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월 메타버스 이모저모



※ 국내외 게임 업계에서 ‘메타버스’ 키워드로 다뤄졌던 소식들을 모아 한눈에 보기 좋게 정리하여 전달 드립니다. 너도나도 말하지만 아직도 막연하게 느껴지는 ‘메타버스’, 그래도 관련 소식을 계속 듣다 보면 점차 윤곽이 명확해지지 않을까요? 인벤 월간 기획 ‘메타버스 이모저모’에서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2022년 12월 후반기 ‘메타버스’ 키워드 뉴스

■ “가벼움과 촉각 경험까지 모두 담았다” 옷처럼 입는 메타버스용 글러브 공개

▲ 오직 도전성 섬유로만 이루어진 ‘햅틱 메타버스 글러브’

일본의 벤처 기업 AI 실크(AI SILK) 주식회사가 섬유 중에 전기를 흐르게 하는 금속을 증착하여 도전성을 갖게 하는 ‘도전성 섬유’ 기술로 메타버스용 촉각 글러브를 개발 중이다.

‘햅틱 메타버스 글러브’라는 이름으로 개발되고 있는 이 장갑은 여러 기계 부품이 포함되어 다소 무거웠던 기존의 촉각 글러브들과 달리, 오직 도전성 섬유인 ‘리드 스킨’으로만 이루어져 380g이라는 가벼운 무게로 제작되는 것이 특징이다. 섬유 특성상 자유롭게 손가락을 구부리거나 펴는 것도 가능하며, 딥 러닝을 활용한 알고리즘 구축 기능이 탑재되어 있기 때문에 메타버스 상에서 사용자가 의도한 대로 더 정교하고 편안한 조작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무것도 착용하지 않아도 손으로만 조작할 수 있는 ‘핸드 트래킹’보다 더 뛰어난 점은, 손가락을 감싸는 도전성 섬유가 전기 신호를 전하고, 사용자가 촉각적인 반응도 함께 얻을 수 있다는 점이다. VR에서 사실적인 촉각 경험을 담는 것은 많은 사용자들이 꿈꾸는 방향성 중 하나이므로, 이 장갑은 향후 기존의 AR, VR 전용 컨트롤러를 대체할 수 있는 또 하나의 대안이 될 전망이다.

▲ 아직은 시제품 단계이나, 독자적인 AI 실크 기술이 활용됐다

▲ 생생한 촉각 경험을 담아내는 기술은 다양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영화 ‘레디 플레이어 원’ 中 )

■ 日 ‘메타버스’ 키워드 설문조사 결과 공개, “연간 메타버스 과금 총액 1년 사이 3배 늘었다”


세계 5위 규모를 자랑하는 일본의 광고대행사인 덴츠(DENTSU) 그룹이 `메타버스에 관한 의식조사 2022`라는 이름으로 진행된 설문 조사의 결과를 공개했다. 덴츠 그룹은 일반 사회에서 `메타버스` 키워드의 인지 확대, 가상 공간 서비스의 보급 정도를 측정하기 위해 지난 2021년부터 이 조사를 진행해왔다. 이번 조사 결과 발표는 두 번째 지표가 되는 셈이다. 해당 조사에는 15세부터 59세 사이의 대상자 2,000명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설문에서는 `메타버스 키워드를 알고 있다`라고 답한 비율이 전체 중 70%에 달하게 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21년 대비 약 52% 이상 크게 증가한 수치다. 다른 세대에 비해 특히 인지도가 낮았던 40~50대에서도 57%라는 높은 상승 폭이 나타난 것으로 보아, 2022년 한 해 동안 적어도 일본에서는 모든 세대에 `메타버스` 키워드가 널리 퍼지게 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

가상 공간에서 과금 서비스를 이용해본 이용자의 수는 전년 대비 1.7배 증가했다. 1인당 평균 이용 금액 역시 전년 대비 2.2배 증가했으며, 전체 과금 서비스 연간 이용 금액 증가량은 약 3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남성의 이용률 증가가 두드러졌고, 가장 많은 구매 항목은 ‘아바타, 혹은 아바타의 아이템’ 구입인 것으로 나타났다. ‘메타버스 키워드의 인지 비율’ 결과가 다소 막연할 수 있는 것에 반해, 이용 금액 수치는 실제로 메타버스 플랫폼, 또는 가상의 공간 속에서의 경제 활동이 확대되고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분명한 결과라고 볼 수 있다. 덴츠 그룹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조사를 진행하고, 메타버스 시장의 확대에 공헌할 것이라는 포부를 전했다.

