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워즈 제다이: 서바이버 리뷰

지난 3월 말, EA가 주최한 ‘스타워즈 제다이: 서바이버’의 프리뷰 이벤트에 초청되어 초반 부분을 플레이해 본 뒤, 한동안은 게임 불감증과 비슷한 증상에 시달려야만 했습니다. 다음 부분도 마저 플레이하고 싶었지만 이벤트는 금방 끝났고, 당시로서는 정식 출시까지 한 달이나 남은 시간을 기다려야만 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얼마간의 기다림 끝에, 게임의 정식 출시 조금 전에 ‘스타워즈 제다이: 서바이버’를 플레이해볼 수 있는 리뷰 기회가 찾아왔습니다. 엔딩을 본 입장에서 이야기하자면, 일단 전작보다 많은 부분에서 진보를 이뤄냈다는 것을 부정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거기에 플레이어의 피드백을 상당 부분 수용했다는 느낌도 받을 수 있었고요. 다만, 그 모든 경험의 발목을 잡는 최적화 문제는 출시 시점까지 개선이 필요해 보였습니다.


게임명: 스타워즈 제다이: 서바이버

장르명: 3인칭 액션 어드벤처

출시일: 2023.4.28

리뷰판: 리뷰 빌드(1.000.002)

개발사: Respawn Entertainment

서비스: EA

플랫폼: PC, PS5, Xbox Series X/S

플레이: PS5

◆ 본 리뷰는 출시 전 빌드가 사용되었으며, 정식 출시 시점에 일부 변화가 있을 수 있습니다.


소소한 디테일까지 잡은 색다른 ‘스타워즈 세계관’

시리즈 후속작인 만큼 ‘스타워즈 제다이: 서바이버’는 전작인 ‘오더의 몰락’ 시점 5년 이후 성장한 주인공 ‘칼 케스티스’의 이야기를 그립니다. 전작이 도망친 파다완이 어엿한 제다이로 성장하는 과정의 모험을 그려냈다면, 이번 작품은 주인공의 성장보다는 드라마에 좀 더 집중한 느낌입니다.

이에 따라 여러 행성을 오가는 식의 우주 모험보다는, 하나의 행성 주변에서 일어나는 사건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탐험할 수 있는 행성의 수가 많았으면 하는 게이머에게는 좋은 소식이 아니겠지만, 대신 리스폰 엔터테인먼트는 주무대가 되는 행성의 디테일을 최대한 끌어올리는 방향으로 ‘스타워즈’ 세계관을 전달하려는 노력을 보여줍니다.

▲ 탁 트인 행성 ‘코보’의 이국적인 풍경

▲ 곳곳의 디테일을 살피는 것도 즐거운 경험을 선사합니다

이번 작품의 주요 무대가 되는 행성은 삼림이 우거진 행성 ‘코보’입니다. 전작에서 주인공의 함선 맨티스를 조종하는 파일럿으로 등장한 ‘그리즈’가 술집을 운영하고 있는, 은하계 외곽에 위치한 작은 행성이죠. 제국의 추격을 피해 달아나던 주인공 ‘칼 케스티스’는 고장난 멘티스를 수리하기 위해, 그리고 오랜 친구인 ‘그리즈’를 다시 만나기 위해 이 행성으로 오게 됩니다.

행성의 첫인상은 게임의 맵 규모가 상당히 넓어졌다는 것, 그리고 각종 오브젝트나 NPC 등 공간을 구성하는 디테일이 상당 부분 개선되었다는 것 등입니다. 메인 퀘스트를 진행하는 루트는 선형적인 구조가 되도록 설계되어 있지만, 그 중간중간 다양한 샛길을 활용해 여러 탐험 요소나 사이드 퀘스트를 배치해 약간은 오픈월드 스타일의 느낌도 얻도록 했습니다.

▲ 공중, 지상 탈것의 존재로 맵을 넓게 쓰는 것도 후속작의 특징

그리즈의 술집이 위치한 마을을 방문하면, 가장 먼저 건물 내부의 디테일에 눈길이 갑니다. 그간 영화, 드라마로 봐 오던 ‘스타워즈’ 세계관이라는 것을 여실히 느낄 수 있죠. 술집에 방문한 NPC들 대부분과는 대화를 나눌 수 있으며, 이런 대화를 통해 ‘소문’이라는 일종의 사이드 퀘스트를 수주해 탐험을 진행할 수 있습니다.

