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투자증권 “하반기 게임산업, ‘비중확대’ 의견”

신한투자증권이 2023년 하반기 게임산업에 대해 “호황이 다가온다”라며 게임주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했다.

22일 신한투자증권 강석오 책임연구원은 “많은 산업이 거시경제 영향을 받지만, 게임사는 퀄리티와 상업성을 갖춘 신작이 나오기만 하면 고성장이 나타난다”라며 “향후 플랫폼 확장 및 장르 다각화로 유의미한 실적 성장을 기대할 수 있는 기업에 더 많은 관심이 쏠릴 것으로 전망한다”라고 분석했다.

강 연구원은 해외에서 성과가 기대되는 네오위즈, 데브시스터즈, 넥슨게임즈는 이미 주가 상승이 시작됐고, 실제 성과가 나타날 시 더 가파른 상승세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판호와 관련해 강 연구원은 “최근 한중 정치 리스크가 부각되며 주가가 하락하기도 했지만, ‘로스트아크’, ‘쿠키런: 킹덤’, ‘블루 아카이브’ 등 판호를 받은 게임들은 출시 절차가 이상 없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라며 “사전예약 및 마케팅, CBT를 진행한다는 것은 국내 투자자들의 우려 대비 현지의 시장 개방 분위기는 달라지지 않았음을 보여준다”라고 분석했다.

강 연구원이 국내 게임시장에 변화를 감지했다. 그는 △서브컬처를 포함한 캐주얼 장르가 작년에 이어 계속 주목받고 있으며, △MMORPG로 견고하게 형성된 매출 순위 최상위권에 새로운 게임들이 등장했다는 점을 특징으로 꼽았다.

그러면서 “개발사들에 대규모 캐시카우 역할을 해주는 MMORPG, 특히 수년간 매출 순위 줄 세우기를 했었던 ‘리니지’ IP가 힘을 잃기 시작했다”라며 “국내에서 모바일 MMORPG의 인기가 여전히 높지만, 추가적인 모바일 MMORPG 수요는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해 캐시카우에 대한 프리미엄이 있었던 기업들은 위태로워졌고 판단한다”라고 짚었다.

국내 게임사의 지난 1분기 실적에서 특이사항으로 ‘마케팅비 축소’가 꼽혔다. 해외 기업이 대규모 구조조정을 진행하는 것과 달리, 국내 게임사는 고용 유연성이 낮기에 인건비보다는 마케팅 비용 축소에 초점을 맞춘단 분석이다.

강 연구원은 “크래프톤과 엔씨소프트는 서비스 중인 작품의 수 대비 역대 최저 수준의 비용 집행을 통해 실적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라며 “2020~2022년 개발자들의 연봉 인상 및 인력 확충으로 늘어난 인건비를 감당하기 어려워졌고, 신작의 흥행 성공률이 낮아짐에 따라 비용을 줄이는 전략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사우디 국부펀드(PIF)의 게임산업 투자확대도 하반기 관전 요소다. 강 연구원은 “PIF가 게임 산업에 적극적인 이유는 네옴시티의 주요 사업이자 향후 사우디의 미래 먹거리라는 판단 때문이다”라며 “네옴시티에는 총 9개의 핵심 산업을 육성할 계획인데 그중 하나가 게임을 비롯한 미디어 콘텐츠 산업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최종적인 목적은 게임 산업 내 신흥국인 사우디를 향후 게임 개발의 성지로 만들기 위함인데, 사우디가 지분 투자한 일부 스튜디오들은 수년 내에 네옴시티로 본사를 이전하는 계획을 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강 연구원은 “게임 개발사에 아낌없는 투자를 진행하는 만큼 유치한 자본이 차기 신작에 사용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러한 투자는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 개발사들에 선순환을 만들어 낼 것으로 전망한다”라며 “투자로 인해 신작의 퀄리티와 성과가 높아지고, 플랫폼들은 경쟁적으로 값을 높여가며 IP를 확보하려고 하면서 좋은 IP를 개발할 수 있는 기업의 가치는 지속 상승할 전망이다”라고 기대했다.

출처: 인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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