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대표 조계현)가 ‘에버소울’ 스페셜 프로그램을 22일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했다. 영상에는 ‘에버소울’ 개발사 나인아크 이건 대표, 김철희 PD가 등장해 콘텐츠를 자세히 소개했다. ‘에버소울’은 2023년 1월 5일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다.
김철희 PD는 ‘에버소울’이 전통적인 판타지에 SF, 포스트 아포칼립스 장르가 섞인 세계관을 가진 게임이라고 소개했다. 화려한 애니메이션풍 비주얼 아트, 다양한 캐릭터 조합에서 나오는 깊이 있는 전략성, 수집할 수 있는 캐릭터 매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인연 시스템이 특징이다.
‘에버소울’ 세계관, “구원자로서 에덴을 구하라”
‘에버소울’ 세계관은 ‘만약에 인류가 초능력을 사용할 수 있으면 어떨까?’에서 시작했다. 세계관 내에서 ‘나노 머신’이 개발되며 모든 인류가 초능력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이때부터 초능력을 사용할 수 있는 인류를 ‘초인류’라 부르게 되었다.
초인류가 초능력을 사용하게 되면서 영적인 힘이 깨어나게 됐고, 모든 유물에 숨겨진 정령의 존재를 발견하게 된다. 이때부터 고고학자가 각광을 받게 된다. 신화적이고 전설적인 유물일수록 강한 정령이 깃들어서다. 정령의 힘은 곧 국가의 힘이 되었고, 그렇게 인류는 3차 세계대전을 벌이게 된다. 세계관 내 3차 대전에서 인류는 핵이 아닌 정령을 무기로 삼는다. 3차 세계대전은 ‘정령 전쟁’으로 불린다.
정령 전쟁으로 인류는 지구에서 더 살 수 없게 됐다. 남은 인류는 아홉 개의 방주(나인아크)를 만들어 지구에서 탈출한다. 관련 이야기는 웹툰으로 공개된 ‘메피스토펠레스’에도 담겨있다.
오랜 시간이 지나 지구는 다시 생명체가 살 수 있는 환경이 된다. 이때부터 지구는 정령들이 살아가는 세계 ‘에덴’이 된다. 에덴에서 정령들은 문화를 이루고 문명을 발달시켜 가며 살아간다.
이후 우주를 떠돌다 우연히 하나의 방주에 탔던 초인류가 에덴으로 돌아오게 되면서, 정령과 귀환한 초인류 사이에 전쟁이 벌어진다. 오랫동안 전쟁이 이어지다 에덴에 있는 한 국가 중 하나인 ‘솔레이 왕국’의 수도 엘나스가 초인류들에게 침공을 당하게 된다. 이때 정령들이 최후의 수단으로 에덴을 지켜 줄 구원자를 소환하게 된다.
이 시점부터 플레이어는 구원자로서 이야기를 진행하게 된다.
인연 시스템, ‘미연시’와 수집형 RPG의 만남
김철희 PD는 ‘에버소울’의 인연 시스템에 대해 “게임의 본질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접목한 ‘미연시(미소녀 연애 시뮬레이션)’ 시스템이다”라고 소개했다. 수집형 RPG에서 중요한 수집성과 애정이기에, 미연시 요소를 차용해 플레이어가 정령들에게 깊은 애착과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도록 했다.
플레이어 캐릭터는 아케나인의 영주다. 자신의 영지를 꾸며 나가며 정령들과 대화도 하고, 서로 점점 호감도를 쌓아 나간다. 기본적으로 정령과 대화하거나 정령이 좋아하는 선물을 줘 인연 포인트를 올릴 수 있다.
정령 나들이는 구원자의 사소한 선택이 인연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중요한 콘텐츠다. 나들이 키워드를 통해 정령과 나들이를 나갈 장소들을 선택할 수 있고 키워드 조합에 따라 획득할 수 있는 인연 포인트가 달라진다.
‘에버소울’ 내 정령으로부터 메시지를 받는 메신저 ‘에버톡’으로 다양한 이야기가 시작된다. 김철희 PD는 에버톡 메시지를 무시하지 않길 권했다.
정령과의 이야기는 ‘트루 엔딩’, ‘노멀 엔딩’, ‘배드 엔딩’ 등 세 가지 엔딩을 가지고 있다. 엔딩은 플레이어가 마주하는 다양한 선택지에 따라 달라진다. 트루 엔딩을 보면 정령의 고유한 코스튬을 획득할 수 있다. 또한, 보컬리스트 다즈비가 부른 ‘트루 엔드’ 곡을 들을 수 있다. 배드 엔딩에는 고유한 일러스트가 있다.
엔딩 이후에는 관리 방식으로 넘어간다. 인연 시스템이 호감도를 쌓아가는 단계였다면, 엔딩 이후에는 ‘애정도’가 깎이지 않게 관리해야 한다. 기념일에 선물을 보내는 식으로 애정도를 관리할 수 있다.
영지 시스템, 이왕 날아간 김에 마음대로 꾸미자
‘에버소울’ 내 공간은 상업 지구와 사유지로 구분된다. 상업 지구는 이미 발전된 장소다. 사유지는 정령 전쟁으로 영지의 반이 날아갔다. 김철희 PD는 “사유지는 이왕 날아간 김에 영주인 플레이어가 마음대로 꾸며보기 시작하는 설정으로 되어있다”라고 소개했다. 상업 지구는 플레이어가 정령들을 만나는 장소다. 발전된 공간에서 플레이어는 정령들과 데이트를 즐길 수 있다.
