들었을까. 핵심은 ‘연결’이었다. 게이머들이 모험을 즐기는 ‘TL’의 세계를 구성하는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로는 심리스한 월드를 들 수 있다. 많은 MMORPG들이 개발 편의성과 게이머들의 편의성을 위해 월드와 인던을 구분한다. 개발할 때 밸런스를 조절하기 쉬울뿐더러, 게이머들 입장에서는 다른 게이머들에게 방해받지 않기 때문이다. 다만, 이는 게이머들 간의 ‘단절’을 불러왔다. 과거 초창기 MMORPG에서 던전에서 함께 동고동락하는 그러한 교감을 오늘날의 MMORPG에선 느낄 수 없게 된 것이다.
이에 ‘TL’은 게이머들이 각자 따로 MMORPG를 즐기는 것이 아닌 하나의 세계에서 끊임없이 교감을 이루도록 했다. 필드에서 다른 게이머와 함께 사냥하는 건 드물지 않다. 하지만 던전은 다르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많은 MMORPG가 월드와 던전을 분리했다. 하지만 ‘TL’의 월드와 던전 다르다. 하나로 연결되어 있다. 월드와 던전에 이어서 던전 내부 역시 하나로 통합했다. 단순히 여러 층으로 구분하고 분리하는 형태가 아닌 월드와 던전, 그리고 던전 내부에 이르기까지 그 모든 공간을 하나로 연결한 게 특징이다.
다른 게이머와 함께하는 만큼, 던전에서는 몬스터만이 아니라 다른 게이머들 또한 신경 써야 한다. 쉽게 설명하자면 친절한 게이머라면 다른 사람을 도와줄 수도 있지만, 반대의 경우 몬스터에 더해서 다른 게이머가 적이 될 수도 있다는 얘기다.
또 다른 특징으로는 자신만의 루트를 개척할 수 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던전은 일직선으로 구성된 형태가 아닌 입체적으로 구성된 만큼, 노력하기에 따라서는 수많은 몬스터와 사람들을 무시하고 던전의 최하층까지 단번에 가는 최단 루트로 가는 것도 가능하다. 이러한 루트 개척과 관련해서 변신이 중요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육상, 공중, 수상 등 환경에 맞춰서 다양한 동물들로 변신할 수 있으며, 작게는 던전 루트 개척 등에서 쓰일 뿐 아니라 전투에도 활용되는 것으로 보인다.
그래플링 훅 역시 놓칠 수 없다. 하나의 거대한 공간이 여러 층계로 나누어져 있는 계층적 형태인 만큼, 다시 위로 올라간다든가 숨겨진 공간을 찾을 때 변신과 그래플링 훅 등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디렉터스 프리뷰를 통해서는 던전 안에서 수많은 파티가 저마다 몬스터를 사냥하는 모습에 더해 던전을 이동할 때 새로 변신하는 걸 엿볼 수 있었다. 이동 수단과 관련해서 이전 트레일러에서 그래플링 훅을 보여주기도 한 만큼, 다양한 방식으로 던전을 돌아다닐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리버티를 구성하는 요소로 날씨와 환경 역시 놓칠 수 없다. 여타 MMORPG에서 날씨와 환경은 단순한 시각 효과인 게 대부분이다. 하지만 ‘TL’은 다르다. 날씨와 환경이 변함에 따라 세계 살아 숨 쉬며, 바뀌고 게이머에게도 영향을 준다. 이러한 변화는 크게 두 가지로 구분된다.
첫 번째는 지형의 변화다. 메마른 지역이어서 바닥이 드러나 있었던 곳에 비가 내리면 웅덩이가 생기는 등 지형이 바뀐다. 두 번째는 생태의 변화다. 밤에는 잠들어 있었던 몬스터들이 낮이 되면 잠에서 깨어난다거나 특정 날씨에 모습을 드러내는 등 개연성을 가지고 끊임없이 변화한다. 특정 날씨나 환경에서 몬스터가 늘어나는 것부터 비가 내린다면 수문에 물이 차게 해서 특정 지역의 닫힌 문을 열게 하는 등 월드에 끊임없이 작은 변화, 변수를 만들어낸다.
