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을 활용한 비즈니스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기업 애피어(Appier)는 금일(29일) 강남구 선릉에서 미디어 라운드테이블을 진행하고, 변화하는 모바일게임 마케팅 시장에서 AI를 활용한 자사의 서비스 라인업을 소개하는 자리를 가졌다.
애피어는 2012년 설립된 기업으로, 대만 타이페이의 본사를 중심으로 아시아 및 유럽, 북미를 포함한 약 17개 시장에 자사를 두고 있다. 현재 1,566개 이상의 글로벌 브랜드 및 에이전시와 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국내에는 지난 2015년 서울에 지사를 설립했다. 포춘 매거진이 선정한 50대 AI 혁신 기업 중 하나로도 알려져 있다.
이날 발표를 맡은 애피어의 박준성 글로벌 게이밍 솔루션 본부장은 오늘날 모바일 게임 마케터에게 다가온 세 가지 주요 고민거리를 사례로 들며, 자사의 AI 솔루션을 활용해 극복할 수 있었던 사례를 함께 공유했다.
뉴주(Newzoo)가 조사한 2023년 게임 시장 조사에 따르면, 모바일게임 산업은 코로나19 시기 동안 잠시 주춤했으나 2023년을 기점으로 다시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3년 전체 게임 시장 규모 중 모바일게임은 약 49%인 900억 달러 규모로 나타났다.
이처럼 모바일게임 시장은 다시 반등하고 있지만, 마케터로서는 고민거리가 늘었다. 사용자가 각 앱별로 광고 추적 제한을 설정할 수 있게 되면서 사용자의 식별이 어려워진 것 또한 그 중 하나다. 또한, 센서타워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올 한 해 모바일 게임 시장의 DAU(일간 활성화 이용자)수는 작년과 비교해 8%가량 증가했지만, 실질적인 구매 이용자는 0.5% 감소했다. 이용자는 늘어났으나, 상대적으로 매출을 떨어지는 추세를 보인 것이다.
마지막으로 박준성 본부장은 기업들의 마케팅 비용이 점차 늘어남에 따라, 이용자들이 너무나 많은 광고에 노출되는 상황에 놓인 것을 언급했다. 이에 따라 많은 기업들이 이용자의 반응률을 높이는 광고 소재를 만드는 데 혈안이 되어 있으나, 이를 위해 모든 소재에 AB테스트를 실시할 경우 마케팅 비용이 더욱 증가하는 고민에 빠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이어 박준성 본부장은 앞서 언급한 LAT(광고추적 제한) 이슈의 경우 퍼스트 및 세컨드 파티 기업이 보유한 이용자 데이터를 이용, 가장 최적의 유사 잠재고객을 발굴해내는 데 AI를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애피어가 서비스하는 아이비드(AIBID)는 독자적인 AI 오디언스 모델을 활용, 게임 내 이용자 행동과 상황 데이터, 광고 마케팅 그래픽을 분석해 주는 솔루션이다. 이를 통해 게임 다운로드 횟수를 높일 뿐 아니라 광고비용 대비 높은 수익률을 달성하고, 리텐션 또한 일정 수준 이상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그밖에도 애피어는 이용자의 니즈와 구매 단계에 따라 풀 퍼널(full-funnel) 마케팅을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한다. 잠재고객 확보부터 고객 리텐션 유지, 이탈한 이용자를 돌아올 수 있도록 설득하는 것에 이르기까지 전방위적인 마케팅 활동에 AI를 활용한다는 입장이다.
생성형 AI를 활용한 광고 소재 또한 애피어가 지원할 수 있는 분야다. 동일한 장르 내에서도 다른 취향을 가진 이용자를 각각 구분해, 광고 성과가 가장 높을 것으로 보이는 최적의 광고 소재를 제안하는 데도 AI를 이용한다. 뿐만 아니라 라이브2D를 적용한 배너 광고나 3D 큐브 형태의 광고 페이지 등 다채로운 광고 포맷을 활용해 이용자의 관심과 클릭율을 향상할 수 있도록 각종 옵션 또한 제안한다.
애피어가 이러한 마케팅 솔루션에서 강점을 갖는 부분은 의사결정형 AI의 존재다. 지난 10여년간 축적해 온 인공지능 기술과 제반 데이터를 활용하고, AI가 생성한 콘텐츠를 기반으로 더욱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이는 옵션을 직접 제안하는 것이다. 콘텐츠 제작에 특화되어 있는 생성형 AI에 더해, 의사결정 AI는 결과물을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방향에 대해서도 인사이트를 제공한다.
박준성 본부장은 “AI가 마케터를 대체할 수는 없다”며, “애피어의 AI를 활용한 솔루션은 마케터들이 조금 더 마케터다운 일에 집중할 수 있도록 AI를 활용하는 기술이라고 생각해 주시기 바란다. 기술을 통해 인사이트를 얻고, 캠페인 기획과 전략 등에 더욱 시간을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드리는 방향으로 접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애피어는 국내 모바일게임 협업 사례로 넥슨의 ‘카트라이더: 드리프트’와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그리고 게임듀오의 ‘아처 키우기’를 들었다. 그밖에도 애피어는 유비소프트 저스트댄스 시리즈, 로비오 및 샌드박스 등과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박준성 본부장은 넥슨의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의 경우 출시와 동시에 애피어와의 협업이 진행되었으며, 최적의 반응을 얻을 수 있는 이용자 타게팅과 인앱 사용자 행동 분석 등을 통해 실시간으로 최적화 해 고가치 이용자(인앱 구매에 열성적인 이용자)를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고 전했다. 서비스가 진행됨에 따라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은 출시 첫 주차 대비 4주차에 20레벨 달성 유저는 6.9% 상승했으며, 인 앱 구매 건수는 약 1.4배 이상 증가를 나타냈다.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의 경우 출시 이후 45일을 기점으로 다운로드 수가 하락세를 보이면서, 이탈 유저를 복귀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한 KPI로 작용했다. 애피어는 협업 과정에서 이탈 이용자의 정보를 심층 분석해 세분화하고, 세분화된 그룹별 광고 노출 등을 통해 약 55%가량의 이탈자가 복귀하는 성과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끝으로 박준성 본부장은 다른 마케팅 지원 솔루션 대비 애피어의 강점으로, “광고를 구글이나 페이스북같은 일반적인 플랫폼을 통해 진행할 경우 노출횟수에 따라 금액이 차감되기 때문에 유의미한 ROI를 기대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며 ,”애피어는 AI를 활용해 ROI로 전환한다는 전사적 임무를 띄고 있는 만큼, 고객의 매출 기대치에 맞추기 위해 더욱 고도화되고 있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출처: 인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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