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그대로 진땀나는 게임, ‘CF: 시에라 스쿼드’


GDC 2023이 마무리를 향해 가던 중 잠깐 들른 GDC 엑스포에서, 생각지도 못하게 반가운 얼굴을 만났다. 과거 몇 차례 마주친 적이 있었던 이상균 디렉터. 스마일게이트에 합류한 후 무언가를 하고 있다는 말만 들었었는데, 이곳에서 보게 될 줄은 몰랐다. 심지어, VR 게임을 시연하고 있을 줄은 더더욱 예상하지 못했다.

이건 못 참지.

게임의 이름은 ‘크로스파이어: 시에라 스쿼드’ 지금이야 로스트 아크 개발사로 통하는 스마일게이트지만, 스마일게이트가 로스트아크를 만들 수 있게 해준 게임이 그 크로스파이어다. 최근에는 좀 울퉁불퉁한 길을 걷는 것 같지만, 그래도 신작인데 해 봐야 하지 않겠나?

플랫폼은 PS VR2. 앞으로 스팀으로도 출시 계획이 있다 하지만, 일단 시연 버전은 PS VR2로 준비되어 있었다. 자리에 앉으니 옆에 앉은 이상균 디렉터가 눈가를 덮는 소독 천을 건네줬다. 불편하면 안 껴도 된다고 했지만, 다음 사람을 위한 예의 차원에서 그냥 끼고 하기로 했다. 이때는 몰랐다. 이 선택이 정말 잘 한 선택이었음을.



▲ 대충 이런 게임이다


게임을 시작하니, FPS 게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부트캠프’가 나온다. 이런 저런 무기들을 대충 세워둔 허수아비같은 표적을 향해 쏴볼 수 있는 흔한 훈련장이다. 무기는 생각보다 다양히 마련되어 있다. 밀리터리 슈터의 표준에 가까운 AR부터, 펌프 액션 산탄총, 스코프가 달린 저격 소총은 물론, 밀코의 M32를 기반으로 한 듯한 리볼버형 유탄 발사기와 RPG-7까지 준비되어있다.

기본 조작법은 파지와 사격으로 나뉜다. PS VR2 컨트롤러의 L1, R1이 총기 파지고, R2가 발사, L2는 스코프 줌 인에 할당되어 있다. 흥미로운 점은 무기를 제대로 파지하지 않고 대충 잡으면 반동이 워낙 크게 들어가 도무지 사격을 할 수 없다는 것. 권총류가 아닌 이상 한 발 이상은 무조건 두 손으로 파지해야 제대로 뭘 맞출 수 있다.

그 외 조작들은 기본적으로 현실성을 갖추는 방향으로 설계되어 있다. 예를 들어 재장전은 왼손을 가슴쯤으로 가져가 새 탄창을 꺼내 탄창 삽입구에 가져다 대면 진행되며, 보조 무기는 등 뒤로 손을 넘기면 잡혀 나오는 형태다. 체력이 떨어지면 강심제를 투여해 회복할 수 있는데, 이 때도 오른 손목에 장착된 강심제를 왼손으로 잡아 가슴에 가져다 꽂아야 한다. 왼쪽 손목에 붙어 있는 수류탄을 쓸 때도 실제 수류탄처럼 안전핀을 뽑고 던져야 하는 식이다.

아쉬운 건, 캐릭터 이동을 스틱에 의존한다는 점. 사실 한정된 공간에서 플레이하는 VR 게임들의 영원한 숙제가 이동을 어떻게 구현하느냐일텐데, VR 트레드밀을 사용하지 않는 이상 방법은 셋 정도로 나뉘기 마련이다. 필드에 미리 정해진 이동 포인트를 만들어 포인트 간 이동을 가능하게 하는 방법, 아예 움직일 필요가 없게 게임을 디자인하는 방법, 마지막이 이 게임처럼 스틱을 활용해 비교적 고전적인 방법으로 이동하는 것이다.

▲ 전투 조작은 매우 현실적이지만, 이동 조작은 스틱에 의존한다

이 방법은 비교적 쉽게 움직임을 구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아주 중대한 부작용을 만든다. 시각과 청각, 촉각은 동기화가 이뤄진 상태지만 몸통과 다리의 움직임이 분리되는 형식이기에 그 인지 간극으로 인해 멀미가 굉장히 세게 온다. 이에 대해서는 차후 다시 말하도록 하겠다.

