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부터 몰아친다, 1월의 인디 게임들


1월은 게임 업계에 있어서 비수기라고 할 수 있다. 크리스마스, 홀리데이 시즌이 지나간 이후이기에 어딘지 느긋해지는 분위기다. 그렇기에 많은 게임들이 1월을 피한다. 그런 비수기를 노리는 인디 게임들이 있다. 추운 겨울, 훈훈한 분위기를 안겨줄 ‘어 스페이스 포 디 언바운드’를 비롯해 해저라는 독특한 무대를 배경으로 한 건설 경영 시뮬레이션 ‘아쿠아티코’, 로그라이크 탄막 슈팅 ‘론 루인’, 그리고 카툰렌더링 그래픽이 특징인 핵앤슬래시 액션 게임 ‘슈퍼퓨즈’가 그 주인공이다.




게임명: 어 스페이스 포 디 언바운드 (A Space for the Unbound)

플랫폼: PC, PS4, PS5, XSX|S, NS

출시일: 2023년 1월 19일

키워드: #픽셀 아트 #어드벤처 #청춘 #한국어 지원

‘어 스페이스 포 디 언바운드’는 90년대 후반 인도네시아 시골을 배경으로 한 어드벤처 게임이다. 게임은 어딘지 느긋한 시골의 풍경을 픽셀 아트로 담아냈다.

게임의 주인공은 졸업을 코앞에 둔 고등학생 아트마와 라야다. 어른이 되는 계단에 발을 내딛는 아트마와 라야의 모습, 그리고 어딘지 정감넘치는 시골의 풍경을 보노라면 얼핏 평범한 힐링 어드벤처로 보이는 ‘어 스페이스 포 디 언바운드’지만, 그런 분위기는 오래가지 않는다. 갑작스러운 미스터리한 초능력의 출현으로 인해 마을의 분위기가 바뀌고 아트마와 라야 역시 이러한 소동에 휘말리게 된다. 그 과정에서 아트마와 라야는 자신들이 살아온 마을의 숨겨진 비밀을 파헤치는 한편, 세상의 종말을 마주하면서 서로에 대해 더 깊게 이해하는 여정을 떠난다.

마을에는 아트마와 라야의 도움이 필요한 수많은 주민이 있다. 단, 그들 모두가 도움을 원하는 건 아니다. 때로는 도움을 원하지만 이를 입밖에 내지 않는다. 그런 그들을 도와주기 위해선 직접 그들의 마음속에 들어가 무엇을 원하는지 알아야 한다. 아트마는 라야가 가진 초능력과 붉은 마법책을 이용해 주민들의 마음을 마주할 수 있다. 그렇게 주민들의 마음속에 들어가서 그들이 원하는 게 뭔지 찾고 도와줘야 한다.

평화로워 보이는 이 시골 마을에 숨겨진 비밀은 뭘까. 그리고 라야가 가진 초능력과 마을을 뒤흔든 각종 사건은 어떤 관계일까. ‘어 스페이스 포 디 언바운드’는 오는 1월 19일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다. 한국어도 정식으로 지원하는 만큼, 언어장벽에 대한 걱정도 필요 없다. 한편, 정식 출시에 앞서 2020년 1월 23일 출시한 프롤로그의 경우 무료라는 점을 고려해도 압도적으로 긍정적이란 평가를 받았던 만큼, 본편 역시 픽셀 아트, 어드벤처라는 취향만 맞는다면 후회하지 않을 게임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행스럽게도 고민하는 게이머들을 위해 ‘어 스페이스 포 디 언바운드’ 현재 스팀에서 데모 버전을 배포 중이다. 추운 겨울, 가슴이 따뜻해지는 그런 게임을 찾는다면 ‘어 스페이스 포 디 언바운드’가 그 답이 될 것이다.





