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레이드 도입? 디아블로4의 기대 포인트

“6월 6일” 11년 만에 정적을 깨고, 디아블로 시리즈의 신작인 디아블로4가 출시되는 날짜입니다. 아직은 기다림이 필요하지만, 조금씩 공개되는 정보로 인해 유저들의 기대감 역시 나날이 높아지고 있죠.

디아블로4는 확장된 세계관과 다양한 신시스템을 도입, 우리가 알던 그동안의 디아블로와는 조금은 다른 느낌을 주는데요. 곧 출시될 디아블로4는 어떤 모습일까요? 기대할만한 포인트는 어떤 부분일까요? 지금까지 공개된 정보로 살펴봅시다.

▲ 11년 만에 열리는 지옥문! 디아블로4의 기대요소는?

일자형 구조는 NO! 오픈월드가 도입된 성역
디아블로x오픈월드는 어떤 느낌? 기대와 걱정이 공존

디아블로4는 시리즈 최초로 ‘오픈월드’를 구현했습니다. 기존 작품들은 정해진 퀘스트와 동선을 따라 액트를 진행하는 ‘일자형 구조’를 갖고 있었는데요. 디아블로4는 액트 진행과 관계없이, 자기가 원하는 곳에서 탐험하며 퀘스트를 진행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밝혀진 정보에 따르면, 디아블로4의 오픈월드는 유저들에게 익숙한 형태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퀘스트 마크를 지우며 탐험하는 방식말이죠. 그리고 디아블로4의 각 필드들은 레벨 스케일링(플레이어의 레벨에 따라 몬스터 및 필드 레벨이 조정)이 이뤄진다고 합니다.

심리스 오픈월드의 특성상 맵의 크기도 광활해지는데요. 대신, 편리한 이동을 위해 기존 시리즈에서 사용되었던 ‘웨이포인트’도 건재하고, 다양한 탈것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합니다.

▲ 디아블로4는 심리스 오픈월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오픈월드는 RPG에 있어 무척이나 매력적인 시스템입니다. 잘 구성한다면 세계 곳곳을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고, 자신만의 루트와 페이스로 게임을 즐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허술한 오픈월드가 오히려 독이 되는 경우도 종종 있어왔습니다. 괜히 이동만 귀찮아지고, 콘텐츠는 그저 ‘느낌표 지우기’정도밖에 되지 않는, 마이너스적인 요소로 작용하기도 했죠.

그동안 공개된 개발자 인터뷰에 따르면, 디아블로4의 오픈월드는 ‘명성’ 시스템을 도입, 같은 필드라도 전혀 다른 느낌을 주게하는 등의 방법을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이 부분만큼은 직접 플레이하는 유저들의 체감이 중요한 만큼, 오픈 후를 기대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 그저 넓기만하고 아무것도 없는 오픈월드가 아닌, 모험으로 꽉찬 성역이 되길!

디아2 오리지널의 감성? 옵션 위주의 아이템 위주의 파밍
장비의 ‘교복화’ 디아블로4에선 막을 수 있을까?

디아블로 시리즈가 주는 가장 큰 재미는 무엇일까요? 다양한 의견이 나올 수 있는 주제지만, 많은 분들이 ‘득템의 재미’라고 말씀하실 것 같습니다. 아무리 오랜시간 파밍을 하더라도, ‘으뜸’급 아이템을 획득하면 그간의 피로가 모두 날아갈 정도죠.

디아블로4의 파밍 목표는 디아블로2 초반과 닮아있습니다. 다소 정형화되고 획일화된 유니크/세트 아이템을 파밍하여 ‘교복’화하는 것이 아닌, 다양한 옵션이 부여된 장비를 파밍하는 방식 말이죠.

