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껏 쓰세요” 한국 국가유산 3D 에셋 무료 제공

문화재청이 경상북도, 경주시와 함께 주관하는 ‘2023 세계국가유산산업전’이 14일부터 16일까지 사흘간 경주화백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됐습니다.

7회째를 맞이하는 이 행사는 문화유산에 대한 산업적 가치를 창출하고 국내 우수한 문화유산 산업기술을 알리는 국내 유일의 문화유산 산업 전문전시회입니다. 특히, 올해는 새로운 명칭과 함께 역대 최대 규모로 개최됐는데요. 7개 분야에서 96개의 문화유산 관련 기관과 업체가 참여해 331개의 전시 공간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뜻깊은 행사장에서 문화재청은 국가유산 원천 자원의 미래로 가는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고자 국내 3D 스캔 기술을 선도하는 기업 위프코와 함께 진행 중인 사업을 소개하는 부스를 선보였습니다.

▲ 이번 행사는 7개 분야의 전시품목에서 다양한 기관이 참여했다

▲ 행사장 입구에서부터 느껴지는 역사의 기운

문화재청이 위프코와 함께 진행 중인 국가유산 디지털 콘텐츠 원천자원 제작 보급 사업은 국가유산을 3D로 보존하고 한 발자국 더 나아가 3D 에셋으로 제작, 보급을 지원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3D 에셋은 게임, 영화 등의 다양한 콘텐츠에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으며, 언리얼, 유니티 등의 민간 콘텐츠 마켓에 보급되어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죠.

위프코 관계자는 “기업에서는 문화재를 사용하는 게 리스크가 있다고 생각한다. 사용자들이 고증 문제로 걸고넘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라며, “이번 사업은 문화재청과 함께 고증과 역사 왜곡 없는 자료를 만들고 있으므로 신뢰도 측면에서 확실한 메리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다른 국가유산 에셋과의 차별점을 강조했습니다.

실제 작업 과정은 네 가지의 엄격한 단계를 거칩니다. 먼저, 문화재청의 각 부서 및 기관을 통해 3D 스캐닝 데이터, 고해상도 사진, 각종 도면 등의 기초 자료를 수집 및 가공하면 이후에 디지털 문화유산팀에서 3D 모델링과 메타데이터 제작 원형기록 클라우드 서비스 등 3D 에셋 라이브러리 작업을 진행합니다.

▲ 문화재청과 위프코가 진행 중인 국가유산 디지털관

▲ 국가유산을 3D로 스캔한 뒤 에셋화하여 일반 사용자도 자유롭게 활용 가능하다

▲ 드론으로 독도를 찍고 모델링하는 등 활용 영역이 무궁무진하다

이후 언리얼, 유니티 등의 민간 콘텐츠 마켓에 등록하면 일반 이용자가 게임, 공연, 영화, 메타버스 플랫폼 등의 콘텐츠에서 자유롭게 검증된 국가유산 3D 에셋을 활용할 수 있죠. 이처럼 디지털 콘텐츠 산업 제작 소요에 최적화된 맞춤형 3D 에셋 구축을 통해 민간활용 활성화는 물론이고 국가유산 가치를 전 세계로 확산하는 계획을 진행 중입니다.

위프코 관계자는 해당 사업은 올해 6월 말부터 시작돼 아직 데이터가 많이 쌓여있진 않다고 전했습니다. 대신 이와 별개로 문화재청이 위프코와 진행 중인 또 다른 사업인 국가유산 원형기록 통합 DB 구축 사업에서 만들어졌던 데이터를 펄어비스에서 받아 ‘검은사막’의 아침의 나라에서 활용한 사례가 있다고 밝혔죠.

한편, 문화재청은 이러한 활용 사례를 좀 더 적극적으로 구축하고자 위프코와 함께 작업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국가유산 디지털 콘텐츠를 제작하는 경진대회를 운영하기도 했습니다. 해당 대회는 일반부, 학생부로 나뉘어 진행됐으며, 총 82건의 작품이 모집됐는데요. 이후 엄격한 2차 심사 과정을 거쳐 18개의 작품이 선별된 바 있습니다. 위프코 부스에서 대회에서 선별된 작품 일부를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이처럼 고증을 바탕으로 한 DB가 꾸준히 누적되고 유명 활용 사례가 많아진다면 더 많은 국가유산 작품을 게임을 포함한 다양한 미디어에서 만나볼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국가유산을 알리기 위한 다채로운 사업을 관람하고 싶다면 경주화백컨벤션센터에서 16일까지 무료로 행사를 관람하길 추천합니다.

▲ 부스 한 편에서 콘텐츠 경진대회 수상작을 관람할 수 있다

▲ 현장에 전시되지 못한 작품은 따로 프린트되어 전시됐다

▲ 실사 뺨치는 퀄리티를 선보인 A.I 기반 조선시대 초상화 디지털 휴면 제작

▲ 피부의 주름과 털이 세세하게 표현되어 있다

▲ 현장에서 보면 영상 속에 눈을 깜박이는데 정말 신기하다

▲ 당장이라도 “게 누구 없느냐” 할 것만 같은 입

▲ 챗GPT를 활용해 국가유산을 빠르고 쉽게 검색할 수 있는 작품도 시선을 사로잡았다

▲ 특정 국가유산을 물어보면 10초 내로 친절하게 답변해준다

▲ 3D 에셋을 활용한 디지털 영상과 학생부문 수상작인 삼국 메타버스 게임도 체험 가능하다

출처: 인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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