게임명: 아쿠아티코 (Aquatico)

플랫폼: PC

출시일: 2023년 1월 13일

키워드: #건설 경영 시뮬레이션 #해저 #생존 #한국어 미정

건설 경영 시뮬레이션 장르를 보면 거의 대부분 지상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애초에 건설이라는 요소가 지상에서 이뤄지기에 딱히 이상할 것도 없지만, 가끔은 새로운 배경의 게임을 하고 싶을 때가 있다. 해저를 배경으로 한 건설 경영 시뮬레이션 ‘아쿠아티코’는 딱 그런 게이머들을 위한 게임이다.

해저를 배경으로 한 만큼, ‘아쿠아티코’는 환상적인 경관을 자랑한다. 숲을 대신해 산호와 해초가 멋들어진 자연경관을 만들며, 때로는 상어나 고래 같은 거대한 해양 생물이 도시 주위를 헤엄치며 눈을 즐겁게 해준다. 물론 이러한 경관을 제외하면 기본적인 시스템은 다른 건설 경영 시뮬레이션과 큰 차이가 없는 것도 사실이다. 해저에서만 나는 특별한 자원을 발견, 채집하는 시설을 만드는 것부터 연구 트리를 해금해 새로운 기술과 건물을 해금해 도시를 더욱 거대하게 꾸미는 것까지 대체로 비슷하다.

그렇다고 그저 배경이 해저인 것만 다른 게임이란 건 아니다. 해저인 만큼, 지상을 배경으로 한 건설 경영 시뮬레이션과 비교했을 때 신경 써야 할 점들 역시 많다. 산소가 대표적이다. 일반적인 자원을 관리하는 것 외에도 산소 농도 역시 계속해서 관리해야 한다. 이뿐만이 아니다. 때로는 드론과 잠수함을 사용하고 탐험대를 감독해 미지의 심해를 조사해야 할 때도 있고 방어 설비를 건설해 도시를 위협하는 위험한 해양 생물들을 막기도 해야 한다. 건설의 무대가 해저가 된 만큼, 해야 할 일 역시 늘어난 셈이다.

건설 경영 시뮬레이션으로서는 딱히 흠잡을 데 없어 보이는 ‘아쿠아티코’지만, 한 가지 치명적인 단점이 있다. 바로 한국어를 지원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장르 특성상 내러티브가 핵심은 아닐지 모르지만, 한국어를 지원하지 않는다는 건 그 자체로 진입장벽이 될 수밖에 없다. 다행스럽게도 스팀을 통해 데모를 배포 중인 만큼, 직접 해보고 판단해보길 바란다.





게임명: 론 루인 (LONE RUIN)

플랫폼: PC, NS

출시일: 2023년 1월 12일

키워드: #로그라이크 #핵앤슬래시 #탄막 슈팅 #한국어 지원

신작 핵앤슬래시나 탄막 슈팅을 기다리는 게이머가 있다면 ‘론 루인’을 추천한다. ‘론 루인’은 다소 투박한 도트 그래픽이 특징인 로그라이크 탄막 슈팅 게임이다. 그래픽은 다소 투박할지 몰라도 액션은 여느 게임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 적들 사이를 재빠르게 누비며 적들을 처치하는 모습을 보노라면 막힌 속도 뻥 뚫릴 정도다.

‘론 루인’의 무대는 한때 마법의 힘으로 번영을 누렸던 고대 도시다. 영원히 계속될 것만 같았던 번영이지만, 도시는 갑작스레 종말을 맞이한다. 문명을 지탱하던 마법이 갑작스럽게 미쳐서 뒤틀린 끝에 도시를 멸망의 구렁텅이로 몰아넣은 것이다. 플레이어는 이 전설을 듣게 된 한 명의 마법사로 천년의 세월 동안 타락한 마법에 삼켜진 도시를 정화하기 위해 홀로 도시로 향하게 된다.

