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마니아가 다시 쏘아올린 대만 게임 업계 확률 이슈



※인벤에서는 매달 대만 게임 시장 리포트를 전달해드립니다.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는 대만 게임 시장의 소식을 한눈에 살펴보세요. 해당 리포트 자료는 대만 현지에서 온라인/모바일게임 퍼블리싱 사업을 하고 있는 해피툭(HappyTuk, www.mangot5.com)에서 제공했습니다.


대만 최대 게임쇼인 타이베이 게임쇼가 관람객 30만 명을 돌파하면서 게임계가 활기를 되찾은 가운데, 대만 게이머들의 눈길은 오는 6월 출시 예정인 ‘디아블로4’의 OBT로 쏠렸다. 18일부터 21일까지 사전 구매자를 대상으로, 25일부터 28일까지 모든 유저를 대상으로 진행되는 이번 베타테스트는 대만 게임 커뮤니티에서 압도적인 리텐션을 보여주었다.

한편, 리니지M에 이어 메이플스토리 대만 서버에서 확률 관련 논란이 불거지면서 해당 이슈가 재점화되기도 했다. 리니지M과 메이플스토리의 대만 퍼블리셔인 감마니아는 지난 3월 15일, 메이플스토리 홈페이지에 기재된 확률과 실제 인게임 뽑기 확률이 다르다는 점을 공지하고 이와 관련해 수정 및 보상을 약속했다. 이에 리니지M 확률 건으로 소송을 진행 중인 유튜버 ‘딘터’ 외에도 각 커뮤니티, 그리고 대만의 국회인 입법원까지 나서서 감마니아 및 확률 관련 이슈에 대해 규탄했다.

오세아니아 리그인 LCO가 합세하게 된 PCS도 어느 덧 스프링 스플릿 정규시즌이 끝나고 플레이오프에 진입했다. 2022년 월드 챔피언십 진출 실패로 다소 흔들렸던 PSG 탈론이 새로 정글러 ‘준지아’를 영입, 전열을 가다듬으면서 1위로 시즌을 마무리하고 플레이오프 승자전도 승리해 라운드4까지 무난히 진출했다. 반면 PCS에 새로 합류한 LCO의 두 시드팀 치프 e스포츠와 팀 블리스는 승자조로 시작했으나, 연전연패하면서 결국 플레이오프에 탈락해 MSI 진출이 좌절됐다.

3월 대만 PC/모바일 게임 순위

대만에서도 화제인 디아블로4 오픈베타 / 다시 리니지-원신이 양분한 모바일 게임 시장

■ 3월 대만 PC 게임 순위


그간 대만 PC 게임 순위는 작년 말부터 4개월 넘게 ‘메이플스토리’가 1위를 기록했으나, 디아블로4가 지난 3월 오픈베타에 힘입어 대만 PC 게임 순위 1위로 뛰어올랐다. 디아블로4는 3월 18일부터 21일까지 사전 구매자를 대상으로 선행 베타테스트를 진행했으며, 25일부터 28일까지는 모든 유저를 대상으로 OBT를 진행했다.

‘리그 오브 레전드’도 메이플스토리를 제치고 디아블로4의 뒤를 이은 2위를 차지했다. 이는 2월 3일부터 개막한 PCS 스프링 스플릿의 정규 시즌 종료 및 3월 23일부터 플레이오프 시즌에 돌입한 여파로 분석된다. 정규 시즌에서는 2022년 서머에 잠시 삐끗했지만 3시즌 연속 우승 경험이 있는 PSG 탈론이 다시 부활, 1위를 차지했다. 작년 월드 챔피언십에 출전한 CFO는 3위로 시즌을 마무리지었다.

검은사막, 라그나로크,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등 온라인 RPG도 탑 랭크에 속한 가운데, 지난 3월 8일 출시한 ‘히어로즈 어드벤처’가 PC 싱글 게임 중 유일하게 순위권에 올랐다. 히어로즈 어드벤처는 중국의 인디 개발팀 반빙초공작실에서 개발한 무협 생존 RPG로, 고전적인 도트 그래픽과 무협의 정취 그리고 높은 자유도를 담아내면서 중화권 유저들의 호응을 얻었다.

