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환성, 그래픽에 멀티플레이까지 노리는 유니티의 2023 로드맵

유니티는 3월 21일 샌프란시스코 모스콘 센터에서 진행하는 GDC 2023 무대에서 유니티 엔진의 최신 기술 및 앞으로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유니티 로드맵 2023’을 발표했다.

앤드류 보웰 유니티 제품 관리 부문 시니어 디렉터의 소개를 시작으로 유니티의 다양한 개발자들이 연사로 나선 이번 로드맵 발표에서는 유니티의 최신 그래픽 기술부터 멀티플레이 관련 기능, ECS 등 유니티 2022 LTS 버전에 적용될 사항과 유니티 2023의 테크스트림 버전에서 새롭게 선보일 다양한 기술들이 소개됐다.

▲ 유니티 사이먼 볼 매니저

사이먼 볼 매니저는 유니티 발전 방향에서 가장 중요한 점으로 콘텐츠 파이프라인을 꼽았다. 한때 유니티가 싱글 코어 위주였던 적이 있으나, 더 빠르고 확실한 반복처리 작업을 위해 멀티 프로세스 애셋 번들 역시도 파이프라인을 구축하기 시작했다. 또한 빌드 리포트나 프로파일러 모듈도 단순히 산정되는 것을 넘어서, 유니버설 씬 디스크립션(Universal Scene Description)으로 새롭게 상호 운용이 가능한 워크플로우를 구측하는 등 변화가 일었던 것이다. 이와 같은 일련의 과정의 궁극적인 목표는 게임 개발에서 계속 반복되는 작업은 빠르게 처리하고, 그러면서 게임에서 로딩뿐만 아니라 빌드 과정과 에디팅 과정도 가속화했다.

실제로 유니티에서는 지난 몇 년 동안 이와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접근했다. 그 중 하나가 멀티 프로세스 지원이었으며, 여기에 빌드 리포트와 프로파일러 모듈까지 더해서 애셋 번들 및 콘텐츠 번들 다운로드도 불필요한 부분을 줄이는 노력을 기울였다.

또 하나의 특징은, 유니티가 그간 경량화하기 위해서 준비한 ‘패키지 매니저’와 관련된 사항이었다. 유니티는 다양한 방면에서 기술을 확장해왔으나, 지난 몇 년 동안 엔진의 메인 코어에 과하게 많은 기능이 설명이 되어있어 이해도가 높지 않다고 판단해왔다. 뿐만 아니라 어느 한 코어만 위주로 돌리는 싱글쓰레딩 방식은 한계가 있으리라 보았고, 이를 대비하기 캐시 커스터마이징을 기반으로 또다른 변화를 준비해왔다.

이번에 유니티에서는 이터레이션 시간을 더 줄이기 위해서 프리팹 대체 기능도 추가된다. 씬에서 프리팹 인스턴스를 선택한 뒤 다른 프리팹 인스턴스로 교체할 수 있는 기능이다. 또 어드레시블 빌드 레이아웃 리포터와 빌드 파이프라인 비주얼라이저를 더해 빌드와 애셋 번들, 그리고 어드레시블 레벨까지 한 번에 체크할 수 있게 된다. 사이먼 볼 매니저는 이를 체크하면서 다운로드 사이즈와 런타임 성능까지 확인하면 최적화에 더욱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전망했다. 이러한 기능은 23.1 테크스트림에서 시험 적용된다. 아울러 벌크 패키지로 관리되면서, 콘텐츠 관리도 이전 대비 쉬워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 그간 유니티가 여러 기능이 추가되면서 무거워졌다는 선입견에서 벗어나기 위한 다양한 시도가 준비됐다

또한 유니티에서 멀티스레드와 함께 같이 신경 쓰고 있는 멀티플레이 서비스와 그와 관련해 빠질 수 없는 넷코드, IL2CCP 관련 사항도 이어졌다. 우선 유니티에서는 .NET 코드를 현대화하기 위해 노력해왔으며, 그중 하나가 Async/Await다. 유니티에서는 이터레이션 베이스 코드와 같이 다양한 Async API를 제공하고 있으나, 각기 다른 인터렉션 모델을 갖고 있어 믹싱과 매칭이 어렵다는 단점이 있었다. 그래서 코딩의 현대적인 흐름에 걸맞게 Async 컨스트럭터를 제공하고 그에 맞춰서 단일화를 진행, 서로 다른 인터렉션 모델도 매칭이 가능하게끔 할 계획이다. 이터레이션 시간을 줄이기 위한 버스트 관련 부분도 개선되며, 디버깅도 쉬워진다. 인스펙터 창도 개선되어 소스 로케이션 등도 체크가 쉬워진다. 이를 토대로 QOL(Quality of Life) 부문에서도 대폭 증진할 예정이다.