실제, 이 시스템에서 다양한 스킬 빌드가 나왔고, 입이 딱 벌어질만한 최고급 옵션의 ‘명품 장비’들이 출현하기도 했죠. 여기에, 디아블로4엔 마법 부여나 인챈트 같은 옵션으로 고유한 아이템을 세팅하는 시스템이 추가되는데요. 과연 이번엔 장비의 ‘교복화’를 막을 수 있을까요? 블리자드가 마련한 장치가 잘 작동되길 기대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유니크 아이템이 나오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윈드포스’나 ‘한아비’와 같은, 시리즈를 대표하는 장비는 등장한다고 하네요. 유니크 아이템의 능력치는 랜덤값이 아니며, 이러한 장비는 세팅의 중심이 될 수 있을 거라고 합니다. 물론, 유니크 장비는 강력한만큼 획득 난이도도 매우 높다고 하네요.

▲ ‘교복화’를 막고, 다양한 장비를 활용하게끔 하는 시스템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내 차지드 볼트는 너의 두 배다! 나만의 스킬/스텟 빌드 구성
힘의 전서, 정복자 보드 등, 자유도가 대폭 늘어난 캐릭터 빌드

디아블로 시리즈의 가장 큰 매력은 스킬 빌드의 다양성에 있습니다. 같은 캐릭터라도 빌드에 따라 전혀 다른 플레이 스타일을 가지게 됩니다. 극단적으로 가면 검을 쓰는 마법사나, 마법을 쓰는 암살자 빌드도 활용할 수 있을 정도였죠.

디아블로4에서는 이러한 요소가 더욱 강화됩니다. 먼저, 디아블로2처럼 스테이터스를 자신의 입맛대로 찍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디아블로3에는 없던 요소죠. 스킬트리의 세분화와 정복자 보드의 추가로 더욱 개성있는 빌드 구성이 가능해집니다.

여기에 던전을 클리어하여 특정한 옵션을 얻는 ‘힘의 전서’ 시스템까지. 이러한 요소를 조합하여 다양한 빌드 구축을 유도했습니다.

▲ 스킬트리는 전작과 비교할 때 엄청나게 세분화 되었습니다

▲ 힘의 전서로 강화한 차지드 볼트!

다양한 시스템으로 세분해진 스킬트리. 하지만 유저들은 언제나 개발자가 상상하는 것보다 항상 위에 있었습니다. 운영측이 아무리 복잡한 트리를 제공해도 가장 효율적인 트리를 확립하여 ‘정답’으로 만들었죠.

과연 디아블로4는 블리자드가 유도한 것처럼, 정답이 없는 다양한 빌드 구축에 성공할 수 있을까요?

▲ 디아4의 정복자 보드 시스템. 다양한 빌드를 운영할 수 있길 기대해봅니다

디아블로에서 대규모 레이드를?! 다 함께 공략하는 보스 레이드
디아블로에서 구현하는 협동 레이드의 모습은?

디아블로의 전투는 ‘시원시원함’이 핵심입니다. 디아블로는 다수의 적을 광역 스킬로 쓸어 담는, ‘핵 앤 슬래시’의 원조격이 되는 게임이죠. 물론 보스전도 있지만 WoW와 같은 MMORPG의 스타일은 아닙니다. 디아블로의 보스전은 협동과 정교한 컨트롤로 패턴을 파훼해나가는 것이 아닌, 직관적으로 피하고 치는 구조라고 할 수 있습니다.

디아블로4에는 지금까지와는 다른 개념의 보스 레이드가 추가됩니다. 바로 10인 이상의 유저들이 협력하는 거대 보스 레이드인데요. 아직 레이드에 대한 정확한 내용까진 공개되진 않았지만, 다수의 유저가 다양한 공격 패턴을 피하며 장시간 대미지를 누적시키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기존 디아블로 시리즈에선 보기 힘들었던 보스전이죠.

디아블로4에 등장하는 협동 레이드. 핵 앤 슬래시의 재미를 살리면서, 레이드가 주는 묘미도 더할 수 있을까요?