사악한 마법으로 가득한 도시의 중심부로 향하는 여정은 쉽지 않다. 수많은 괴물부터 강력한 보스까지 플레이어의 앞을 가로막는다. 앞을 가로막는 장애물을 부수면서 나아가기 위해선 당연히 강력한 마법은 필수다. 다행스럽게도 한때나마 마법으로 번영했던 도시답게 이 마법의 폐허에는 플레이어의 주변을 돌아다니는 방어 마법부터 전방으로 강력한 에너지를 날리는 공격 마법까지 온갖 마법들이 존재한다. 폐허로 더 깊이 들어갈수록 적들의 방해 역시 더욱 거세지는 만큼, 자신의 플레이 스타일에 맞는 마법들을 고르고 이를 커스터마이징하거나 업그레이드해야 한다.

마법을 업그레이드하는 것 외에도 능력치를 강화하는 방법은 또 있다. 다양한 아이템이다. 아이템들의 능력은 저마다 다르다. 마법과 마찬가지로 다양한 아이템을 조합해 마법과는 별개로 캐릭터의 능력치 그 자체를 올리는 것도 가능하다. 이를 통해 ‘론 루인’은 플레이할 때마다 색다른 조합의 즐거움을 선사한다.

화끈한 로그라이크 탄막 슈팅 ‘론 루인’은 한국어를 지원하며, 1월 12일 정식 출시 예정이다.





게임명: 슈퍼퓨즈 (Superfuse)

플랫폼: PC

출시일: 2023년 1월 31일

키워드: #핵앤슬래시 #코옵 #카툰렌더링 #한국어 지원

‘슈퍼퓨즈’는 미국 코믹스 스타일의 카툰렌더링이 특징인 핵앤슬래시 액션 게임이다. 카툰렌더링이라고 하니 얼핏 캐주얼한 핵앤슬래시라고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그런 걱정은 잠시 접어두길 바란다. 카툰렌더링이라고 하지만 연출만은 여느 핵앤슬래시 게임 못지않다. 세밀한 묘사는 물론이고 고어한 연출까지 손색이 없다. 아니, 어떤 부분은 더 뛰어나 보일 정도다.

게임에는 버서커와 엘리멘탈리스트 2개의 캐릭터가 존재한다. 버서커는 근접 공격에 특화된 캐릭터로 휠윈드 등 다양한 스킬들로 무장했으며, 엘리멘탈리스트는 강력한 원소의 힘을 다루는 게 특징이다. 버서커가 한방한방이 화끈한 타입이라면 엘리멘탈리스트는 화려한 스킬에 더해 다양한 서포트 스킬로 무장한 셈이라고 볼 수 있다. 캐릭터가 2개 밖에 없다는 건 얼핏 너무 적은 게 아닐까 싶을 수도 있다. 다른 핵앤슬래시 게임과 비교하면 더욱 그렇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슈퍼퓨즈’는 독특한 스킬 트리 시스템을 가져왔다. 패스 오브 엑자일, 언디셈버의 룬 조합 시스템과 유사한 시스템으로 여러 개의 슈퍼 파워를 조합해 자신만의 스킬 셋을 만들 수 있다. 똑같은 스킬이라도 조합한 스킬에 따라 전혀 다른 형태로 바뀐다. 스킬 트리 시스템을 통해 자유도를 늘림으로써 클래스의 제약을 해소한 셈이다. 아이템과 관련해서는 다른 핵앤슬래시와 차별화된 아이템으로 부스터가 존재한다. 각종 첨단 방어구와 부스터를 조합해 독창적인 액션과 외형으로 캐릭터를 꾸미는 것도 가능하다.

‘슈퍼퓨즈’는 1인 오프라인 모드와 4인 온라인 협동 모드를 지원한다. 1인 오프라인 모드에서는 스토리 캠페인을 진행할 수 있으며, 혼자서 하는 게 지루하다면 자유롭게 입장하고 퇴장할 수 있는 4인 온라인 협동 모드를 즐기면 된다.

화끈한 카툰렌더링 핵앤슬래시 ‘슈퍼퓨즈’는 오는 1월 31일 정식 출시 예정이다. 한국어도 지원하는 만큼, 신작 핵앤슬래시를 기다려왔다면 이 기회에 친구들과 함께하길 바란다.

출처: 인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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