■ 3월 대만 모바일 게임 순위


대만 모바일 게임 인기 순위는 2월에 이어서 방치형 머지 게임인 ‘슬라임 군단’과 무협풍 뱀서류 로그라이크 액션 ‘크레이지로그’ 등 캐주얼한 그래픽의 게임들이 순위권에 오른 가운데, 3월 출시된 IGG의 전략 게임 ‘둠즈데이’와 넷이즈의 신작 레이싱 게임 ‘에이스 레이서’가 각자 구글플레이 인기 1위, 앱스토어 인기 1위를 기록했다. 특히 에이스 레이서는 대만에서 비주류 장르인 레이싱임에도 고퀄리티 그래픽으로 구현한 전 세계 유명 슈퍼카와 모바일에 최적화된 캐주얼한 조작감을 조화시켜 글로벌 4천만 다운로드를 달성한 것에 이어 대만 출시 후 앱스토어 인기 1위를 기록했다.

한편, 매출에서는 그간 강세였던 캐주얼 게임 다수가 순위권에서 밀려나면서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캐주얼 게임과 달리 굿럭777 등 소셜 카지노 게임은 그 자리를 유지한 가운데, 캐주얼 게임의 빈 자리를 MMORPG와 SLG가 차지했다. 특히 리니지W, 리니지M은 저번 달에 이어 구글플레이에서 나란히 1, 2위를 차지한 가운데, 리니지2M이 8위를 기록하고 대만 출시 1주년을 맞이한 카카오게임즈의 ‘오딘’이 10위를 기록하는 등 국산 MMORPG의 강세가 엿보였다.

앱스토어에서는 ‘원신’이 3.5 업데이트에서 선보인 마신 임무의 스토리 호평과 신규 캐릭터 데히야, 인기 캐릭터 카미사토 아야카와 신학의 복각으로 매출 1위를 차지했다. 3월 신작 중에는 방치형 RPG ‘시티 오브 데이&나이트’가 대만 유명 연예인을 광고 모델로 기용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선보이면서 앱스토어 매출 3위, 구글플레이 매출 4위를 차지했다.

3월 대만 게임 업계 주요 이슈
플레이오프 돌입한 PCS, MSI 티켓의 향방은? / 감마니아, 메이플스토리에도 확률 이슈 불거져


2023년 스프링 시즌 전부터 대격변을 겪었던 대만-동남아시아 지역 리그 오브 레전드 대회인 PCS가 3월부터 플레이오프에 돌입했다. 작년 11월 리그 오브 레전드 오세아니아 리그인 LCO가 PCS로 통합된 것에 이어, 그간 리그를 주관해왔던 가레나 대신 라이엇 게임즈가 리그를 주관하기로 결정하고 각 리그의 플레이오프 방식도 변화하면서 PCS 스프링 시즌 초창기에는 한 치도 결과를 알 수 없는 난전이 펼쳐졌었다.

특히 리그 내 PSG 탈론이 2022년 월드 챔피언십 진출 실패 이후 기존 선수와 계약 대거 종료 및 리빌딩을 거치면서 리그 상위권 팀인 프랭크 e스포츠, 임퓨니티 e스포츠에 패해 다소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나머지 팀에게는 승리를 거두고 EDG 서브 정글러 출신 준지아를 영입, 팀원들이 시너지를 발휘하면서 리그 1위로 시즌을 마무리지었다.

3월 23일부터 시작된 PCS의 플레이오프는 PCS의 상위 6개팀, LCO 시드 2팀 총 8팀이 경기를 치른다. 타 리그처럼 승자조, 패자조로 나뉘어서 치러지는 플레이오프에서는 PCS 5, 6위가 처음부터 패자조로 배치되고 LCO 1시드팀과 2시드팀은 승자조에서 PCS 3위팀과 4위팀과 경기를 치른 뒤 해당 경기 승자가 PCS 1, 2위 팀 중 하나와 다음 라운드 진출을 두고 경기를 치르게 된다. LCO의 시드팀인 팀 블리스와 치프 e스포츠는 임퓨니티 e스포츠와 CFO에 승자전에서 패배 후 패자조 경기에서 각각 딥크로스 게이밍과 비욘드 게이밍에 패, MSI에서 LCO 소속 팀의 활약은 볼 수 없게 됐다.