그밖에도 ‘세계관’을 느낄 수 있는 소소한 장치도 많이 마련했다는 느낌입니다. 술집 화장실에서 손을 씻고, 물을 내릴 수 있다거나, 2층에 위치한 수족관에 물고기를 키울 수도 있고, 탐험 중에 얻는 씨앗을 모아 옥상에 있는 정원을 꾸미는 것도 가능하죠. 물론, 보는 입장에 따라 게임플레이에 쓸모 없는 기믹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전작과 다른 접근이라는 데서 의의를 둘만합니다.

▲ 어항 관리, 정원 꾸미기 등 소소한 즐길 거리도 마련한 ‘스타워즈 제다이: 서바이버’

코보의 마을 외에도 게임을 진행하면서 세밀한 요소들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200년 전 고 공화국(High Republic) 시절의 잔재들부터 칼 케스티스를 쫒는 데 혈안이 되어 있는 제국군 기지에 이르기까지, 스타워즈 팬이라면 주변을 둘러보는 것에서도 충분히 재미를 느낄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스토리에 대한 이야기는 플레이어가 직접 확인할 부분으로 남겨놓을 예정이나, 전반적으로는 루크 스카이워커의 성장기를 다룬 과거 ‘스타워즈’ 시리즈가 생각날 만큼 ‘칼 케스티스’의 내적 성장을 다루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전반적인 전개부터 중간중간 감초 역할을 하는 소소한 웃음, 결말에 이르기까지. 아마도 영화가 그러했듯 개개인의 호불호의 영역이 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어찌 보면 이런 것도 세계관의 디테일을 살린 결정은 아니었을까 하네요.

▲ 그야말로 ‘칼 케스티스’ 사가의 연속입니다


거의 모든 부분에서 개선 이뤄낸 ‘후속작’, 하지만…

게임플레이 측면에서는 전작에서 아쉬웠던 부분이 거의 대부분 개선된, 진정한 의미의 후속작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명상 포인트에서 ‘빠른 이동’이 가능해지면서, 메인 퀘스트를 진행할 때 한 번 방문했던 구간을 반복해서 플레이할 필요가 없어졌으며, 진행 중 놓친 부분이나, 이전에는 접근하지 못했던 공간으로 탐험을 이어가기가 훨씬 순조로워졌습니다.

지도 시스템의 개선 또한 순조로운 탐험에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전작의 지도가 엄청 혹평을 받았던 것을 비교하면 말 그대로 장족의 발전입니다. 메인 퀘스트를 진행하는 루트는 노란색 필드로 표시하고, 지금 장비로는 통과할 수 없는 구역은 빨간색으로, 통과할 수 있는 구역은 초록색으로 표시되어 루트를 헷갈리는 일이 적어졌습니다. 사이드 퀘스트 지역은 특정 장소에 범위로 표시돼 탐색이 훨씬 용이해졌죠.

다만, 지도의 경우 아직도 하늘색 계열로 실루엣만 표시되고, 게임 플레이 도중에는 방향을 잡기가 힘들기 때문에, 지도를 읽는 것에 익숙하지 않은 플레이어라면 조금 어려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 경우 게임 시작시 네비게이터 설정 등을 켜고 끌 수 있는 옵션을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 대폭 개편된 광선검 커스터마이징

▲ 다채로운 공격 기술 등은 전작에서 큰 변화를 보이고 있습니다

다섯 가지로 늘어난 전투 스탠스는 전작보다 다양한 전투를 가능하게 합니다. 전작은 전투 시 광선검만을 활용해야 하는 게임 특성 상 여러 무기를 활용할 수 없다는 맹점을 함께 안고 가야 했는데, 이번 작품에서는 어느 정도 다른 무기를 원하는 팬들의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새롭게 추가된 스탠스로는 영화 시리즈에서 ‘카일로 렌’이 사용하는 것으로 유명한 ‘크로스가드 스탠스’가 있고, 왼손에 블라스터를 착용하는 ‘블라스터 스탠스’가 있습니다. 스탠스는 각각 공격력과 속도, 범위 등에 차이를 두고 있어 원하는 스타일을 장착하고 전투를 이어나갈 수 있고, 다섯 개 중 두 개의 스탠스를 장착하고, 상황에 따라 이를 바꿔 가며 플레이도 가능합니다.

