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딕게임즈가 올해 신작 ‘클로저스 RT: 뉴 오더’의 출시를 예고, 모바일 게임 시장에 본격적으로 도전장을 내밀었다. ‘클로저스 RT: 뉴 오더’는 나딕게임즈가 개발한 PC 액션 MORPG ‘클로저스’의 세계관을 바탕으로 한 클로저스 IP의 신작으로, 전작의 이능 액션을 유저가 유니온의 관리 요원이 되어 클로저 팀을 전투에 파견, 지휘하는 방식으로 재해석한 것이 특징이다.
멀티버스로 그려낸 클로저의 활약
차원종의 침략으로 멸망이 예고된 평행세계를 구하기 위해 전작의 NPC도 모였다
클로저스 RT: 뉴 오더는 차원종의 침략을 막을 클로저가 없다면? 이라는 가정에서 출발한다. 원작 클로저스에서는 이계의 괴물인 차원종이 침공할 당시, 특수 능력인 ‘위상력’을 각성한 위상능력자 즉 클로저들이 지구를 무사히 지켜내는 이야기를 그려냈다. 그러나 ‘클로저스 RT: 뉴 오더’의 세계는 클로저가 등장하지 않은 평행 세계로, 차원종의 막을 수단이 없어 멸망이 예견된 상황이다.
그런 상황에서 차원을 여행하는 수수께끼의 인물, ‘단테’가 등장한다. 그는 차원을 여행하며 평행 세계와 세상의 인과율을 연구하던 도중, 어느 한 평행 세계가 멸망하면 다른 평행 세계 또한 결국 멸망이 가속화된다는 인과율을 밝혀내게 된다. 이에 원래대로면 클로저가 등장하지 않아 멸망할 어느 한 세계에 자리잡은 뒤, 세계수호기구 유니온을 창설하고 차원종에 맞설 수단을 강구하게 된다.
유저는 원래 유니온의 인물도 클로저 요원도 아니었으나, 차원종의 습격으로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한 순간 정체불명의 소녀로부터 ‘지고의 대리인’으로 선택받게 된다. 그러면서 ‘클로저스 RT: 뉴 오더’의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된다. 유니온을 창설한 뒤 사령관으로 부임한 단테는 ‘지고의 대리인’인 유저에 유니온에 가입해 차원종에 함께 맞설 것을 제의하고, 이에 유저는 유니온의 관리 요원이 되어 차원종에 맞서는 클로저 요원을 관리하고 지원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원래대로라면 클로저스 RT: 뉴 오더의 세계는 위상능력자가 나타날 수가 없지만, 단테를 위시한 유니온 요원들이 다른 평행세계의 위상능력자들을 소환하는 차원 터널을 완성하면서 인과율이 바뀌기 시작한다. 아울러 지고의 대리인으로 선택받은 유저가 유니온에 합류하는 등 여러 요인이 겹쳐지면서 평행 세계에서 건너온 전작의 클로저 요원뿐만 아니라 그 세계의 새로운 위상능력자들도 전투에 참여하게 된다.
이미 최초 공개 당시 전작 검은양 팀의 ‘이슬비’의 티저 이미지를 공개, 전작의 클로저가 합류하는 것은 예고된 상황 이후 나딕게임즈는 매체와의 인터뷰 및 공식 홈페이지 캐릭터 소개를 통해 평행 세계인 전작에서 건너온 해당 캐릭터 본인임을 확정하고 주기적으로 라인업을 공개하고 있다.
현재까지 공식적으로 참전이 확정된 전작 플레이어블 캐릭터 라인업은 검은양 팀(이세하, 이슬비, 서유리)과 늑대개 팀(나타, 하피) 총 5인이다. 그러나 추가로 공개된 스크린샷 등을 통해서 검은양 팀 라인업에 아직 공식 소개되지 않은 미스틸테인과 제이를 비롯해 사냥터지기 팀(볼프강, 루나, 세트)도 개발 리스트에 포함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전작에서 아군을 서포트한 NPC뿐만 아니라 칼바크 턱스, 카밀라 등 전작에서 유니온과 반목했던 적들도 이번에는 아군으로 합류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나딕게임즈에서는 인터뷰를 통해 전작에서 세계를 구하고자 했으나 잘못된 방식을 선택해 빌런이 된 캐릭터는 플레이어블로 추가 등장할 여지가 있다고 덧붙였다.
RT = Realtime Tactics
액션에서 실시간 전략전술로 모바일 맞춤형을 꾀하다
처음 공개됐을 당시, 유저 사이에서는 클로저스 뒤에 붙은 RT라는 부제에 대해 여러 의견이 있었다. 개발 총괄을 맡은 이종훈 PD에 따르면 ‘RT’는 실시간 전술(Realtime Tactics)의 약자로, 모바일로 재해석한 클로저스의 방향성을 보여주는 단어다.