2023년 1월 ‘메타버스’ 키워드 뉴스

■ 소니와 협업한 맨시티, 메타버스 활용하는 ‘차세대 팬 커뮤니티’ 실증실험 개시


영국의 프리미어 리그 소속 프로 축구 클럽인 ‘맨체스터 시티 FC’가 소니와의 협업을 통해 차세대 온라인 팬 커뮤니티 실현을 위한 실증 실험에 나선다. 이 실험은 스포츠를 테마로 현실과 가상을 연결하기 위한 새로운 시도이며, 지난 ‘CES 2023’ 박람회를 통해 최초로 공개됐다.

함께 공개된 소개 영상에는 맨시티의 홈구장인 에티하드 스타디움이 그대로 재현된 가상의 공간이 비춰진다. 유저들은 가상의 아바타가 되어 버추얼 에티하드 스타디움에 입장하고, 다른 유저들과 함께 축구 경기를 보거나 함께 응원하는 등 다양한 커뮤니티 활동을 즐길 수 있다. 골 장면과 같은 하이라이트는 3D CG로 구현되어 저장되므로, 사용자는 선호하는 시점, 또는 선수의 시선으로 더욱 생생하게 경기를 즐길 수 있다.

소니는 이번 실증 실험이 새로운 형태의 온라인 커뮤니티 창출, 그리고 팬 참여의 극대화를 목적으로 시행된다고 설명했다. 전세계 축구 팬들, 특히 맨시티의 팬들을 같은 공간에 모아 `메타버스에서만 할 수 있는 새로운 경험`을 만들어내는 이번 실험이 어떤 결과를 낳을 것인지 기대해봐도 좋을 것 같다.

■ 패션 업계 꿈나무, 학교에서도 ‘메타버스’로 최신 패션 트렌드 배운다

파슨스, FIT, 드렉셀 등 세계의 내로라하는 패션 전문 교육기관들이 메타버스를 활용한 패션 교육 커리큘럼을 신설하고 있다. 프라다와 구찌 등 여러 명품 패션 브랜드가 고유 NFT를 출시하는 등 메타버스 관련 활동을 이어 나가자, 이에 발맞추기 위해 디지털 커리큘럼 강화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가장 잘 알려진 패션 전문 교육기관 중 하나인 파슨스의 경우, 메타버스 경험을 3학년 학생의 핵심 커리큘럼으로 선정했다. 해당 수업에서는 3D 모델링 소프트웨어를 집중적으로 가르치고, 학생들은 패턴 만들기나 바느질 같은 전통적인 의류 제작 기술을 디지털 방식으로 배우게 된다. 커리큘럼 중에 배운 기술은 추후 로블록스와 같은 온라인 게임 플랫폼에서 직접 3D 디지털 의류를 만들어보는 식으로 활용된다.

같은 방식으로 메타버스 교육 커리큘럼을 정식으로 적용한 미국의 SCAD 예술대학의 학장 더크 스탠든(Dirk Standen)은 “학교의 졸업생들이 향후 메타버스 패션의 방향성을 결정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패션 및 기술 기업은 이러한 교육을 받은 학생들의 전문적인 의견을 통해 이익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패션과 기술이 교차하는 이 지점은 아직 탐구 되지 않은 영역이 더 많이 남아있는 미지의 영역이다. 점점 더 고도화되는 메타버스 기술이 앞으로의 패션 업계에 어떤 영향을 끼칠 수 있을 것인지 계속 지켜봐야할 것으로 보인다.


■ GDC 보고서, “대부분의 게임 개발자들은 메타버스가 가짜라고 생각한다”


약 2,300명 이상에 달하는 게임 개발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게임 개발자 컨퍼런스(GDC)의 ‘게임 산업 현황 보고서’ 조사에서 대부분의 게임 개발자들의 메타버스를 믿지 않으며, 블록체인 기술에도 큰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는 설문 결과가 나타났다. 그것을 팔려고 하는 사람들은 물론, 소비자들도 메타버스가 무엇인지 명확하게 알지 못한다는 것이다.

메타버스에 대해 부정적인 시선을 드러낸 개발자는 전체의 45%에 달한다. 이들은 메타버스를 이야기하는 기업들이 그들이 이야기한 약속을 이행하지 않을 것이라며 회의적인 시선을 보냈다. 응답자의 14%는 메타버스에서 가장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유력한 후보는 에픽게임즈의 ‘포트나이트’라고 답했고, 메타와 마인크래프트가 각각 7%, 로블록스가 5%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블록체인의 경우 더욱 차가운 시선을 받고 있다. 전체 응답자 중 2%만이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고 답했으며, 전체의 75%는 관심조차 가지고 있지 않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소 비관 일색이었던 게임 개발자들의 시선은 1년 사이에 얼마나 바뀌게 됐을까? 전세계 게임 개발자들의 최신 동향을 확인할 수 있는 올해의 GDC 행사는 다가오는 3월 20일에 개최될 예정이다.

