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본 파이널 판타지16, 기대 포인트와 아쉬운 점

어드벤처 성향의 서바이벌 호러 게임, 나아가 3D 호러 게임의 원류를 꼽을 때 빠지지 않고 언급되는 고전 어둠 속에 나 홀로(얼론 인 더 다크, Alone in the Dark)가 새롭게 부활한다.

THQ 노르딕은 한국 시각으로 26일 어둠 속에 나 홀로 스팟라이트를 진행하고 신작 ‘어둠 속에 나 홀로’를 발표했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 게임은 원작의 완벽한 리메이크 타이틀로 제작됐다.

어둠 속에 나 홀로는 2008년 아타리가 출시한 리부트 버전 형태 작품에서 같은 제목을 사용한 바 있다. 당시 개발사인 에덴 게임즈는 현대적인 세계관으로 게임을 재해석했지만, 여러 단점이 뒤섞여 혹평을 받았다. 반면 이번 작품은 원작의 주인공인 에드워드 칸비와 에밀리 하트우드를 앞세웠다. 게임은 리메이크라는 기조에 맞춰 기존의 특징을 살려 1편의 클래식 호러 감성을 되살리는 동시에 많은 변화를 더한다.

신작은 에밀리 하트우드가 친척인 제레미 하트우드의 편지를 받고 사설 탐정인 에드워드 칸비를 고용해 함께 디세토 저택의 공포와 그 속에 숨겨진 비밀을 파헤치는 원작의 줄거리를 잇는다. 개발진은 여기에 시리즈 전체에 담긴, 플레이어를 깜짝 놀라게 하는 점프 스케어 이상의 미스터리를 보다 섬세하고, 변형이 가해진 이야기 안에 담아내고자 했다.

가장 큰 차이는 풀 3D 그래픽 안에서 이루어지는 배우들의 연기다. THQ 노르딕은 에드워드 칸비와 에밀리 하트우드의 페이스 모델링과 목소리 연기 모두 유명 배우들을 기용했다. 칸비는 넷플릭스 ‘기묘한 이야기’의 짐 호퍼, 블랙위도우에서 레드 가디언을 연기한 데이비드 하버가 맡았다. 국내에도 스트리밍 서비스가 이루어지며 초반 시즌 훌륭한 평가를 받은 킬링 이브를 통해 에미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하기도 한 조디 코머는 에밀리 하트우드를 연기한다.

두 배우는 이날 스팟라이트 영상에도 등장해 게임 작업에 대한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데이비드 하버는 자신은 이미 원작 시리즈에 대해 알고 있으며 비디오 게임, 그중에서도 호러 게임이 관심이 많았다고 전했다. 아울러 작품 안에서 하드보일드 탐정과 같은 에드워드 칸비에게 있는 약간의 유머, 압도적인 공포 속에서 거친 광기를 탐구하는 모습이 그를 매료시켰다고 덧붙였다. 조디 코머 역시 게임의 미스터리한 부분, 자신이 맡은 에밀리 하트우드라는 인물에 대한 매력과 관심을 언급하며 작품이 가진 공포 요소를 살려내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새로운 어둠 속에 나 홀로의 작가이자 게임 디렉터를 맡은 미카엘 헤드버그 역시 영상에 등장해 작품의 목표와 특징을 설명했다. 미카엘 헤드버그는 2010년대를 대표하는 신규 호러 IP 중 하나인 암네시아 시리즈의 초기 작품인 ‘암네시아: 더 다크 디센트’와 그 DLC의 스토리를 주도적으로 집필했다. 또한, 빼어난 심리 묘사와 그에 어울리는 이야기로 평단과 팬들의 호평을 끌어낸 ‘SOMA’의 작가로도 활약한 바 있다.

그는 어둠 속에 나 홀로가 호러 게임이면서도 캐릭터 중심의 이야기로 큰 사랑을 받았기에 작품에 생동감을 불어넣을 수 있는 인물을 찾아야 했다고 개발 당시를 떠올렸다. 그리고 극적인 게임의 이야기에 자신들의 존재감을 인물 안으로 녹여낼 수 있는 이들로 하버와 코머를 꼽았다.

이 외에도 풀 3D 시점에 맞춰 진행되는 전투, 탐정이 되어 여러 단서를 예상치 못한 장소를 찾고 이를 위해 풀어야 하는 다양한 퍼즐도 풀어야 한다. 새로운 이야기를 체험할 수 있는 프롤로그도 새롭게 제작됐다. 디세토 저택의 어린 소녀 그레이스 손더스를 주인공으로 하는 프롤로그를 통해 게임의 전체적인 분위기와 스토리를 체험할 수 있다. 프롤로그는 이날 발표와 함께 공개됐다.

1992년 인포그램즈가 처음 선보인 3D PC ‘어드벤처 어둠 속에 나 홀로’는 프리렌더링 배경 위에 폴리곤 캐릭터를 조작하는 게임으로 3D 서바이벌 호러 게임의 시작으로 꼽힌다. 특히 첫 작품인 러브크래프트의 크툴루 신화와 조지 로메로의 공포 영화에서 영감을 받아 기괴하고도 독특한 이야기를 전달했다. 플레이어의 시야를 특정 장소에 고정시키는 연출을 비롯해 다양한 특징은 훗날 이 게임에서 영감을 받아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끈 서바이벌 호러 바이오하자드, 사일런트 힐 등으로 이어졌다.

이후 작품은 에이리언으로 유명한 H.R. 기거의 작품 특징을 살리기도 하고 미국 식민 확장기 문화, 부두교 등 다양한 미스테리 요소를 살려 이야기를 이어갔다.

어둠 속에 나 홀로를 통해 서바이벌 호러 역사에 큰 발자국을 남기며 프랑스 대표 게임 디자이너가 된 프레데리크 레이날 역시 이날 영상을 통해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1992년 처음 게임을 개발하던 당시를 회상하고 거대한 저택을 탐험하고, 크리처와 싸우고, 어려운 퍼즐을 푸는 여러 요소를 하나로 묶어낸 건 전에 없던 일이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여러 차례 리메이크가 이어졌지만, 미카엘이 이끄는 팀의 이번 작품이 원작 어둠 속에 나 홀로의 핵심과 그 느낌을 훌륭하게 보존하고 있고, 30년 전 자신이 기대했던 것보다 모든 부분에서 나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도 설명했다.

리부트, 일루미네이션 등 큰 실패를 맛본 뒤 THQ 노르딕으로 그 판권이 옮겨간 어둠 속에 나 홀로. 판권 인수 이후 THQ 노르딕이 피스 인터랙티브를 통해 선보이는 첫 어둠 속에 나 홀로는 오는 10월 25일 출시될 예정이다.

출처: 인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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