게임은 스테이지 형식으로 이뤄져 있다. 캐릭터의 움직임이 부담되는 게임 장르인 만큼 정해진 좁은 공간에서 호드 형태로 쏟아지는 적을 상대하는 방식이며, 사방에서 쏟아지는 적을 가진 자원을 써 가며 처치하면 된다. 시작 전에 원하는 무기를 고를 수 있을 것 같은데, 어쩌다 보니 등떠밀리듯 게임을 시작해 버려 그 부분은 확인하지 못했다.

게임 한 판의 진행 시간은 약 10~15분. 몰입 덕분인지 체감 시간으로는 더 길다. 미리 들고 간 무기 외에도 필드 상에 존재하는 특수 무기들이 존재해 필살기처럼 활용할 수 있게 되어 있으며, 커다란 방패나 섬광 방패를 들고 나오는 적, 멀리서 저격을 시도하는 적 등 다양한 적 병종이 등장하기에 원 패턴으로 게임을 풀어나가긴 어렵다. 방패병은 차분히 다리를 쏴 주어야 하고, 저격수는 피해 가거나 숨어서 역저격을 노리는 식으로 플레이해야 한다.

스테이지의 종반부엔 보스도 등장한다. 느닷없이 헬기를 타고 나타나 존재감을 뽐내는데 탄탄한 체력과 화력으로 무장하고 있기 때문에 특수 무기와 수류탄을 잘 섞어 가며 상대해야 한다. 물론 그게 정답은 아니다. 내 경우 그냥 산탄총으로 정면 승부를 걸어 정면에서 처치해버렸는데, 옆에서 이상균 디렉터가 “어어… 그렇게 하시면… 어어 안되는데?”라고 말하는걸 들었다. 어쨌든 이겼다. 출시 사양의 시에라 스쿼드에는 이런 작은 스테이지가 60여 종 마련되어 있으며, 싱글 캠페인과 서브 미션도 존재한다고 들었다.

▲ 대체 오 중갑병들은 총 대신 오함마를 들고 나오는 걸까…

그렇게 게임 한 판을 끝내고 나니, 온몸이 땀으로 흠뻑 젖었다. 흔히 긴장을 유발하는 게임을 ‘진땀나는 게임’이라고 표현하는데, 이 게임은 진짜 말 그대로 땀이 줄줄 난다. 보건용 눈가리개를 끼지 않았다면 내 땀으로 번들거리는 HMD를 보며 민망해할뻔했다.

아무래도 세 가지 이유 때문인 것 같은데, 일단 긴장도가 확실히 높다. VR 게임이니 그런 것도 있고, 게임 자체가 쉽지도 않다. 분명히 중간 난이도로 해 달라 했는데 너무 힘겨워서 끝난 후 게임이 너무 어려운 것 아니냐고 물었더니, 제일 어려운 난이도였다는 답변을 들었다. 내 요청은 어디로 간 걸까?

두 번째 이유는 앞서 말한 이동 조작법으로 인한 멀미다. 게임이 작은 공간을 배경으로 진행되긴 하지만, 아무래도 이동을 하지 않을 수는 없는데, 게임을 할 때는 긴장 때문인지 크게 느끼지 못했지만, 끝나고 나니 속이 살짝 메스꺼운 지경에 이르렀다. 아마 10분 정도 더 게임을 했다면 GDC 엑스포에 잊지 못할 실례를 했을 지도 모르겠다.

세 번째 이유는 조작 방식이 리얼리즘을 기반으로 만들어져 있다는 점이다. 총기를 제대로 사용하려면 양 손을 모두 정식 파지법에 맞춰 놓아야 하고, 필요한 경우 견착까지 해야 하는데, 이걸 10분 넘게 반복하다 보면 슬슬 팔이 저리고 땀이 나기 시작한다.

▲ 좀 힘들긴 했지만, 돌격소총 아킴보를 해대는 게임들보단 낫다 느꼈다

그럼에도, 슈팅 경험 자체는 굉장히 훌륭했다. 아직 다듬을 점이 없진 않아 보이지만, 다양한 무기와 진동 구현, 그리고 현실의 사격술을 최대한 비슷하게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밀리터리 베이스 슈터가 마땅히 보여줘야 할 매력은 충분히 보여주는 게임이다.

어쨌거나 이 게임 덕분에, GDC에서 노트북이 고장난 것 이후로 처음 땀을 흘려 보았다. 쌀쌀한 바람이 사람을 날릴 기세로 부는 3월의 샌프란시스코를 찜통으로 만들어준 강한 몰입감의 VR 슈터 ‘크로스파이어: 시에라 스쿼드’는 오는 여름 PS VR2로 출시될 예정이다.

출처: 인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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