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숙한듯 안 익숙한 테마파크 빌더, 파크 비욘드


반다이남코가 선보이는 새로운 테마파크 빌더, 파크 비욘드가 비공개 베타 테스트를 5월 9일부터 진행합니다. 그 전에 미리 미디어 체험을 통해 살짝 이 독특한 테마파크를 경험해 볼 수 있었는데요.

일단 확실한 건, 테마파크 빌더가 갖춰야하는 기본적인 틀과 요소는 모두 가져오면서도 나름의 독특함은 살려냈다는 겁니다. 이런 류의 게임에 반드시 필요한 콘텐츠들은 어디서 본듯하지만 어쨌든 잘 챙겼고, 롤러코스터 제작 시 적용할 수 있는 특이한 리소스들을 통해 차별화도 어느정도 해낸 편입니다.



파크 비욘드는 자신만의 상상력을 끌어낼 수 있는 독특하고 대담한 테마파크를 운영하는 경영 시뮬레이션 게임입니다. 트로피코6의 개발사인 림빅 엔터테인먼트가 선보이는 신규 작품이죠.

이미 롤러코스터 타이쿤, 플래닛 코스터, 파키텍트 등 팬들의 마음도, 재미도 모두 잡아낸 작품들이 있는 장르에 새롭게 도전장을 낸 건데요. 우선 신작이라는 메리트도 있지만, 파크 비욘드는 쉽고 간단하면서도 다양한 모듈과 트랙, 컨셉을 활용할 수 있는 ‘롤러코스터’를 메인으로 잡았습니다.


사실 많은 유저들이 테마파크 빌더 게임을 플레이하는 이유는 롤러코스터 제작이라는 요소 때문일 겁니다. 시티 빌더나, 동물원, 공룡 파크 등 다른 빌더 게임과 완벽하게 차별화되는 부분 자체가 롤러코스터를 만들어낸다는 지점이니까요.

다양한 건물을 짓고, 구역을 지정하고, 수익을 내고, 적자를 줄이고, 사람들을 만족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그런 경영 시뮬레이션 요소의 핵심은 모두 가지고 있으면서도 테마파크의 꽃인 롤러코스터는 원하는 대로 모든 것을 기초부터 쌓아나갈 수 있습니다.


다만 이 바닥부터 건설이라는 요소가 진입 장벽으로 작용하기도 합니다. 그냥 무작정 마구잡이로 지어내기만 해서 될 게 아니니까요. 스피드를 잡아내면서도 차량이 탈선 없이 움직이고, 수많은 회전과 다양한 꼬임을 만들어내야 하고, 정해진 구역을 충분히 구석구석 활용해야 하며, 그 와중에 타겟층이 원하는 아주아주 재미있는 롤러코스터를 만들어내야 하죠.

이는 건설 자체를 즐기고 고민하는 유저들에게는 너무나 흥미롭고 또 끝없이 파고들 수 있는 플레이요소지만, 테마파크를 운영하는 걸 즐기는 유저에게는 한편으로 막막한 뭔가로 다가올 수 있습니다.

파크 비욘드는 이런 두 타입의 유저층을 모두 만족시킬 정도의 롤러코스터 제작 툴을 제공합니다.


일단 롤러코스터 트랙 제작 툴이 매우 간편합니다. 이미 준비되어 있는 다양한 프리셋을 통해 복잡하면서도 정말 놀라운 코스들을 아주 쉽게 제작할 수 있는 건 기본이고, 회전, 각도 변경, 트랙 상승 및 하강 등 다양한 제작 방식을 키 하나와 마우스 이동만으로 조정할 수 있습니다.

특히 트랙 선택 및 삭제가 매우 쉽고, 대포나 부스터 등 다양한 특수 오브젝트는 따로 분류해 한 번에 확인할 수 있으며, 롤러코스터의 목표를 제공해 타겟층에 맞는 롤러코스터를 훨씬 간편하게 제작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점 등 편의성 측면 역시 돋보이는 편입니다.


