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틀란의 크리스탈, “한국에서 검증받고 싶다”

뉴버스가 서비스하는 신작 액션 RPG ‘아틀란의 크리스탈’이 지스타 2023에 참가했다. 지난 7월, 중국 정식 출시 후 글로벌에서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스타 참관객이라면 현재 참여자를 모집 중인 테크니컬 베타 테스트에 앞서 누구보다 빠르게 게임을 체험해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고퀄리티의 카툰렌더링과 지상, 공중을 넘나드는 콤보 액션으로 주목받은 아틀란의 크리스탈이 한국 시장을 가장 첫 번째로 삼은 이유는 무엇일까. 뉴버스의 개발 디렉터 Mr. XIE와 글로벌 마케팅 책임자 Lan xue를 만나 기획 의도, 앞으로의 계획 등을 들어볼 수 있었다.

▲ 좌측부터 글로벌 마케팅 책임자 Lan xue, 개발 디렉터 Mr. XIE

Q. 지스타에 참가한 소감이 궁금하다.

Mr. XIE = 한국에 처음 와서 지스타 부스까지 참여하게 되니 흥분되고 한편으로 긴장된다. 한국에선 처음 공개한 것인데 사실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시장에서 공개한 것 자체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을 제일 중요한 시장이라 생각해 지스타 일정에 맞춰 공개하게 됐다.

Q. 한국을 중요한 시장으로 생각한 이유는 무엇인가?

Mr. XIE = 저희가 만드는 게임이 MMORPG인데 한국 유저들이 이쪽 장르에서 가장 훌륭한 플레이어기도 하고 한국 시장은 빠질 수 없는 곳이라 판단했다.

Lan xue = 아직 중국 시장에만 출시했고 4개월 정도 밖에 되지 않았는데 한국 유저들 특히, 인플루언서가 관심을 갖고 평론을 해주고 중국어 버전으로 플레이한 사례도 있다.

Q. 다른 MMORPG와 차별화된 ‘아틀란의 크리스탈’만의 특징을 꼽자면?

Mr. XIE = 첫 번째로 한국은 리니지와 같은 게임들이 매출에서 엄청난 인기를 갖고 있는데 그런 게임과 비교했을 때 우리 게임은 2단, 3단 점프와 공중 공격 등 좋은 액션감을 보여줄 수 있다. 이 점에서 한국의 일반적인 MMORPG와 차별된다고 생각한다.

두 번째로 한국은 상대적으로 카툰 렌더링 게임이 많지 않다. 그래서 대부분 중국에서 나오는 카툰 렌더링 게임을 즐기고 또 이를 선호하는 유저들이 많다고 이해하고 있다. 이러한 카툰 렌더링 MMORPG 방향성이 한국 유저에게 차별화를 주고 좋아할 수 있는 게임성이 아닐까 싶다.

Lan xue = 세계관에도 한국 게임에서 보기 힘든 마도펑크 액션 소재를 활용했다. 마법과 기계의 결합을 통해 세계관을 풀었고 이에 관련된 캐릭터, 직업을 풀었다는 점에서 기존 MMORPG와 큰 차별점을 보일 수 있다고 본다.

Q. 마도펑크 세계관이란 게 구체적으로 어떤 걸 말하는건가?

Mr. XIE = 게임 내에 캐논 슈터라는 직업이 쓰는 무기가 아틀란의 크리스탈의 힘을 정제한 것이다. 이처럼 직업, 스킬부터 마을과 함대 등의 길드 시스템 등 게임의 전체 요소가 마법과 기계, 크리스탈의 힘과 관련있다.

또한, 우리는 아틀란의 크리스탈의 세계를 비판하고 항의하는 젊은 사람들의 열정과 청춘을 표현한 게임이다. 어떻게 보면 현실 세계를 비판하는 소재로 생각하면 될 것 같다. 우리 게임을 즐기는 유저들이 게임을 하면서 반대하고 항의하는 마음을 갖고 플레이하면서 스트레스를 풀길 바란다.

