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외 게임 업계에서 ‘메타버스’ 키워드로 다뤄졌던 소식들을 모아 한눈에 보기 좋게 정리하여 전달 드립니다. 너도나도 말하지만 아직도 막연하게 느껴지는 ‘메타버스’, 그래도 관련 소식을 계속 듣다 보면 점차 윤곽이 명확해지지 않을까요? 인벤 월간 기획 ‘메타버스 이모저모’에서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2023년 5월 ‘메타버스’ 키워드 뉴스
■ AI로 심기일전한 메타, “우리는 메타버스를 포기하지 않는다”
메타(Meta)의 마크 저커버그 CEO가 분기 결산 설명회를 개최하고, ‘메타버스 철수’에 대한 추측은 모두 근거 없는 주장이며 앞으로 ‘AI를 활용하여 메타버스에 주력할 것’이라는 향후 계획을 밝혔다.
지난 3월 메타의 메타버스 사업 분야인 리얼리티 랩스와 VR 게임 스튜디오의 인력 감축 소식이 공개된 뒤, 업계에서는 메타가 메타버스를 정리하기 위한 준비 절차를 진행 중인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전해진 바 있다. 이러한 오해를 불식시키기 위해 저커버그 CEO가 직접 나서서 여전히 메타버스가 메타의 주요 목표임을 재차 강조한 셈이다.
마크 저커버그 CEO는 “2023년 하반기에는 일반 소비자들을 위한 차세대 VR 디바이스를 공개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메타버스 사업을 더욱 확장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동시에 그는 중요한 테마 중 하나로 ‘AI’를 언급했다. 이미 AI를 활용한 인앱 추천 및 광고 운영에서 성과가 나타나고 있으며, 이를 활용한 에이전트 기능이나 아바타, 월드 제작 콘텐츠 역시 가능하리라는 계획이다. 저커버그 CEO는 “메타버스와 AI는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며, “AI를 활용한 메타버스 사업은 메타의 다음 큰 도약”이라고 말했다.
■ 현실 속 가상의 애완동물 키우기 페리도트, “메타버스 향한 비전을 담은 신작”
포켓몬 고의 개발사 나이언틱이 증강현실 기술과 인공지능을 더한 신작 ‘페리도트’를 지난 10일에 정식 출시했다. 나이언틱은 AR과 현실을 잇는 신작 페리도트가 “메타버스를 바라보는 우리의 비전과 맞닿아있는 작품”이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페리도트에서 플레이어는 가상의 생명체인 ‘페리도트’를 보살피게 된다. 마치 어린 시절에 가지고 놀던 ‘다마고치’를 최신 AI와 AR 기술을 통해 구현한 것 같은 작품으로, 플레이어는 페리도트를 쓰다듬거나 먹이를 주고, 옷을 갈아 입히거나 재주를 가르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함께 할 수 있다.
디지털과 현실을 융합하려는 끊임 없는 시도 자체는 메타버스의 발전에 공헌할 수 있는 유의미한 방향성이나, 게임 자체의 평가는 다소 미묘한 편이다. 귀엽고 사랑스러운 페리도트를 육성할 수 있는 플레이 방식은 반갑지만, 게임의 키포인트라고 할 수 있는 교배의 경우 첫 1회를 제외하면 과금 없이 진행하기 어렵다는 가장 아쉬운 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현재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페리도트는 50만 회 이상 다운로드 됐으며, 평점은 3.1점을 기록 중이다.
■ 애플이 만드는 가상현실 헤드셋, 움츠러든 메타버스에도 활기 가져올까
최신 IT 기기의 유행을 선도하는 기업 애플이 다가오는 6월, 자사에서 직접 개발한 ‘MR 헤드셋’을 정식으로 발표할 것이라는 소식이 외신을 통해 소개됐다. 애플이 개발하는 가상현실 헤드셋에 대한 이야기는 지난 2021년부터 계속 언급되어 왔지만, 실물 디자인이나 사전 예고 등이 일절 없었기에 루머에 가까운 이야기로만 남아 있었다. 그간 베일에 꽁꽁 싸여 있었던 그 실체가, 올해야말로 제대로 공개될 것이라는 소식에 관련 업계 전문가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일상 생활 속에서 너도나도 VR 헤드셋을 아무렇지 않게 사용하는 미래가 찾아온다면, 그때는 소설 ‘소드 아트 온라인’이나 영화 ‘레디 플레이어 원’에서 그려지는 깊이 있는 메타버스의 구현 역시 꿈 속의 이야기만으로 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애플의 신형 MR 헤드셋은 이러한 미래로 향하는 과정에서 큰 역할을 하게 될 전망이다.