플레이어는 정령들을 지휘하는 정령술사이자 아케나인의 영주로서, 상점과 조형물 등을 건설해 자신의 영지를 성장시켜야 한다. 또한, 수집한 정령들은 영지에 건설한 상점에서 아르바이트 등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다.
플레이어는 수집한 정령들을 아르바이트를 시키며, 성장에 필요한 재화들을 수급할 수 있다. ‘화술’, ‘재주’, ‘지식’ 등 각 정령들이 가진 특성에 따라 ‘호객하기’, ‘책 반납받기’ 등 알맞은 아르바이트를 시킬 수 있으며, 시작 후에는 정령들이 일하는 모습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영지에서는 ‘정령의 분실물 찾아주기’ 등 다양한 돌발 퀘스트가 발생하며, 완료 시 해당 정령의 ‘인연 포인트’를 획득할 수 있다. ‘인연 포인트’는 각 정령의 숨겨진 이야기를 열람, 새로운 일러스트와 코스튬을 얻는 데에 활용된다.
이 외에도, 낮에는 영지에 생겨나는 각종 구조물을 정리하고, 밤에는 영지에 침입한 몬스터를 퇴치하는 등 자신만의 영지를 꾸준히 관리하며 영지 성장에 필요한 재화를 획득할 수 있다.
영지는 하우징 및 관리 요소 외에도 정령들과 상호작용이 일어나는 핵심 공간이다. 영지에서는 ‘정령과의 나들이’를 통한 힐링 콘텐츠도 즐길 수 있다. 나들이 시 구원자의 ‘키워드(주제)’ 선택에 따라 정령과의 인연에 영향을 끼치며, 각 정령이 좋아하는 선물을 주고 추가 ‘인연 포인트’를 획득할 수도 있다.
영지를 통한 다른 플레이어와 상호 작용도 가능하다. 플레이어는 친구의 영지를 방문해 지저분한 것들을 치워주거나 몬스터들을 처치해주는 식으로 도움을 줄 수 있다. 도움을 주면 플레이어와 친구 모두 보상을 얻는다. 또한, 예쁘게 꾸민 영지에 ‘좋아요’를 주거나 받을 수 있다. 김철희 PD는 “많은 좋아요를 받으면 기분이 좋아진다”라고 말했다.
전투 시스템, 시너지와 배치가 중요한 실시간 액션
‘에버소울’ 전투 시스템은 정령 다섯 명이 나와 시너지와 배치에 따라 실시간 전투를 진행한다. 김철희 PD는 정령 배치가 굉장히 중요한 전략적 요소로 잘 설계되어 있다고 자신했다. 배치를 위한 여러 진형이 준비되어 있고, 진형 내에서도 위치에 따른 버프들이 있다.
정령들끼리 스킬이 서로 조합되는 케이스가 있다. 예로 ‘미카’와 ‘시하’는 같은 아군 전장에 있을 때 더 큰 효과를 발휘한다. 김철희 PD는 “다양한 선택지를 둠으로써 재미의 요소를 두려고 노력했다”고 전했다.
특수 기술에 해당하는 ‘얼티밋 스킬’은 모든 정령의 고유 공격기다. 해당 스킬들을 최적의 타이밍에 발동시키면 상대에게 치명적인 피해를 줄 수 있게 된다. 전투를 진행하는 동안 얼티밋 게이지가 자동으로 쌓이고, 얼티밋 스킬을 사용할 수 있는 타이밍이 되면 화면 하단에 위치한 정령 상태 메뉴에 스킬 버튼이 활성화된다.
추가 전투 콘텐츠로는 ‘조각난 차원의 미궁’과 ‘기억의 회랑’이 있다. 미궁은 로그라이크적 요소를 지니고 있다. 플레이어는 미궁에 진입하면 여러 갈림길을 맞이한다. 갈림길 선택에 따라 다양한 결말이 있다. 예로 왼쪽에 보물 상자, 오른쪽에 몬스터가 있을 수 있다. 빠르게 보물 상자를 선택하면 보상을 얻겠지만, 마지막 보스를 잡기 어려울 수 있다. 차라리 몬스터를 처치해 버프를 얻어 보스 전투를 대비하는 게 나을 수 있다. 미궁에선 정령이 전투 불능 상태에 빠지면, 그래도 끝까지 진행해야 한다.
‘에버소울’ 내 메인 스토리를 진행해 나가는 과정에서 다양한 스토리 던전을 만나게 된다. 스토리 던전도 로그라이크적 요소가 있고, 퍼즐 요소도 있다. 회랑은 스토리 던전을 반복 콘텐츠로 변경한 시스템이다. 난이도가 훨씬 높아지는 만큼 보상도 다르다.
김철희 PD는 “플레이하며 할 거리가 부족하진 않을 것이다”라며 “에버소울은 너무 재미있어서 다른 게임은 생각나지 않을 정도로, 엄청난 게임이다”라고 소개했다. 이어 “정말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여서 만든 게임이다”라며 “기대와 성원 많이 부탁드리고, 실망시켜 드리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출처: 인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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