지난 유나이트 2022에서 예고된 인풋 시스템의 개선에 대해서도 추가로 언급됐다. 지난 2월 출시된 인풋시스템 1.5는 옵트인 성능 최적화 및 버그픽스를 거칠 예정이며, 더 쉬운 인풋 컨피겨레이션 및 새로운 API 도입도 준비 중에 있다.

▲ 멀티플레이뿐만 아니라 싱글플레이까지 고려한 인풋 개선까지 폭넓게 이어진다

에디터 관련 개선 사항은 2022 LTS 버전에서 적용되며, 비주얼 쿼리 빌더를 비롯해 테이블 뷰까지 다각도로 망라해 워크플로우의 가닥을 좀 더 쉽게 잡을 수 있게끔 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검색, 아이콘, 키보드 컨트롤 및 다양한 부문에서 워크플로우를 개선했다. 여기에 메모리 프로파일러 1.0.0 패키지까지 제공, 유니티 오브젝트에 대한 더 심층적인 분석뿐만 아니라 메모리 사용 수치 비교를 통해 최적화까지도 한층 더 강화할 예정이다.

유니티에서 최근 강조하기 시작했던 멀티플레이 게임 관련한 내용도 언급됐다. 우선 유니티에서는 2020LTS 버전 이후부터 캐주얼한 협동형 멀티플레이 게임에 대한 사례를 본격적으로 언급하는 한편, 그들이 채택했던 간단한 멀티플레이 워크플로우와 저코스트로도 충분히 가능한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그리고 게임을 구동하면서 랙 및 여러 지표를 볼 수 있는 시각화 관련 자료를 어필해왔었다.

거기서 더 나아가 좀 더 규모가 큰 멀티플레이 게임 개발에 지원한다는 것이 유니티의 지난 몇 년간 기조였다. ECS를 고려한 넷코드, 유니티 게이밍 서비스, 그리고 DOTS와 ECS의 대표적 사례였던 ‘메가시티’ 데모를 멀티플레이 샘플로 전환한 것이 가장 좋은 예시였다. 아울러 멀티플레이만을 위한 기술지원 외에, 그 기반을 다지기 위한 여러 가지 지원을 패키지 형태로 준비해두는 것이 유니티의 기조이기도 했다. 이미 패키지 매니저나 애셋스토어 등을 통해서 제공되는 다양한 애셋으로 그 기반을 다진 회사들이 있으며, 그 중 하나로 ‘터보 골프 레이싱’을 개발한 휴지카프 스튜디오의 사례가 언급됐다. 교통수단 관련 패키지부터 멀티플랫폼, UDP 기반의 교통 수단 등이 게임오브젝트 혹은 ECS 데이터 세트로 제공됐으며, 이를 중심으로 휴지카프 스튜디오는 넷코드를 기반으로 한 치열한 경쟁 중심의 멀티플레이 게임 구축에 성공했기 떄문이다.

최근 멀티플레이 게임에 대한 개발자들의 관심이 높아진 만큼, 유니티에서는 단순히 엔진 내에서 지원하는 차원을 넘어 멀티플레이 게임의 전반적인 과정에 대해 지원할 수 있는 ‘유니티 게이밍 서비스’를 지난 2021년부터 선보였다. 이는 게임을 어느 플랫폼에서 퍼블리싱해주는 기존의 방식이 아니라, 기술적으로 확장가능성을 보고 그 게임사만의 특별한 인사이트를 보여줄 수 있도록 다각도로 지원해주는 형태였다.