이렇게 섬세하고 다양하며 편리한 툴을 활용해 모든 걸 직접 고민하고 건설하고자 하는 유저라면 아주 세심한 각도와 길이, 높이 등을 조정하며 자신만의 롤러코스터를 완성하면 되고, 반대로 트랙을 제작하는 게 너무나 어렵게 느껴지는 유저라면 다양한 프리셋으로 복잡한 롤러코스터를 아주 쉽게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이에 그치지 않고, 파크 비욘드는 아까도 잠깐 언급한 대포, 부스터, 호버크래프트 등 뻔한 롤러코스터를 탈피할 수 있는 독특한 모듈을 제공합니다.


스피드를 내기 위해 반드시 체인을 통해 높은 위치까지 트랙을 제작할 필요가 없어요. 마치 고무줄처럼 카트를 뒤로 당겼다가 튀어나가는 특수 트랙을 통해 순식간에 폭발적인 스피드를 낼 수 있거든요. 다른 놀이기구들을 넘기 위해 산과 같은 트랙을 지을 필요도 없습니다. 로켓을 통해 카트를 날려보내거나, 아예 레일 없이 이동할 수 있는 모듈도 준비되어 있으니까요.

이렇게 특수 모듈들을 통해 뻔하지 않은, 그리고 복잡하지 않은, 상식과 편견을 깨부수는 롤러코스터를 제작할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테마파크 경영 시뮬레이션 게임이 필요로하는 다양한 콘텐츠들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스토리를 보면서 자연스럽게 다양한 조작을 경험할 수 있는 캠페인 모드, 끝없이 원하는대로 파크를 운영할 수 있는 샌드박스 모드는 기본으로 제공되죠. 특히 굳이 스토리를 플레이하고 싶지 않은 유저를 위해 샌드박스 모드의 선택지를 아주 세세하게 나눠놨습니다.


단순히 쉽고, 중간이고, 어렵고, 무제한 정도로 나눈 게 아닙니다. 난이도 자체도 몇 가지나 존재하며, 유지비와 마모 정도, 연구, 토지 확장 등 정말 다양한 부분을 유저가 원하는 대로 조정할 수 있습니다. 딱 정말 자신이 원하는 요소에 집중해서 플레이할 수 있게 된 거죠.

특히 각각 독특한 지형을 자랑하는 다양한 맵을 지원하면서 끝도 없이 펼쳐지는 상상력으로 가득한 테마파크를 건설해낼 수 있습니다. 물 위를 날아다니고, 또 때로는 수면을 미끄러져 나가며, 길고 거대한, 현실에는 존재하지 않는 유니크한 그런 롤러코스터를 각 맵에 맞춰 제작할 수 있거든요.

여기에 시설물 역시 아주 세세한 개별 모듈을 제공하기에, 원하는대로 커스터마이징을 할 수 있습니다. 물론 간편한 걸 원한다면 완성된 테마의 건물을 클릭해서 쓰면 되고요.


경영의 측면도 확실히 잡았습니다. 손님들의 욕구를 나눠서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건 물론이거니와, 어떤 요소를 어떻게 상승시킬 수 있을지 등도 간편하게 체크 가능하죠. 여기에 세부적인 메뉴의 오픈 여부, 금액 설정 등 다양한 시스템 조정도 가능하고요.

어떤 테마파크를 어떤 방식으로 운영해 나갈지, 그리고 건설해 나갈지는 오직 유저의 손끝에, 그리고 생각에 달려 있습니다.



처음 마주해본 파크 비욘드는 제작 측면에서 아주 자유로운 게임이라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분명 쉽고 간편한듯하지만,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다른 게임들만큼이나 세밀하고도 복잡한 게임이 될 수도 있거든요. 특히 롤러코스터의 경우 그동안 개발사 측에서 이야기해온 것처럼 상상력을 펼칠 수 있도록 섬세한 모듈과 제작 툴을 지원합니다.

물론 이번 플레이 빌드는 CBT 조차 열리기 전이라, 게임의 안정성이나 번역의 완성도 등은 아직 부족한 편이었습니다. 한국어와 영어가 반 정도 섞여 있다거나, 열심히 롤러코스터를 만들다가 갑자기 게임이 오류 나며 꺼져버리는 것 처럼요. 이런 완성도 측면을 잘 다듬어서 출시할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파크 비욘드는 5월 9일부터 19일까지 PC버전 CBT를 진행합니다. CBT에 참여할 시 출시 시점에서 활용할 수 있는 스킨을 획득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6월 16일, PlayStation5, Xbox Series X|S, STEAM으로 정식 출시될 예정입니다.


출처: 인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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