▲ 여러 모로 변화를 겪은 PCS가 3월 23일부터 플레이오프에 돌입, 최후의 승자를 가린다


e스포츠에서는 스프링 플레이오프가 활발하게 진행되는 가운데, 2월에 이어 3월에도 대만 게임계에서는 확률 관련 논란이 불거졌다. 2년 전 대만 내 확률형 아이템 관련 법제화에 불을 당겼던 리니지M 대만 서버 퍼블리셔 감마니아가 3월에는 자사가 퍼블리싱을 맡은 메이플스토리 대만 서버에서 홈페이지에 뽑기 확률을 인게임에서 적용된 확률과 다르게 고지하면서 논란이 된 것이다.

▲ 감마니아는 메이플스토리 대만 서버에 적용된 확률이 홈페이지와 달랐으며, 이를 수정하겠다 공지했다

감마니아는 지난 15일 이 사실을 공지하면서 해당 사항을 수정하고 유저에게 보상을 지급하겠다고 했으나, 감마니아와 소송 중인 유튜버 ‘딘터’를 비롯해 유저 커뮤니티에서 감마니아의 사과와 소비자보호법에 근거한 처벌을 요구하면서 이야기가 커졌다. 이에 대만 입법원에서 23일 기자 회견을 통해 리니지M 소송으로 감마니아에 부과한 200만 대만달러(한화 약 8,600만 원)의 벌금으로는 이러한 불법 행위를 방지하기에는 부족하다고 언급했다. 그리고 메이플스토리에서 발생한 확률 공개 미흡 건이 사실로 확인되면 한국의 사례와 같이 최고 2,500만 대만달러(약 1억 769만 원)의 벌금을 부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감마니아는 지난 2021년 유튜버 ‘딘터’가 리니지M 대만 서버 전설 아이템 제작 확률이 한국 서버와 다르게 적용됐음에도 동일하다고 기재한 건에 대해 소비자보호원에 제소, 200만 대만달러의 벌금을 물기도 했다. 여기에 딘터가 소비자보호법에 근거한 손해배상 2,070만 대만달러 청구 소송에 감마니아는 명예훼손으로 맞소송을 제기했으나, 지난 2월 1심을 진행한 신베이 지방법원은 “피고(딘터)가 원고(감마니아)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주장에 근거가 없다”며 원고의 소송을 기각했다. 현재 감마니아 측은 변호사와 논의를 거쳐 해당 소송 항소 및 여타 안건에 대해 대비할 것이라 밝혔다.

▲ 해당 사태에 대만의 국회에 해당하는 입법원에서도 관심을 갖고 기자 회견을 열기도 했다

대만 2월 신작 및 기대작

■ 대항해시대 오리진





⊙개발사: 모티프, 코에이테크모 ⊙플랫폼: 모바일, PC ⊙발매일: 2023년 3월 8일




‘대항해시대 오리진’은 대항해시대 시리즈 30주년을 기념해 모티프와 코에이테크모게임스가 공동 개발한 타이틀로 ,’대항해시대2’와 ‘대항해시대 외전’을 원작으로 삼고 있다. 원작의 감동을 유지하면서 최상의 플레이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언리얼엔진4 기반의 고품질 그래픽으로 철저한 고증을 거쳐 16세기 주요 항구와 함선을 재현했다. 또한 풍향, 풍속, 조류 등을 전 세계에서 수집한 빅데이터 기반으로 구축해 실제 해상에서 함대를 운용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 와룡: 폴른 다이너스티





⊙개발사: 코에이테크모 ⊙플랫폼: PC, PS, Xbox ⊙발매일: 2023년 3월 3일




‘닌자 가이덴’, ‘인왕’으로 유명한 코에이테크모의 팀 닌자에서 선보인 신작 ‘와룡: 폴른 다이너스티’는 후한 말기 삼국지 난세를 무대로 한 액션 RPG다. 후한 이후 위촉오 삼국 시대를 배경으로 신비한 힘을 가진 약 ‘단약’을 둘러싼 거대한 음모에 맞서는 오리지널 스토리가 전개되며, 중국 무술에 영감을 받은 기세 시스템과 사기 시스템 등 빠르고 독특한 액션을 가미해 플레이의 손맛을 살렸다. 또한 유비, 조조, 손견 등 실존 무장들과 함께 전장에 서는 등 삼국지 팬을 위한 요소도 충실히 갖추며 유저와 평단의 호평을 받았다.