Q. 지상과 공중을 아우르는 연계 콤보 액션이 인상적인데, 모바일 기기까지 고려해서 이러한 액션을 만들기란 쉽지 않았을 것 같다. 액션을 만들때 어떤 점이 가장 어려웠고 또 무엇을 고민하면서 만들었나?

Mr. XIE = 게임을 만들때 모바일에서 이러한 액션을 구현하는 게 쉽진 않았다. 그래도 PC로 즐기는 유저들이 언제 어디서나 플레이할 수 있도록 모바일에 초점을 맞춰서 지상뿐만 아니라 공중에서도 뛰어난 액션을 보여줄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였다.

특히, 공중과 지상 액션을 중요하게 생각했는데 일부 보스의 경우 하늘에서 활동하기도 한다. 일반적인 게임이라면 점프를 해야만 때릴 수 있을텐데 우리는 편리함을 제공하기 위해 굳이 점프를 하지 않아도 공중에 있는 적을 때릴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성했다.

그리고 직업마다 공중에서 공격을 유지할 수 있는 시간이 다른데 잠깐만 공격하는 게 아니라 오랫동안 떨어지지 않고 회피하거나 연속으로 기술을 가해 오랫동안 체류할 수 있다. 이는 난이도가 높아질수록 공중으로 회피해서 지상 공격을 피하는 게 가능하다. 그래서 난이도가 어려울수록 공중 조작을 추천한다.

Lan xue = 캐릭터마다 기본 스킬 8개, 궁극기 2개 총 10개를 쓸 수 있고 패시브까지 더하면 더 많은 기술이 준비되어 있다. 이처럼 다양한 스킬을 세팅할 수 있어 유저의 취향에 맞춰 스킬 빌드를 구성하고 자신만의 플레이를 할 수도 있다.

Q. 공중 공격을 했을 때 얻는 또 다른 이점이 있나?

Mr. XIE = 앞서 언급한 공중 액션은 기본적인 부분이다. 레벨이 높아질수록 피해야 할 스킬도 정말 많고 액션의 조작 난이도가 높아진다. 이때 공중에서 액션을 가하면 지상에서 날아오는 공격을 정말 많이 피할 수 있다. 특히, 특정 보스는 지상 공격이 너무 강력해서 무조건 공중에서 피해야 하는 장면이 나오기도 한다.

또, 적을 공중에 띄워서 때리면 안전하게 공격할 수 있다. 그래서 공중으로 적을 올려쳐서 때리고 다시 땅에 내리꽂아 때리는 등 다양하게 공격할 수 있는 액션이 준비되어 있다.

Q. MMORPG의 꽃은 다른 유저와 협동해서 즐기는 레이드라고 생각하는데 ‘아틀란의 크리스탈’만의 차별화된 레이드는 무엇이 준비되어 있나?

Mr. XIE = 우선 게임 활성화를 중요하게 생각했다. 한국의 MMORPG는 레이드에서 페어 플레이가 상당히 중요하다. 우리 게임 역시 페어 플레이가 중요하지만 그래도 개인 플레이에 핵심을 둬 페어 플레이의 효율이 떨어져도 본인의 조작 실력이 뛰어나다면 어느 정도 커버할 수 있다.

가령, MMORPG는 탱커, 딜러, 힐러 등 고정된 역할이 명확하게 나눠지는데 우리는 이 부분을 약하게 만들었다. 캐릭터만의 고정된 역할군을 흐릿하게 만들고 각각 모든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했다.

대신 보스를 잡기 위해 단순히 때리기만 하는 게 아니라 뭔가 해야지 공격을 할 수 있도록 장치를 마련해뒀다. 예를 들면 돌진하는 보스가 있는데 유저 둘이 서로 줄을 잡아 당겨 보스의 다리를 걸어 안전하게 공격할 수 있는 타이밍을 만들어내는 게 존재한다.