원작 ‘클로저스’는 클로저 요원들이 차원종과 처절한 싸움을 이어가는 과정을 벨트스크롤 액션으로 그려낸 작품이다. PC 온라인 환경에 맞춰 각 클로저들의 다채로운 스킬을 여러 키에 배정하고, 이를 적재적소에 연계하면서 ‘이능 액션’이라는 문구에 걸맞는 호쾌함을 선보였다.
그러나 PC 게임 원작을 기반으로 나온 모바일 게임은 그간 극히 일부의 사례를 제외하면 인터페이스의 한계로 한 번에 사용할 수 있는 스킬이 한계가 있었다. 나딕게임즈는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고 PC 원작의 느낌을 모바일에서도 구현하고자 독특한 시스템을 고안하기보다는 모바일에 맞춘 새로운 방식을 ‘스핀오프’라는 형태에 맞춰서 재가공하는 것에 주력했다.
클로저스 RT: 뉴 오더는 실시간 전술이라는 키워드에 맞춰서 유니온의 요원을 작전에 팀으로 파견, 지정된 목표를 수행하는 방식으로 플레이가 진행된다. 전작에서도 작중 설정으로는 차원종이 출몰하면 유니온의 클로저뿐만 아니라 각종 서포트팀이 현장에 출격했지만, 유저가 선택한 클로저 요원의 활약을 극대화하는 장르의 특성상 이 부분이 크게 조명되지 않았다. 그러나 모바일 환경에서는 클로저 요원의 다양한 스킬 연계를 구현하기 어려운 만큼, 이를 팀으로 파견해서 작전을 수행하는 구도에 집중한 것이다. 이러한 구도를 완성하기 위해 유저에게는 지고의 대리인이자 ‘관리 요원’으로서 클로저들을 육성, 관리하고 작전을 지휘하는 역할을 맡겼다.
이렇듯 팀을 짜서 미션을 공략하는 방식은 모바일에서는 수집형 RPG라는 형태로 유저들에게 이미 친숙하다. 여기에 클로저스 RT: 뉴 오더는 차별화를 꾀하고자 여러 가지 요소를 더했다. 우선 지정된 포인트에서 한꺼번에 전투에 투입하는 여타 수집형 RPG와 달리, 클로저스 RT: 뉴 오더는 작전 지역에 따라 여러 스타트 포인트에 최대 5명의 요원을 분산 배치해서 작전을 시작할 수 있다. 혹은 어느 한 지점에서 시작해서 일점돌파를 하는 것도 가능하다.
또한 RTS의 유닛 컨트롤 요소를 일부 가미해 전술 보드창에서 각 클로저 요원의 진격 루트나 작전 방침을 지휘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이동 명령을 내리면 공격하지 않고 목표 지점으로 가는 걸 최우선으로 하고, 어느 지점에 공격 명령을 내리면 해당 지점으로 이동하면서 인근 지역에 있는 적과 자동으로 교전하는 식이다.
이에 맞춰 ‘클로저스 RT: 뉴 오더’의 미션은 여타 스테이지 방식 수집형 RPG처럼 몇 웨이브에 걸쳐 적을 소탕하는 일직선적인 구조가 아닌 존 형식으로 구성이 되어있다. 미션의 목표도 단순히 적을 소탕하는 것뿐만 아니라 특정 지점으로 돌파, 목표물 확보 등 다양하게 구성이 되어있으며, 일부 맵에는 다양한 기믹과 퍼즐을 설치해 때로는 유닛을 분산해서 기믹을 적재적소에 활용하면 더욱 쉽게 클리어할 수 있게끔 전략성을 가미했다.
단순히 이동 및 공격 명령을 지시하는 것뿐만 아니라 유저가 직접 캐릭터를 조작, 위험한 패턴을 극복하거나 최적화된 루트로 돌파해 기믹을 발동하는 전술적인 요소도 ‘클로저스 RT: 뉴 오더’의 포인트다. 통상 스테이지는 자동으로 돌파할 수 있는 무난한 난이도지만, 일부 구간에서는 적이 서포터를 맡는 클로저를 먼저 집중 공격하거나 빠르게 처리하지 않으면 위협적인 공격을 퍼붓는 적들도 등장한다. 이를 빠르게 포착해서 먼저 쓰러뜨리거나, 위기에 처한 아군을 뒤로 빼서 전열을 다듬는 등 전술적인 움직임이 때로는 필요하다. 캐릭터의 스킬은 일반 공격과 기본 스킬 2개, 결전기 네 가지로 구성되어있으며 이를 적재적소에 활용해 위협적인 적을 차단하거나 극딜로 보스를 빠르게 저지하는 등 전술적인 활용도 클로저스 RT: 뉴 오더의 전술 포인트 중 하나다.