그러나, 평소에 장착하는 스탠스가 두 종류에 한정된 것은 때때로 아쉬움을 남기는데, 앞으로 어떤 적을 마주할지 알 수 없어 그에 대비하기가 힘들기 때문입니다. 가령, 미니건을 연사하는 스톰트루퍼를 상대할 때는 투사체를 지속적으로 반사하거나 다수의 적을 상대할 때 듀얼 블레이드가 좋은데, 이를 장착하고 있지 않다면 울며 겨자먹기로 한손 라이트세이버를 사용할 수밖에 없습니다.

▲ 전작에 비하면 선녀 수준인 맵, 그러나 아직도 낯설기는 마찬가지…

그밖에도 거의 오픈 월드 수준으로 확장된 코보 맵과 함께, 각종 재화를 모아가며 해금하는 커스터마이징 요소 또한 대폭 개선된 부분입니다. 전작에서 주인공을 꾸밀 수 있는 것이라곤 판초밖에 없었는데, 이제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원하는 디자인으로 꾸밀 수 있게 되었습니다. 모든 커스터마이징 요소는 탐험 도중 만나는 상자에서 얻을 수 있으며, 일부는 맵 곳곳에서 찾을 수 있는 수집형 재화로 상인에게서 구매할 수 있죠. 전작에 이어 소액 결제 또한 없다는 것도 인상적인 부분 중 하나입니다.

물론, 탐험으로 얻는 것이 치장용 아이템뿐이라는 사실은 일부 플레이어에게 제대로 동기 부여가 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칼 케스티스의 헤어스타일이나 수염, 옷을 바꾼다고 해서 기본적인 게임플레이가 달라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이런 플레이어의 경우 빠르게 메인 스토리만 즐기면 20시간 내외로 클리어 가능하며, 수집을 좋아하는 게이머라면 곳곳을 탐험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 거미류에 공포를 느끼는 사람들을 위한 옵션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 처음엔 로딩이 덜 된줄 알았는데, 이게 그 옵션입니다

하지만, 이 모든 개선 사항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인 게임플레이 경험 자체는 전작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점도 알아둘만 합니다. 예컨데, 전작의 플레이 메커니즘에서 불편했던 부분만 사라졌다고 생각하면 좋을 것 같네요. 전반적인 게임 진행은 ‘스토리 전개 ->벽타기 ->전투->벽타기->보스전’ 순서가 반복됩니다. 초반에는 꽤나 몰입감을 주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단조로워지는 게임플레이는 일부 플레이어에게 아쉬움을 나길 여지가 있습니다.

특히, 전작에서도 그랬지만 리스폰 엔터테인먼트 특유의 ‘벽타기’를 이용한 모험이 이번 작품에서도 대단히 강조되어 있습니다. 거기에 네비게이터 옵션을 이용하지 않을 경우, 맵의 어떤 부분이 발판인지 인지하기 힘들어 낙사를 자주 경험하게 되죠. 이런 플랫포머 스타일의 게임플레이가 맞지 않는다면, 게임을 진행하는 데 있어 어려움을 느끼기 쉽습니다.

▲ 내가 제다이인지, 태양의 서커스 단원인지 헷갈린다…

▲ ALT F… 그거 아님

위에 언급한 부분만 제외한다면, 전반적인 전투는 전작에서 입증한 재미에 다양한 스탠스가 얹어져 즐거움을 선사하는 편입니다. 스킬 트리 또한 세분화되어 원하는 스탠스를 강화하기 용이하고, 염동력을 강화해 다수의 적을 띄우는 등 진짜 ‘제다이’가 된 듯한 기분도 느낄 수 있죠. 물론, 이 또한 패링 일변도의 전투 시스템이 반복된다는 평가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겠지만, 전작에 비해서는 패링 외에도 사용할 기술이 늘어난 셈입니다.