한편, 이러한 날씨와 환경 요소는 지형과 식생의 변화에만 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변화는 전투에도 영향을 끼친다. 단순히 평소에는 볼 수 없었던 몬스터가 등장하거나 몬스터가 수가 늘어나는 것 외에도 스킬의 변화를 안겨줄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해서 비가 올 때 전격 마법을 쓰면 연쇄 감전 효과를 보이게 변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장면을 엿볼 수 있다. 전투 시 신경 써야 할 것들이 더욱 많아진 더욱 많아진 셈이다.
■ TL의 전투 시스템 ‘쓰론’
국산 MMORPG에서 경쟁, 전투는 빼놓을 수 없는 요소다. 사실상 엔드 콘텐츠와도 마찬가지이며, 많은 게이머들이 최고가 되기 위해 경쟁한다. ‘TL’ 역시 마찬가지다. 이전 트레일러 등을 통해 엔드 콘텐츠가 될 공성전을 선보인바 있는 ‘TL’은 이번 디렉터스 프리뷰를 통해 전투와 관련된 세부 사항을 추가로 공개했다.
‘TL’에는 클래스의 구분이 없다. ‘프리 클래스’라고 명명한 시스템으로 대신 무기에 따라 자신의 클래스, 이른바 역할군이 정해진다. 이를 통해 게이머들은 클래스에 구애되지 않고 게임을 즐길 수 있다. 파티에 탱커가 없다면 검과 방패를 들어서 탱커가 될 수 있으며, 딜러가 부족하다면 쌍검을 들고 즉시 딜러가 되는 것도 가능하다.
이러한 무기 전환은 전투에 앞서서만 가능한 게 아니다. 전투 중에도 언제든 자유롭게 무기를 전환할 수 있다. 조합할 수 있는 무기는 두 종류로 이를 통해 다양한 상황에서 능동적인 대처가 가능하다. 이러한 무기 조합은 단순히 다양한 무기를 쓸 수 있는 데에서 그치는 게 아니라 조합을 통해 강점을 극대화하거나 약점을 보완하는 등 전투와 전략의 변수를 만든다.
전투의 손맛을 안겨주는 요소 역시 이날 디렉터스 프리뷰를 통해 공개됐다. 디펜스 액션이 그 주인공이다. 명칭 그대로 타이밍에 맞춰서 자신을 보호하는 액션으로 무기별로 저마다 다른 디펜스 액션이 존재하며, 적의 공격을 막고 반격을 가하는 모습을 엿볼 수 있다.
전투와 관련해서 놓쳐선 안 될 중요한 요소는 또 있다. 바로 변신이다. 이동과 관련해서 동물로 변하는 것 외에도 ‘TL’에는 다양한 변신이 존재한다. 이번 디렉터스 프리뷰에서는 이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지만, 지금까지 NC가 선보인 변신 시스템을 통해 공격력이나 공격 속도를 강화하는 것부터 특정 변신 캐릭터만의 스킬을 쓰는 등 변신에 따른 다양한 혜택이 주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PvP의 경우 무차별적인 PK가 아닌 게이머들이 자유롭게 이를 선택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TL’의 필드는 대부분 안전 지역이지만, 보스나 지역 이벤트 등의 경쟁 콘텐츠가 시작되면 전투 가능 지역으로 바뀌게 된다. 이러한 변화는 갑작스럽게 이뤄지지 않는다. 언제든 자신이 있는 지역에 어떤 콘텐츠가 예정되어 있는 미리 알 수 있는 만큼, PvP를 즐기는 게이머에게는 전략적인 요소를, PvP가 싫은 게이머에게 그 전에 떠날 기회를 제공하는 셈이다.
