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퍼 케이스: 초능력 추리 어드벤처 리뷰

거기 당신, 머리 쓰는 걸 좋아하나요? 아니 너무 포괄적이었네요. 제가 물어본 건.. 그래요, 수사물, 추리물을 좋아하느냐는 이야기였어요.

눈 앞에 펼쳐진 아주 미스테리한 살인 현장, 그리고 누구 하나 의심 가지 않는 자가 없는 용의자들, 모든 것이 사건과 관계있어 보이는 단서들, 물품들까지, 추리물을 좋아한다면 이 모든 것들은 당신의 심장을 뛰게 만들고 뇌를 빠르게 움직이도록 하겠죠.

여기, 그런 당신에게 딱 맞는 국내 인디 개발사의 게임을 하나 추천할게요. 첫인상이 조금 안 맞더라도 한 번만 믿어봐요. 시작부터 마지막까지, 절대 후회할 일 없을 테니까요.


게임명: 스테퍼 케이스: 초능력 추리 어드벤처

장르명: 추리, 어드벤처

출시일: 2023.04.30

리뷰판: 출시 버전

개발사: 팀 테트라포드

서비스: 팀 테트라포드

플랫폼: PC

플레이: PC


Case1. 전제부터 비튼 차별화된 추리물


스테퍼 케이스는 총 5개의 커다란 케이스를 다루고 있습니다. 그 중 가장 첫 번째 케이스는 튜토리얼이라고도 볼 수 있죠. 하지만, 절대 쉽진 않아요. 어떻게 단서를 찾고, 추리를 진행하고, 범인의 철벽과 같은 알리바이를 깨부수는지 그 방법을 알려줄 뿐 도움을 주지는 않거든요.

즉, 튜토리얼이지만 그 역시 하나의 어엿한 사건으로 볼 수 있습니다. 그렇게 여러분은 잘 짜여진 흥미로운 5개의 사건을 풀어나갈 수 있죠. 각 사건은 스토리와 추리 과정이 아주 적절하게 결합되어 있어요. 뭐 하나 과하거나 부족함이 없습니다.

▲ 초능력자가 존재하는 60년대의 런던이 배경

그 중 특별한 세계관과 스토리는 이 게임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스테퍼’, 초능력이라는 요소를 60년대 런던에 가져와서 참 잘 버무려냈어요. 평범한 추리 상황에 완전히 반하는 ‘초능력’이 가미되면서, 전혀 생각하지 못한 상황을 고민하게 되죠.

현실을 다루는 추리물들, 아주 현실적인 요소들 가운데 혼자 왜곡되어 있는 단서를 찾아내는 그런 일반적인 추리물과 소재 차이를 둔 겁니다. 아예 처음부터 전제의 왜곡을 줬죠. 특수한 능력을 가지고 있는 용의자들, 아주 특수한 능력을 가진 강력한 단서들을 통해서요.

모든 요소가 특이함을 가지고 있기에 추리 과정에서 그러한 특이함을 고민하고 반드시 추가해야 합니다. 평범한 생각으로는 끌어낼 수 없지만, 초능력이라는 특수함을 전제하고 간다면 그제서야 바로 숨겨진 진실이 드러나죠.

▲ 추리 과정에서 반드시 고민해야 하는 용의자들의 초능력

아 그리고 전체적인 내용 자체가 참 어둡습니다. 살인 사건들을 다루고 있는 만큼 밝으면 또 그건 그거대로 문제가 있겠군요. 여튼, 5가지의 사건들은 참 안타깝거나, 화가 나거나, 또 한편으로는 놀라운 그런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이 역시 초능력이라는 특수 소재에서 이어지는 부분이랄까요. 초능력은 배경이 되는 60년대 세상에서 전혀 긍정적인 요소가 아닙니다. 위험 등급으로 인간을 나누게 되는 기반인 초능력은 차별의 근원이 되고, 비극의 원인이 되죠. 그래서 분명 아주 비현실적인 초능력에 관한 이야기임에도 충분히 감정적으로 이해할 수 있고, 덕분에 빠르게 이야기와 게임, 사건에 푹 빠져들 수 있습니다.

뭐 스토리는 이 정도만 해둘까요. 스토리 전체의 내용이 곧 단서가 될 수 있는 추리물의 특성상 더 많은 이야기를 할 순 없으니까요. 확실한 건 각 사건과 전체적인 이야기가 잘 어우러지고, 이어지기에 확 몰입해서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다는 점이죠.

▲ 함께 5개의 사건을 풀어나갈 동료들


Case2. 수사는 추리를 위한 추진력을 얻는 과정일 뿐

게임 플레이 과정은 뭐랄까, ‘수사’ 보다는 ‘추리’에 훨씬 비중이 크게 쏠려있습니다. 수사는 번뜩이는 추리를 위해 잠시 추진력을 얻는 과정일 뿐이죠.

현장을 구석구석 살피고, 용의자들을 탐문하고, 이곳저곳을 뛰어다니며 단서를 수집하는 수사의 과정은 이 게임에서 매우 제한적입니다. 자유롭게 모든 단서를 수집하는 게 아니라, 이미 지정되어 있는 단서들을 확인하는 정도에 그치기 때문입니다. 매우 단순하다고도 볼 수 있어요.

▲ 이미 지정된 단서만을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이런 단순함을 희석할만한 요소가 수사 과정에 포함되어 있긴 합니다. 바로 함께 수사를 진행하는 팀원들의 초능력이죠. 그들의 능력을 통해 일반적인 추리물에서는 절대 확인할 수 없는 다양한 흔적을 시간에 맞춰 나열하거나, 현장 단서들이 가진 기억을 듣거나 볼 수 있습니다.