이 모든, 멋진 경험을 발목 잡는 최적화는 해결될 수 있기를

▲ 리뷰 빌드에서는 탁 트인 공간에서 경미한 프레임 드랍이 존재했습니다

‘스타워즈 제다이: 서바이버’는 오랜 기간 동안 기다려 온 새로운 스타워즈 신작인 만큼 기대도 큰 작품이었지만, 가장 아쉬웠던 점은 PS5의 최적화와 관련한 이슈였습니다. 한 달 전 프리뷰 이벤트 당시 주어진 PC로 플레이할 때는 느껴보지 못한, 경미한 수준의 프레임 드랍이 자주 일어났는데, 실내보다는 주로 코보 행성 같이 널찍한 맵에서 이런 현상이 두드러졌습니다.

이는 PS5의 비주얼 옵션 중 ‘성능 우선’이나 ‘그래픽 우선’ 모두에서 동일하게 나타나는 것으로, 프레임 드랍에 민감한 플레이어는 탐험 도중 멀미를 느낄 가능성도 없지 않습니다. 제가 그랬거든요. PC 버전의 리뷰 빌드는 접근할 수 없었기에 정확한 비교를 하기는 어렵지만, 프리뷰 당시 경험으로 비추어 볼 때 현재로서는 PC 플랫폼의 최적화가 PS5보다는 게임플레이가 수월하지 않을까 예상해 봅니다.

최근 들어 많은 기대작에서 최적화와 관련한 문제가 나타나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보통 게이머마다 사양이 제각각인 PC 플랫폼에서 이러한 문제가 발생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스타워즈 제다이: 서바이버’의 경우 PS5 플랫폼에서 이러한 경험을 하게 되어 특히 아쉬움이 많이 남는 편이었습니다. 특히 ‘성능 모드’의 경우 널찍한 공간에서 그래픽 열화 현상도 종종 발생하는 편이었는데, 출시 전 제공된 리뷰 빌드인 만큼, 정식 출시 시점에는 많은 개선 사항이 적용되기를 기대해 보겠습니다.


더 넓어진 맵, 다양한 탐험 요소와 전투 스타일로 돌아온 ‘스타워즈 제다이: 서바이버’는 분명 전작을 재미있게 플레이한 이들에게는 전작 이상의 즐거움을, 더욱 향상된 편의성으로 제공하는 게임이 분명합니다. 최근 발매된 스타워즈 게임 중에는 가장 호평을 받고 있는 시리즈이기도 하며, 나만의 광선검을 제작하는 커스터마이징 요소, 배경음악, 디테일 등 팬들을 위한 요소들이 곳곳에 배치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이를 다시 말하면 전작에서 큰 흥미를 느끼지 못했거나, ‘스타워즈’ 시리즈의 팬이 아닌 이들에게 크게 어필할만한 부분이 없다는 의미가 되기도 합니다. 5년 뒤 이야기이긴 하지만, 전작의 캐릭터들이 대거 등장하고, ‘칼 케스티스’의 성장 스토리가 계속 이어지기 때문에 3년 전에 출시된 전작을 플레이하지 않으면 이야기에 빠져들기 어렵다는 점도 알아둘만 합니다.

하지만, 영화와 드라마로는 접하지 못한, ‘스타워즈’ 세계관의 이야기를 탐구하고자 하는 팬들, 그리고 어린 시절 광선검과 제다이에 대한 로망을 아직 마음속에 간직한 이들에게 ‘스타워즈 제다이’ 시리즈는 대체 불가능한 게임의 일종이 되었고, 그 후속작 역시나 일정 수준의 재미와 감동을 선사한다는 점은 고무적입니다. 그저 출시 시점에는 게임의 경험을 감소하는 기술적인 문제들이 일부라도 해결되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 내가 꾸민 칼의 모습이 컷씬에서 그대로 나오는 건 개인적으로 정말 마음에 든 점

출처: 인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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