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아트로 조명하는 사회 문제, ‘제3회 소셜임팩트 경연대회’

지난 5월 5일 참가작 접수를 마감한 ‘제3회 소셜임팩트 디지털아트 경연대회’가 5월 15일부터 서울시민청에서 우수 출품작에 대한 전시를 시작했다. 국내외 중고등학생 및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공모전인 만큼, 전시장에서는 학생들이 직접 제작한 다양한 형태의 디지털 아트를 만나볼 수 있다.

올해로 3회를 맞은 ‘소셜임팩트 디지털아트 경연대회’는 송도 인천 글로벌 캠퍼스에 위치한 한국조지메이슨대학교가 주최, 주관하는 공모전이다. 다양한 사회적 이슈를 주제로 애니메이션, 게임, 웹툰, 영화, 일러스트레이션 등 각종 디지털아트의 형식으로 참여가 가능하다. 지난해부터는 엔씨소프트, 젠지 글로벌 아카데미 및 게임문화재단 등 기업의 후원도 이뤄지고 있으며, 우수 수상작으로 꼽힌 학생들은 엔씨소프트의 R&D 센터 견학의 기회도 주어진다.

서울시청 지하 시민청 공간에서 진행되고 있는 전시장 내에서는 1차 심사를 통해 선발된 우수 작품들을 관람 가능하다. 일러스트레이션, 웹툰 등의 전시 작품은 벽면을 따라 비치된 스크린에서 감상 가능하며, 스크린 앞에 놓인 QR코드를 통해 작품에 대한 학생들의 기획 의도는 물론, 작품들에 대한 간단한 설명 또한 확인할 수 있다.

직접 개발한 게임으로 공모전에 참여한 학생들의 작품도 눈에 띈다. 전시 공간에는 총 5종의 게임 작품을 직접 플레이해볼 수 있으며, 모든 작품이 각각 공모전의 주제에 맞춰 다양한 사회 문제를 조명하는 만큼, 학생들 사이에서 어떤 문제들을 가장 심각하게 여기고 있는 엿볼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하다.

이번 전시에서는 최근 ChatGPT와 미드저니 등 강력한 AI 서비스로 대두하기 시작한 사회적 문제는 물론, 요 근래 뉴스에 자주 등장하는 마약 문제, 환경과 빈부격차 등의 문제를 주제로 한 게임들을 확인할 수 있었다. 전시작 중 하나인 ‘The Art’는 AI를 활용해 그린 그림을 공모전에 출품하는 것에 대한 게임으로, 실제로도 발생했던 사례를 간단명료하게 전달하고 있다.

귀여운 곰인형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게임 ‘Sweet Descent’는 반전 요소가 꽤나 인상깊은 작품이다. 달콤한 추락이라는 게임의 제목은 발판을 밞아가며 계속 위로 올라가야 하는 게임의 특징은 물론, 달콤한 꿀에 집착하며 점점 망가지는 곰인형 모두를 아우른다. 마지막 스테이지에서 먹어야 하는 꿀의 개수가 갑자기 DRUG로 표시되며, 으스스한 분위기의 음악을 연출하는 등 반전 요소 또한 매력적.

쓰레기통을 뒤지는 소녀의 모습으로 게임을 시작하는 ‘Sweet Sixteen’은 RPG 쯔꾸르 스타일 액션 어드벤처 장르를 채택했다. 플레이어는 소녀를 조종해 맵에 존재하는 적들을 물리치고, 달콤한 케익 등 아이템을 먹으며 체력을 회복할 수 있다.

환경 문제를 주제 의식으로 삼은 게임은 2종이 출품되었는데, 각각 다른 접근을 취하고 있다. ‘Clean Corps’는 쓰레기통이 적으로 등장하는 FPS로, 플레이어는 무기를 이용해 적을 쓰러뜨릴 뿐 아니라 맵 곳곳에 떨어져 있는 쓰레기도 함께 치워야 한다. 거대 쓰레기통과의 보스전에서는 쓰레기통이 주기적으로 뱉어내는 쓰레기를 흡수해, 이를 다시 총알로 사용하는 등 요소를 보여준다.

탄소배출 저감과 관련한 문제를 주제로 삼은 ‘Green Horizon’은 플레이어가 환경부 장관이 되어 탄소 배출 저감과 관련한 정책을 결정해야 하는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현안에 대한 선택에 따라 예산과 여론이 달라지며, 여론이 최하가 되어 해임되지 않도록 주의깊은 선택을 해야 한다. 때때로 예산이 모자라 아무런 의사결정도 하지 못하는 상황이 연출되는 것도 묘하게 현실적인 느낌을 선사한다.

제3회 한국조지메이슨대학교 주최 소셜임팩트 디지털아트 경연대회는 오는 5월 26일까지 서울 시민청에서 전시를 이어가며, 오는 6월에는 우수 작품으로 꼽힌 학생들에 대한 시상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공모전에 대한 보다 자세한 정보는 한국조지메이슨대학교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출처: 인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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