용의자 탐문 역시 팀원의 초능력을 통해 그들이 거짓을 고하는지, 진실을 이야기하는지 등을 아주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고요. 뭐랄까, 수사 시 아주 유용하게 쓰일 수 있는 동료들의 초능력이 다소 억지스럽게 느껴질 뻔했던 단순한 단서 수집 과정을 충분히 납득할만하게 바꿔줍니다.

▲ 동료의 초능력으로 진술의 거짓을 쉽게 판별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수사의 과정이 간단하다고 해서 추리의 과정까지 단순한 건 아닙니다. 오히려 수사가 간단하기 때문에 우리는 아주 오롯하게 추리에만 집중할 수 있거든요. 추리는 기본적으로 상황에 맞는 하나의 단서를 선택하거나, 아예 두 가지 단서를 조합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죠.

그리고, 수사는 간단했지만, 얻은 단서들은 아주 빼곡합니다. 기본적으로 워낙 많은 자료가 제공되는데다가, 그 자료 하나하나의 세부 사항까지 포함하면 주요 단서가 될 수 있는 선택지가 정말 무궁무진하게 많아집니다.

이에 좀 더 원활한 진행을 위해 힌트가 큰 대가 없이 바로 제공되며, 추리를 계속해서 틀려도 그 어떤 패널티가 주어지지도 않습니다. 즉, 추리를 훨씬 편안한 마음가짐으로, 느긋하게 할 수 있는 거죠. 그렇게 충분히 이런저런 상황을 다 유추해본 뒤 답을 찾아낼 수 있습니다. 물론, 플레이해보면 느낄 수 있지만, 힌트가 크게 유용하진 않습니다.

▲ 열심히 모은 단서로 이제 머리를 굴려볼 시간입니다

▲ 일단 좀 어지르겠습니다

스테퍼 케이스는 적은 인원의 인디 개발사의 작품임에도 절대 단순하지 않습니다. 비록 그래픽, 외관적인 완성도는 조금 부족할 수 있어요. 하지만 그 부족함이 전혀 눈에 들어오지 않을 정도로 ‘추리물’로서 완성도가 뛰어납니다.

추리물이 재미있으려면 뭐가 필요할까요. 쫄깃한 추리의 과정, 모든걸 풀어냈을 때 막힘 없이, 억지 없이 술술 이해되는 사건의 전개, 여기에 상황을 더 극적이고 긴장감 있게, 때로는 통쾌하게 이끌어주는 음악이 필요하죠.

자연스럽지 못한 억지 전개, 그렇다고 또 너무 뻔한 범인과 단순한 이야기는 추리물의 몰입감을 바닥으로 끌어내리는 최악의 요소들입니다.

스테퍼 케이스는 그런 요소들을 싹 걷어냈습니다. 모든 사건에 놀라운 반전이 있으면서도, 또 그 반전이 전혀 억지스럽지 않아요. 추리를 하다가 저도 모르게 “아니 이게 이거였다고??? 아니 이건 진짜 이게 맞네!! 그랬네!”를 외치며 키보드 앞 책상을 탁 치게 만드는 거죠.

▲ 이 장면이 나오면 일단 쾌감이 느껴집니다

여기에 심지어 분기점까지 준비되어 있습니다. 분기점에서 어떤 단서를 제시하는가에 따라 내용이 달라지고, 다른 결말을 확인할 수 있어요. 또한 분기점이 오면 세이브 창이 자동으로 뜨기 때문에 손쉽게 구분할 수도 있죠. 이런 세심한 배려라니.

그리고 음악도 있습니다. 주인공의 모습이 점점점점 커지는 어딘가 살짝 어색한 연출 뒤로 깔리는 통쾌한 음악, 사건을 풀어나가는 순간의 통쾌함을 배로 만들어주는 음악이죠. 이 음악들은 순간적인 집중도를 확 끌어올려 줄 뿐만 아니라, 게임의 부족한 시각적 연출을 채워주는 역할을 합니다.




오랜만에 참 즐겁게, 10시간이 훌쩍 넘는 시간 동안 몰입해서 후루룩 사건들을 풀어낸 것 같습니다. 과하게 어렵지도 않고, 그렇다고 과하게 쉽지도 않으며 추리의 과정을 충분히 음미할 수 있는 게임이었달까요.

물론 이리저리 살펴보면 아쉬운 부분은 존재합니다. 자유롭지 못한 수사 과정, 너무 편안한 추리 과정으로 인해 조금 부족한 쫄깃함 등 기획의 측면, 서로 크기가 달라 계속 변경되는 대화 박스, 삐져나온 캐릭터의 채색 면 등 그래픽의 완성도 등은 확실히 살짝 부족하게 느껴지죠.

하지만, 스테퍼 케이스는 게임의 재미, 추리물로서의 스토리와 기승전결이 주는 완성도, 반전의 놀라움, 여기에 높은 몰입감까지 가장 중요한 요소들을 하나도 놓치지 않고 잘 잡아냈습니다.

일단, 게임이 끝난 뒤 어느새 뒤에서 보고 있던 동생이 자기도 모르게 “이거 너무 재밌다”라고 할 정도였으니, 이 정도면 충분하지 않을까요.

그래도 믿지 못하겠다고요? 그렇다면 스토브와 스팀에서 데모 버전으로 케이스 1, 2를 무료로 플레이할 수 있으니, 직접 한 번 경험해보고 오는 건 어떨까요. 일단 플레이하면, 반드시 그 뒤가 궁금해질 테니까요.

▲ 다음 케이스가 필요합니다

출처: 인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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