▲ 디아블로에서 협동 레이드를 플레이할 수 있는 걸까? 추가되는 정보를 기다려봅시다

27년 만에 현역 복귀한 로그, 어떤 모습일까?
이외에도 다섯 가지 클래스의 스타일에 주목

디아블로4에는 총 다섯 가지 클래스가 등장합니다. 야만용사, 드루이드, 강령술사, 원소술사, 그리고 도적입니다. 도적를 제외한 나머지 직업들은 디아블로2를 플레이하신 분들에겐 익숙한 직업들입니다. 직업 콘셉트도 기존과 크게 다르진 않죠. 야만용사는 휠윈드를 돌고, 강령술사는 해골을 소환합니다.

도적의 영문판 이름은 로그입니다. 그리고 로그는 디아블로1에 등장하는 직업으로, 27년만에 디아블로4로 현역 복귀를 알렸습니다. 로그는 단검과 활을 사용하는 암살자 포지션의 클래스로, 스타일리쉬한 전투 스타일을 가지고 있습니다. 근거리/원거리 무기를 모두 사용하는 만큼, 재미있는 빌드도 많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네요.

이외에도 숙련도 시스템과 함께 무기 네 개를 동시에 활용하는 야만용사나, 마법 강화로 스킬 효과를 변경하는 원소술사 등, 직업마다 특징이 뚜렷한만큼 직업 선택의 재미는 확실할 것 같습니다.

▲ 27년만에 현역으로 복귀한 로그!

부분적 거래 허용, 득템의 재미와 거래의 재미를 모두 살릴까?
두 콘텐츠간의 절묘한 밸런스 조정이 필요한 영역

앞서 말씀드렸듯, 디아블로의 가장 큰 재미는 파밍의 즐거움에서 옵니다. 하지만 거래가 주는 재미도 무시할 수 없죠. 디아블로2에선 자신에게 필요하지 않은 아이템도 거래를 통해 고가의 장비나 룬으로 바꿀 수 있었죠. 이 거래 시스템으로 인해 득템의 재미도 더욱 커졌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거래 시스템은 양날의 검입니다. 거래의 비중이 너무 커지게되면, ‘거래소’가 가장 효과적인 스펙업 수단이 되고 맙니다. 디아블로3의 초기 버전이 그랬듯 말이죠.

디아블로4는 파밍의 재미와 거래의 재미,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방법을 선택했습니다. 디아블로4의 거래소에선 유니크, 세트 아이템은 교환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레어 장비와 옵션을 추출한 정수 등은 거래할 수 있는데요. 디아블로4의 거래소는 이렇게 부분적으로 거래를 허용하는 방식으로 운영됩니다.

과연 블리자드는 파밍과 거래의 비중을 절묘하게 맞출 수 있을까요?

▲ 디아블로4의 거래소는 ‘부분 허용’의 형태로 운영됩니다

섬세해진 커스터마이징과 디아블로4 세계관/스토리도 체크!
소소한 즐길거리도 확실히 마련되어 있을까?

전통적으로 디아블로는 외형 꾸미기도 아주 중요한 요소였습니다. 일부 장비의 외형만 반영되는 디아블로2에서 조차, 아마존 유저들은 예쁘다는 이유로 ‘와이어플리스’같은 장비를 사용할 정도였죠. 디아블로3에서는 조금 더 발전하여 형상 변환 등의 꾸미기 요소가 추가되었지만, 유저들을 100% 만족시킬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디아블로4는 캐릭터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한 게임입니다. 성별은 물론 피부색, 헤어 스타일, 문신 등 캐릭터 생성 단계에서 취향에 맞는 커스텀이 가능하기에, 꾸미기에 관심있는 유저라면 보다 즐겁게 플레이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스토리에 관심있는 유저라면 디아블로4의 확장된 세계관과 스토리도 주목할만 합니다. 이번에는 이나리우스와 릴리트 사이에 펼쳐지는 전쟁을 중심으로 하여, 디아블로 특유의 어두운 세계관과 스토리가 펼쳐질 예정입니다. 앞서 공개된 시네마틱 영상 ‘세 명이 오리라’는 많은 호평을 받은 바 있죠.

디아블로4의 스토리는 어떻게 흘러갈까요? 이번엔 어떤 꿈도 희망도 없는 이야기가 기다리고 있을지 기대되네요.

출처: 인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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