▲ 멀티플레이 게임 지원이 2023년 유니티의 화두 중 하나로 꼽혔다

▲ 이를 위해 유니티는 2021년부터 유니티 게이밍 서비스를 발족, 준비해왔다

이러한 인사이트를 지원하는 것은 단순히 일회적인 기술지원으로는 이룩하기 어려운 일이었다. 그러나 유니티는 몇 년간 ‘ECS(Entity Compnonent System)’ 즉 데이터 스택 기반의 기술 지원에 힘써왔다. 뿐만 아니라 곧 다가올 2022 LTS부터는 본격적으로 ECS 기반으로 온전히 서포트가 진행될 예정이다. 그간 유니티가 오브젝트 기반의 엔진이었던 만큼 혼선을 빚을 수는 있으나, DOTS가 보여줄 광범위하면서 빠른 반응은 유니티의 구조를 근간부터 바꿀 것이라 전망헀다.

뒤이어 무대에 올라온 마티외 뮬러 그래픽 매니저는 유니티의 향상된 렌더링 퍼포먼스 및 빌드 타임 등 효율성의 업그레이드에 대해서 논했다. 유니티 2022 LTS 버전에서는 다이렉트X12 호환이 프리뷰 단계에서 벗어날 예정이며, 여기에 CPU의 멀티스레딩을 가속화하기 위한 스플릿 그래픽 잡까지 채택된다. 레이트레이싱 또한 프리뷰 단계에서 벗어나 본격적으로 적용되며, 정식 적용 전에 안정성 및 퍼포먼스 등 다양한 측면에서 검증이 진행될 예정이다.

▲ 유니티 마티외 뮬러 그래픽 매니저

이외에도 모든 플랫폼을 지향해서 GPU의 스키닝과 블렌드 셰이프의 성능을 증진시키기 위한 스키닝 작업의 일괄화, CPU 타임을 절약하기 위한 볼륨 옵티마이제이션이 2023.1에 적용된다고 발표되기도 했다

프로젝트의 빌드 타임을 줄이기 위한 시도도 언급됐다. 우선 셰이더 바리언트 프리필터링 외에도 다이나믹 셰이더 로딩, 믹맵 리미트 그룹 등 메모리의 활용 비율을 줄이는 다양한 기능들이 적용될 예정이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URP와 호환되는 HRP 이른바 ‘스크립터블 렌더링 파이프라인’도 재조명됐다. 그간 유니티에서는 본래 모든 플랫폼에서 동일하게 고퀄리티 그래픽 기술을 선보이는 것을 목표로 했으나, 현실적인 한계 때문에 HRP는 극히 일부를 제외하면 모바일에 사용되지 못했다. 그러나 유니티 2023에서는 HDRP의 여러 기술을 URP에서 보여줄 수 있는 스크립터블 렌더링 파이프라인의 구도로 갈 에정이다.

▲ 렌더링 퍼포먼스는 높이고 빌드 타임은 줄이기 위한 여러 가지 노력이 유니티 2023 로드맵에서도 예고됐다

URP에서 보다 풍부한 기능과 워크플로우 증진, 플랫폼 확장 지원에 대해서는 다방면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던 만큼, 이러한 기능의 적용은 근시일 내에 이루어질 전망이다. 또한 고퀄리티의 실시간 라이팅을 광범위한 플랫폼 내에 구현하는 ‘포워드+ 렌딩 패스’, 현재 LOD와 캐릭터가 전진하면서 마주하게 될 LOD를 교체해 좀 더 자연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하는 크로스플레이 기법까지 있는 보여줄 예정이다.

이밖에도 고퀄리티 리얼타임 라이팅을 플랫폼 내에 광범위하게 적용하는 데칼 레이어, MSAA, FXAA, SMAA 등 계단 현상을 방지하기 위한 안티 에일리어싱 기술도 각각 유니티 2022LTS와 2023.1 버전에서 적용된다. 이러한 그래픽 기술의 변화에 대해서는 실사에 가까운 그래픽을 보여주기 위한 ‘터미널’ 데모, 크로스 플랫폼 환경에서 여러 종류의 빛이가득한 환경에서 그래픽 처리능력을 선보이는 ‘가든’ 데모, 경량급 디자인계 게임에서 커스텀화된 라이팅과 렌더러의 여러 면모를 보여주는 ‘콕핏’ 데모까지 다양한 데모가 제공될 예정이다.