예상 출시 가격은 한화 400만 원에 달하는 고가의 헤드셋이 될 것으로 예상되나, ‘애플’이라는 브랜드 파워에 걸맞는 강력한 성능을 함께 갖추고 있는 모습으로 등장한다면 분명 유의미한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되는 상황이다. 과연 애플의 신형 MR 헤드셋은 메타 퀘스트와 함께 VR 보급화에 제대로 일조할 수 있을 것인지, 오는 6월에 개최되는 WWDC2023 행사까지 계속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도 좋을 것 같다.
■ 팀 스위니 CEO “메타버스가 죽었다고? 6억 명의 월간 사용자들 함께 실시간 3D 추모식 열자”
지난 5월 8일, 미국의 경제 전문지 인사이더가 게재한 ‘RIP 메타버스’라는 자극적인 제목의 칼럼이 공개된 뒤, 에픽게임즈 팀 스위니 CEO가 메타버스는 죽지 않았으며, 지금도 건재하다는 반응을 전했다.
팀 스위니 CEO는 지난 10일, 자신의 SNS를 통해 “메타버스가 죽었다! 포트나이트, 마인크래프트, 로블록스, PUBG 모바일, 샌드박스, VR챗을 즐기는 6억 명의 월간 액티브 유저들은 온라인 추도식을 열고 실시간으로 함께 애도하자”라는 글을 게시했다. 인사이더의 칼럼은 메타버스가 죽었다고 이야기하지만, 지금도 전세계의 6억 명에 달하는 이용자들이 메타버스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고 말하며 해당 칼럼을 전면에서 반박한 셈이다.
사실 해당 칼럼에서는 ‘게임’과 메타버스의 영역을 서로 구분하여 이야기하고 있다. 하지만 ‘메타버스’ 키워드 자체에 사망선고를 내린 것과 다름 없는 기사의 헤드라인은 그 자체만으로 업계 관계자들의 반발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 중국 난징정보대학교, 정부가 지원하는 메타버스 플랫폼 공개
지난 22일, 중국 장쑤성의 성도 난징시에 위치한 난징정보공학대학교에서 중국 정부가 직접 지원하는 새로운 메타버스 플랫폼을 공개했다. 해당 플랫폼은 중국 전역의 학술 기관 및 메타버스 기업들의 대표 플랫폼이 되어 메타버스 부문 전체의 발전 촉진을 위해 활용될 전망이다.
중국은 지난 몇 년간 메타버스 개발에서 진전을 이루기 위한 여러 노력을 이어온 바 있다. 지난 2월에는 대규모 메타버스 전략을 소개하기도 했으며, 2025년 말에 이르러서는 약 1,300억 위안(한화 약 24조 원)을 넘는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산업이 되도록 하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상하이 역시 메타버스 산업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대표적인 지역 중 하나다. 중국은 디지털 자산이나 NFT에 대해 매우 엄격한 수준의 규제를 진행하고 있으나, Web3의 가능성이나 디지털 산업의 잠재력을 키워야 한다는 목소리는 계속 이어지고 있는 추세다.
■ ‘호랑이 기운’ 켈로그, 메타버스 사업 진출한다
‘호랑이 기운이 솟아나요!’라는 슬로건을 내건 콘프로스트 시리얼로 유명한 미국 기업 ‘켈로그(Kellogg’s)’가 메타버스 사업에 뛰어든다.