세계 각지를 무대로 펼쳐지는 이야기
새로운 스타일과 확대된 세계관으로 IP 확장의 교두보 될까
전작 클로저스가 신서울에 배치된 유니온 클로저 요원의 이야기부터 점차 확장되는 구조였다면, ‘클로저스 RT: 뉴 오더’는 그렇게 해서 쌓인 기반 위에 평행 세계, 유니버스, 멀티버스라는 개념이 더해져서 확장된 이야기다. 전작의 세계와는 달리 위상능력자들이 포진한 세계가 아닌 만큼, 이에 맞춰서 ‘클로저스 RT: 뉴 오더에서는 유니온의 관리 요원으로서 신서울뿐만 아니라 각지에서 벌어지는 차원종의 습격에 대해서 대응하는 내용을 담아냈다. 출시 기준으로는 챕터 13까지 공개될 예정이며, 전작을 플레이했던 요원들에게 친숙한 신서울과 부산뿐만 아니라 독일, 미국, 우크라이나 등 다양한 지역을 무대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메인 스토리 외에 원작의 클로저뿐만 아니라 새롭게 클로저스 RT: 뉴 오더를 통해 유저들에게 선보이는 캐릭터들의 이야기를 심층적으로 다룬 ‘차원의 기억’, 그리고 각지로 파견되는 요원들을 수송하면서 명령하기 위한 함선형 ‘유니온 지부’ 등 클로저스를 처음 접하는 유저를 위한 장치도 마련했다. 유니온 지부에서는 최근 서브컬쳐 게임에서 빠질 수 없는 숙소도 마련되어있어 클로저들의 호감도를 쌓을 수 있고, 호감도가 올라가면서 각 클로저들의 육성 효율을 높일 뿐만 아니라 숨겨진 이야기나 내막을 들어볼 수도 있다.
또한 유니온 지부에서는 시설 증축을 통해 캐릭터 육성에 필요한 재화를 생산하는 설비를 마련하거나, 연구를 통해 캐릭터의 능력치를 강화하는 등 반복플레이에 의존하지 않고 캐릭터를 성장시키는 여러 콘텐츠도 준비되어있다. 인터뷰에서는 특정 지역에서 자동으로 작전을 수행, 재화를 쌓이는 이른바 ‘방치 모드’를 지원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아울러 인터뷰에서 추가로 밝힌 바에 따르면 행동력을 소모해 메인스테이지를 반복적으로 미는 형태와는 달리 여러 숙제 콘텐츠를 매일 일정량 꾸준히 이행하는 형태로 개발 중이다. 주요 콘텐츠로는 일종의 보스 공략 콘텐츠인 ‘고위상력 차원종’ 외에도 ‘갈라진 심연’, ‘버츄얼 다이브’, ‘디멘션 듀얼’ 등 특수 작전 콘텐츠가 공개됐다. 고위상력 차원종 외에 다른 콘텐츠는 아직 정확한 내용이 공개되지 않았으나, PVP가 있다는 발언을 토대로 볼 때 ‘디멘션 듀얼’은 PVP 콘텐츠인 것으로 추정된다.
각자 좋아하는 클로저 요원 한 명을 골라서 다채로운 스킬로 구현된 이능 액션을 맛볼 수 있던 전작과 달리, 각 요원의 스킬 수도 줄고 수집형 RPG의 형태를 취한 ‘클로저스 RT: 뉴 오더’의 모습은 사뭇 낯설 수 있다. 그러나 새로운 이야기 속에서 신규 클로저 그리고 전작의 요원들이 변화된 환경에서 차원종의 습격에 어떻게 대처할지, 또 어떻게 ‘멀티버스’와 ‘평행 세계’라는 소재로 클로저스의 매력적인 캐릭터와 이야기를 재해석할지 서브컬쳐 유저들이라면 한 번쯤 관심을 가져봤을 것이다. 지난 2월 공개된 애니메이션 티저가 조회수 430만 회를 넘긴 것은 아마 그러한 관심의 방증이 아닐까. 한편으로는 전작의 느낌을 최대한 살린 그래픽에 전작의 성우진도 그대로 기용, 마찬가지로 풀더빙으로 또 다른 이야기를 풀어낼 ‘클로저스 RT: 뉴 오더’가 어떤 게임인지 5월 중 출시가 되면 확인해볼 수 있을 것이다.
출처: 인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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