Q. 이번 지스타 부스 체험과 테크니컬 베타 테스트를 진행하면서 유저들이 어떤 부분에 집중해주길 바라는지 또 어떤 피드백을 받고 싶은지 궁금하다.

Mr. XIE = 우리 게임은 전투 시스템과 레이드, 직업 등 다른 MMORPG와 많이 다르다 그래서 어떻게 보면 공식적인 방법이 아니라 다른 길로 가는데 이에 대해 한국 유저들의 의견이 듣고 싶다. 한국 유저는 MMO에 대해 정말 잘 알고 있으니 우리 게임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중점적으로 피드백을 받길 희망한다.

그리고 전투 시스템 말고 한국 유저가 아트 디자인으로도 수준 높은 안목을 갖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우리 게임이 한국 유저들이 좋아할 만한 수준에 도달했는지 의견을 듣고 싶다.

Q. 테크니컬 베타 테스트 이후의 서비스 계획은 어떻게 되나?

Lan xue = 현재로선 구체적인 일정은 나오지 않았다. 우선 12월 중순쯤 테크니컬 베타 테스트를 진행하고자 한다. 지난번에 외부 공개하면서 신청자를 많이 모집하고 있고 지스타 부스에서도 모집 중이니 많은 참여 바란다.

Q. 그렇다면 한국 시장에서 기대하는 성과나 목표가 있나?

Lan xue = 기존 MMO 방식에서 변화를 준 게 유저들에게 신선함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앞서 언급했듯 한국은 우선 순위가 가장 높고 중요한 시장이다. 이는 절대 변할 수 없는 진리다. 구체적인 순위는 살짝 조심스럽지만 Top5나 3 정도의 큰 기대감을 품고 있다.

현재 아틀란의 크리스탈은 중국에서 정말 좋은 성적을 거뒀다. 내부적으로도 기대했던 수치를 넘는 성적을 기록했으며, 애플의 경우 매출 탑 순위를 찍은 바 있다. 이처럼 게임성을 인증받았으니 한국에서도 도달할 수 있으리라 조심스럽게 예측해 본다.

Q. 뉴버스가 서비스했던 게임들의 운영 이슈로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데 앞으로 어떤 기조를 갖고 국내 서비스를 진행하고자 하는지 궁금하다.

Lan xue = 한국에 대한 인지도가 부족했고 관련 자원과 시스템이 구축되지 않아서 나왔던 이슈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우리가 뉴버스라는 게임 회사지만 프로젝트 팀이 정말 많이 나눠져 있다. 그래서 그쪽의 업무 방식과 우리의 업무 방식이 다르다. 업무적으로 겹치는 게 없어서 소통이 거의 없다고 봐도 된다.

현재는 한국에서 게임 및 커뮤니티 운영, 마케팅을 위한 한국 직원을 많이 채용한 상태다. 앞으로 한국쪽 운영과 마케팅은 무조건 한국 사람이 진행하는 것으로 방향성을 잡았다. 사실 중국 사람과 한국 사람은 생각과 이해도가 다르기 때문에 현지화의 룰을 잘 지키기 위해 관련 인원을 채용하고 활용하고자 한다.

현지화 관련해서도 커뮤니티, 마케팅 외에 인게임 변역 이슈도 있는데 한국 유저들이 로컬라이징에 민감한 부분을 인지하고 있고 이에 대해서 만족하고 이슈가 터지지 않도록 한국어가 모국어인 사람이 현지화 팀에 상주하고 있다.

현재는 한국에 리소스가 제일 많이 들어가고 예산적인 측면 그리고 인력 배치도 한국이 제일 많다. 그만큼 한국 시장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운영 이슈가 발생하지 않도록 약속드리고자 한다.

Q. 마지막으로 ‘아틀란의 크리스탈’을 기다리는 한국 유저들에게 한 마디 부탁한다.

Mr. XIE = 유저들의 피드백을 정말 민감하게 생각하고 있다. 사소한 거라도 피드백을 주면 하나씩 다 보고 의견을 수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 앞으로 많은 사랑과 관심 부탁한다.

출처: 인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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