■ 히어로즈 어드벤처



⊙개발사: 반빙초공작실 ⊙플랫폼: PC⊙발매일: 2023년 3월 8일




지난 3월 8일 얼리액세스 출시한 ‘히어로즈 어드벤처’는 강호를 유랑하는 이름 없는 무림인의 여정을 도트 그래픽으로 그려낸 오픈월드 어드벤처 RPG다. 정해진 이야기 없이 강호를 떠돌게 된 주인공이 유랑할 때마다 겪게 되는 선택지에 따라 매번 다른 이야기를 즐길 수 있으며, 시작할 때부터 주무기 및 장비, 특징까지도 자기 멋대로 정할 수 있는 높은 자유도가 특징이다. 고전 게임의 향수를 떠올리게 하는 도트 그래픽과 자유도, 그리고 강호를 유람하는 무협의 느낌을 살리면서 중화권 유저들에게 호평받았으며, 출시 직후 바하무트 랭킹 10위권에 랭크인되기도 했다.

■ 고검기담



⊙개발사: 오로곤 인포&테크 ⊙플랫폼: PC ⊙발매일: 2023년 상반기




상하이 오로곤에서 개발한 무협 RPG, ‘고검기담’은 중국에서 드라마 및 영화로 출시되는 등 호응을 얻은 작품이다. 이를 기반으로 한 온라인 MMORPG ‘고검기담’은 3개 세력으로 나뉜 강호에서 서로 대립하는 세계관을 그려냈다. 유저는 자신의 캐릭터를 육성하고 뜻을 같이 할 동료를 모아 상대 세력을 공격하거나, 상대 세력의 공격을 저지하는 등 PVP 콘텐츠 위주로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대만에서는 2020년 PC 게임 순위 3위에 오르기도 했으며, 현재 해피툭에서 퍼블리싱을 맡아 올해 상반기 재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 히트2





⊙개발사: 넥슨게임즈 ⊙플랫폼: PC, 모바일⊙발매일: 미정




넥슨게임즈의 ‘히트2’는 액션 MORPG로 선보였던 전작 ‘히트’의 세계관과 고유의 타격감을 이어가면서 대규모 전투 중심 대형 MMORPG로 새롭게 태어난 모바일-PC 기반 신작 게임이다. 사실감 있게 구현된 고품질 그래픽 독특한 기믹이 적용된 공성전 및 필드 전투, 독자적인 시스템에 기반한 높은 인터랙션을 특장점으로 내세웠다. 국내에서는 작년 8월 25일 출시됐으며, 9월 1일 구글 매출 1위를 달성하는 등 성과를 올렸다. 대만에서는 4월 18일부터 사전예약을 진행한다.

■ 명조: 워더링 웨이브





⊙개발사: 쿠로 게임 ⊙플랫폼: PC, 모바일 ⊙발매일: 미정




모바일 액션 ARPG ‘퍼니싱: 그레이 레이븐’으로 유명한 쿠로 게임이 신작 ‘명조: 워더링 웨이브’로 오픈월드 게임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2022년 5월 최초 공개된 ‘명조: 워더링 웨이브’는 포스트 아포칼립스 세계관에 쿠로 게임 특유의 어두운 톤의 고퀄리티 카툰렌더링, 화려한 액션으로 눈길을 끌었다. 이러한 관심에 힘입어 쿠로 게임은 2022년 도쿄 게임쇼에 출전, 시연 버전 및 보스 챌린지 이벤트를 현장에서 진행하기도 했다.

지난 4월 초에는 글로벌 CBT를 발표하는 한편, 14일에는 글로벌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프리뷰 방송을 진행했다. 프리뷰 방송에서는 QTE와 태그 액션 기반의 전투뿐만 아니라 자신이 굴복시킨 적을 소환하는 에코 시스템, CBT에 새로 추가될 강적들과의 전투 장면 및 신규 PV 등이 소개됐다. ‘명조: 워더링 웨이브’는 4월 15일까지 글로벌 CBT 참가자를 모집하며, 24일부터 글로벌 및 일본 서버에서 CBT를 진행한다. 한국에서도 공식 라운지 및 유튜브 채널이 개설, 출시가 확정되었으나 이번 글로벌 CBT에서는 제외됐다.

출처: 인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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