▲ 새로운 URP 관련 샘플 씬 3종을 통해 유니티 2023의 그래픽 기술의 비전을 공유할 전망이다

그래픽에서 뺴놓을 수 없는 셰이더, 마테리얼 관련 소식도 언급됐다. 다양한 마테리얼 적용을 쉽게 해주는 마테리얼 바리언트가 22.1 버전에 출시된 가운데, 그외에도 커스텀 렌더 텍스쳐니 절차적 볼류메트릭 포그를 후속 버전을 통해서 추가해 나갈 계획이다.

여기에 라이트 베이킹의 과부하를 줄여주는 새로운 베이킹 아키텍처가 유니티 2023.1 버전에 추가가 예고된 가운데 베이크된 라이트맵 및 라이트 프로브를 생성하기 위해 컴퓨터의 GPU와 전용 비디오 램(VRAM)을 사용하는 프로그레시브 GPU 라이트매퍼와 실시간으로 반사광을 연출해내는 어댑티브 프로브 볼륨, 레이 트레이싱까지 더해진 일교차 표현까지 2022LTS와 2023 테크스트림을 통해 검증해나가는 것이 유니티의 로드맵이었다.

▲ 이밖에도 레이트레이싱, 어댑티브 프로브 볼륨 등 하이엔드 그래픽을 위한 기술 소개도 잊지 않았다

이밖에도 수면에 대한 표현과 식생 관련 모델링 및 솔루션 전문 업체인 스피드 트리를 인수한 유니티는 유니티 엔진을 사용하는 개발자를 위해 좀 더 현실적이면서 새로운 식생 구현 관련 기능을 선보일 예정이다. 디지털 휴먼이나 버추얼 휴면, 가상의 캐릭터 관련된 부분은 최근 인수를 완료한 ‘지바 다이나믹스’의 AI 기반의 다양한 디지털 휴먼 기술을 토대로 구축해나갈 전망이다.

▲ 여기에 가상의 식물 구현과 관련해 다양한 그래픽 기술을 가진 스피드트리의 노하우와

▲ AI 머신러닝 기반의 디지털 휴먼 관련 기술을 보유한 지바 다이나믹스의 기술이 유니티에 적극 도입된다

유니티 2023에서는 최신 기술뿐만 아니라 확장성을 위한 여러 기능들이 도입된다. 타라 렉시스 매니저는 그간 개발자들이 유니티의 안드로이드 호환성에 대해서 여러 가지로 피드백을 했다고 밝히면서 안드로이드 컨피겨레이션 매니저와 메모리 어드바이스 API, 게임액티비티 포 안드로이드를 유니티 2022LTS 버전과 2023 테크스트림에서 점진적으로 적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콘솔, PC, 웹 등 다른 플랫폼에서도 최적화를 위한 여러 기능들이 발표됐다. 크롬OS 빌드 관련 기능 개선 및 윈도우 PC를 위한 Arm 지원, HTML5 등 웹게임이 모바일에서도 터치스크린과 키보드 지원이 가능하도록 확장하는 것까지 개발자들이 여러 플랫폼에서 자신의 게임을 유저들에게 최상의 상태로 선보일 수 있도록 보완한 것이다.

아울러 최근 VR 및 AR 플랫폼에서도 PSVR2 등 신형 기종이 등장하는 만큼, 그에 맞춰서 유니티도 빌드 호환성과 시뮬레이션까지 다각도로 준비 중에 있다. 해당 업데이트는 유니티 2022LTS와 유니티 2023 테크스트림을 거쳐서 완성될 에정이며. 유니티 2022LTS와 2023 테크스트림 그리고 유니티 2023 로드맵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유니티 블로그를 통해서 주기적으로 업데이트될 예정이다.

▲ 여기에 그간 다소 부족했던 안드로이드 플랫폼과 웹 플랫폼 관련 지원도 이어지고

▲ 최신 그리고 차세대로 등장할 VR 기기에 대한 대응도 예고됐다.

출처: 인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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