■ 시장 조사 기관, “소비자 40%, 메타버스로 상품을 먼저 보고 구매하길 원한다”


시장 조사 기관 프로덕츠업(Productsup)이 새롭게 발표한 비즈니스 성장 보고서를 통해 메타버스와 관련된 흥미로운 연구 결과가 소개됐다. 업계 전반에 짙게 드리운 회의적인 시선 때문에 아직도 VR, AR 기술의 도입을 꺼리고 있는 기업이 많으나, 실제로는 메타버스 플랫폼을 통해 물건의 정보를 미리 확인한 소비자들의 제품 구매 가능성이 더 크게 나타났다는 연구 결과다.

프로덕츠업은 메타버스 플랫폼 내에서 순수한 디지털 상품을 구매하고자 하는 구매자 비율도 많이 늘어났다며, 혁신적인 기술에 주의를 기울이는 기업과 명확한 방향성을 제시하는 리더가 등장하여 젊은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프로덕츠업이 발표한 `비즈니스 성장 보고서`는 2023년에 기업이 집중해야 하는 네 가지 핵심 영역을 소개하고 있다. 보고서 속 핵심 주제는 `더 명확한 제품 정보`, `지속 가능성`, `메타버스와 디지털 상품`, 그리고 `광고비 운용’까지 총 네 가지다.

■ 빌 게이츠, “Web3와 메타버스보다 더 혁명적인 것은 인공지능 기술”

▲ 레딧과 소통하는 빌 게이츠 (이미지 출처: 빌 게이츠 공식 SNS)

마이크로소프트의 창업주이자 현재 기술고문직을 역임 중인 부호 빌 게이츠가 지난 12일, 미국의 커뮤니티 사이트 레딧과 함께 진행한 `무엇이든 물어보세요(Ask me anything)` 세션을 통해 사용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최신 기술 동향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레딧 사용자는 현재 시점에 인터넷의 등장과 같은 `매머드급` 기술 변화가 있는지 물었고, 여기에 빌 게이츠는 “Web3나 메타버스가 자주 언급되곤 하지만 혁명적이진 않고, 이에 비해 AI 기술은 상당히 혁명적이다”라고 답했다.

빌 게이츠가 특히 관심을 보인 것은 `생성 AI` 기술이다. 그는 “게이츠 재단의 맥락에서 생각했을 때 아이들이 수학을 배우고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돕는 튜터, 그리고 의사가 필요한 아프리카 사람들을 위한 의료 지원이 가능해지길 바란다”라며, 생성 AI 기술이 보여줄 가능성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 갈수록 늘어나는 유기견 문제, 메타버스에서 해결책 찾는다

전세계적인 사회 문제로 대두된 ‘유기견’ 문제 해결을 위한 또 하나의 방법으로 메타버스 플랫폼이 활용되고 있다.

메타버스 플랫폼인 디센트럴랜드에서 호스팅되는 ‘포스터버스(Fosterverse)’는 알레르기, 공간, 재정적 제한 등 현실적인 문제로 개를 키울 수 없는 이들이 자신의 메타버스 토지에서 유기견을 입양 받은 후 기를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유기견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웹사이트에서 실제로 보호되고 있는 유기견을 선택하고, 해당 견종의 3D 아바타를 메타버스 세상에 데려올 수 있는 식이다.

실제로 데려오는 것도 아닌데 어떻게 유기견 문제 해결에 일조할 수 있을까에 대해 의문을 품을 수 있는데, 사용자가 메타버스 세상에 유기견을 데려오는 것만으로도 해당 유기견은 더 많은 ‘입양의 기회’에 노출될 수 있게 된다. 실제로 유기면 입양 과정에서 홍보는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중요한 과정 중 하나다. 이외에도 메타버스에서 임보한 유기견과 함께하며 충분한 유대관계를 쌓았다면, 이후 기부를 통해 해당 유기견에 직접적인 지원을 보내거나, 실제로 입양하는 것도 가능하다.

사업에 대한 더 자세한 정보와 지원 절차는 포스터버스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메타버스를 활용한 따뜻한 마음을 시작으로, 수 많은 유기견들이 하루 빨리 따뜻한 보호자의 사랑을 받을 수 있게 되길 바라본다.

출처: 인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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