경쟁의 꽃 길드전은 필드에 놓인 기원석과 차원석, 이 둘을 통칭하는 점령석을 중심으로 이뤄진다. 점령석 길드 전체의 능력 향상과 자원 확보로까지 이어지는 만큼, 이를 차지하기 위해 길드 단위에서 치열한 경쟁이 펼쳐진다. 전투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서는 게이머 개개인의 능력치도 중요하지만, 그 못지 않게 전략적인 판단이 요구된다. 점령석이 위치한 지역의 지형적인 특징을 파악하는 것이 그것으로 공격 경로를 설정하거나 방어선을 구축하는 등 밀도 높은 전략이 필요하다.
필드와 던전을 탐험하는 데 쓰였던 변신은 길드전에서도 맹활약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날것의 경우 고저차를 무시할 수 있는 만큼, 적의 수비를 우회한다든가 빈틈을 찾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공성전에서는 이러한 변신에 더해 골렘이 추가된다. 게이머가 직접 조종하는 골렘은 공성전에서 큰 영향력을 발휘한다. 골렘으로 뭉뚱그려서 표현했지만, 골렘의 역할은 저마다 다르다. 직접 성벽을 공격해 무너뜨리는 공격형 골렘이 있는가 하면 좀 더 작은 골렘은 아예 성벽을 뛰어넘을 수도 있다. 또는 발판을 만들어서 성벽 너머로 보내는 등 서포트에 특화된 골렘도 있다. 즉, 골렘을 얼마나 잘 활용하느냐가 핵심인 만큼,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색다른 재미를 공성전을 통해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 모두를 위한 플레이 ‘앤드’
‘TL’은 모두를 위한 플레이를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그 시작은 플랫폼에서부터 시작된다. PC와 콘솔, 심지어는 모바일에 이르기까지 모든 게이머들이 ‘TL’을 즐길 수 있다. 기본적으로 PC와 콘솔을 목표로 개발한 게임이기에 각각의 플랫폼에 최적화된 UI/UX를 제공하며, 모바일은 스트리밍 방식을 통해 지원할 예정이다.
게임을 즐기는 게이머들을 위한 요소들 역시 마찬가지다. 게임의 첫인상을 좌우하는 캐릭터 커스터마이징의 경우 글로벌 게이머들의 입맛에 맞을 수 있도록 신경 썼으며, 차세대 MMORPG를 표방하는 만큼 자칫 사소할 수도 있는 마을 주민 NPC의 표정 같은 작은 부분에까지 많은 공을 들였다.
한편, 디렉터스 프리뷰에서 직접적으로 소개하지는 않았지만, 영상을 통해 자동 사냥으로 추정되는 시스템 역시 확인할 수 있었다. 자동 수행이라고 명명한 시스템으로 어느 정도까지 자동을 지원하는지는 소개되지 않았지만, 몬스터를 몇 마리 사냥하는 식의 단순한 퀘스트는 자동 수행을 통해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캐릭터 커스터마이징의 핵심은 사진을 이용한 A.I 커스터마이징 기능이다. 단순히 다양한 옵션을 지원해서 이른바 금손 게이머가 아니더라도 사진을 이용하면 언제든 원하는 외형을 만들 수 있다. 이러한 외형 커스터마이징은 플레이 중에도 외형 변경권을 이용한다면 언제든 자유롭게 변경할 수 있다.
새로운 콘텐츠 메모리얼에 대한 것도 이날 공개됐다. 메모리얼은 게이머들의 진행도에 맞춰서 순차적으로 개방되는 다이나믹 콘텐츠다. 디렉터스 프리뷰를 통해서는 개미굴과 관련된 메모리얼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 목표를 달성한 결과, 개미굴의 입구가 열리는 등 특정 던전이 해금되는 방식인 것으로 볼 수 있었다.
출처: 인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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