켈로그가 지난 24일, 미국 특허청(USPTO)에 총 12개의 상표권을 새롭게 제출한 것으로 밝혀졌다. 켈로그는 자신들이 보유하고 있는 지적 재산권을 활용하여 NFT를 만들 계획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해당 특허 서류에는 ‘스페셜 K’, ‘프루츠 루프’, ‘프로스티드 플레이크’ 등 현재 시판되고 있는 여러 시리얼들의 상표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상표권 출원을 메타버스 프로젝트와 연관 짓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서류 내에 ‘온라인 가상 세계에서 식품을 사용하고, 시리얼 및 바 스낵이 NFT로 만들어질 것’이라는 구체적인 언급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해당 상표가 출원되더라도 NFT 또는 메타버스 관련 자산이 무조건 출시될 것이라고 확정할 수는 없으나, 향후 언제든 웹3 영역 내에서 지적 재산 형태로 해당 특허가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홍콩 경찰, 메타버스 범죄 막기 위한 ‘사이버디펜더’ 플랫폼 발족
홍콩 경찰의 사이버 보안 및 기술범죄 수사국(CSTCB)에서 최근 급증하고 있는 기술 관련 범죄들에 대처하기 위해 메타버스 플랫폼인 ‘사이버디펜더 메타버스(이하 사이버디펜더)’를 발표했다. 사이버디펜더는 웹3 및 메타버스와 관련된 잠재적인 위협과 기회에 대해 대중에 알리고, 나라 차원에서의 더 빠르게 대응하기 위한 여러 업무들을 수행하게 된다.
지난 2022년, 홍콩에서는 약 2,336건에 달하는 가상자산 관련 범죄가 보고되었으며, 이를 통해 17억 달러(한화 약 2조 원)에 달하는 손해가 발생한 바 있다. 올해에도 벌써 663건 이상의 사례와 5억 7천만 달러(한화 약 7,500억 원)에 달하는 손실이 발생하여 그 증가세는 나날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CSTCB는 이러한 추세가 대중의 제한된 이해를 이용한 사이버 범죄에서 비롯된다며, ‘투자 사기’, ‘무단 침입’, ‘절도’, ‘성범죄’와 같은 범죄들이 메타버스에도 침투할 수 있으므로, 무지 상태를 벗어나 이를 사전에 예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같은 목표와 방향성을 가지고 지난 2022년에는 국제형사경찰기구 인터폴(lnterpol)이 사무국 본부를 가상 공간 안에 재현하는 ‘인터폴 메타버스’ 프로젝트를 진행한 바 있다.
■ 스쿨아이돌 프로젝트 ‘러브 라이브!’ 메타버스 라이브 개최 결정
일본에서 진행되고 있는 스쿨아이돌 프로젝트 ‘러브 라이브!’를 좋아하는 팬들을 위한 특별한 행사가 오는 7월, 메타버스 세상에서 개최된다.
‘러브 라이브! 스쿠페스 시리즈 감사제 2023 – 스쿨아이돌페스티벌 올스타즈 메타버스 라이브’라는 이름으로 개최되는 이 행사는 일본 오사카의 거리를 메타버스 상에 구현한 ‘JM 우메다’에서 오는 7월 8일부터 9일까지 양일간 개최될 예정이다.
참관객들은 아바타를 통해 행사에 참여하여 러브 라이브! 시리즈의 스쿨 아이돌 그룹인 뮤즈, 아쿠아, 니지가사키 스쿨아이돌 동호회 속 캐릭터들을 만나고, 약 40곡에 달하는 음악이 준비된 라이브를 즐길 수 있다. 단순히 공연을 관람하는 것 외에도 ‘드론 카메라’를 조작하여 다양한 각도에서 퍼포먼스를 시청하거나, 성우들이 참여하는 스페셜 대담 등 한정 기획을 함께 즐길 수 있는 행사가 될 전망이다.
메타버스 전용 이벤트 앱인 ‘HH cross EVENTS’에 로그인하여 자신의 계정을 만들기만 하면 되므로, 굳이 일본까지 가지 않아도 누구나 쉽게 참석하여 함께 즐길 수 있는 특별한 라이브 행사가 될 예정이다. 평소에 쉽게 참가하기 어려운 해외의 행사에도 쉽게 참여할 수 있는 세상이라니, 이것이 바로 메타버스의 가능성이자 순기능이 아닐까.
출처: 인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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