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스스톤, 신규/복귀를 위한 ‘발돋움 팩’ 추가



지난 2019년을 끝으로 한동안 팬들과 직접 만나지 못했던 블리즈컨이 4년 만에 오프라인으로 돌아왔다. 올해 블리즈컨은 여러모로 특별하다. 2021년 블리자드는 블리즈컨라인이라는 명칭으로 온라인 개최했다. 그랬던 블리즈컨이지만, 작년에는 건너뛰었다. 당시 블리자드는 원하는 형태의 이벤트를 선보일 수 없기 때문이라고 그 이유를 밝혔다.

그랬던 블리즈컨이 마침내 오프라인으로 돌아왔다. 블리자드가 말한 ‘원하는 형태의 이벤트’로 돌아온 셈이다. 다만, 블리자드를 둘러싼 분위기는 그리 낙관적이지 않다. ‘오버워치2’는 물론이고 ‘디아블로4’에 이르기까지 신작들이 제대로 힘을 쓰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유례없는 위기 속에서 블리자드는 과연 올해 어떤 비장의 한 수를 준비했을까.

앞으로 이틀간 공개될 콘텐츠와 게임을 미리 소개하는 ‘오프닝 세레머니’ 내용들을 간략하게 요약해서 정리했다.

마이클 이바라 대표 인사말

▲ 블리자드 마이클 이바라 대표

올해 블리즈컨 오프닝 세레머니는 블리자드 마이클 이바라 대표의 인사말로 시작됐다. 그간 여러 내우외환을 겪은 블리자드. 이를 의식한 듯 마이클 이바라 대표는 “이번 행사를 통해 앞으로 블리자드가 어떻게 바뀔지 보여주려고 한다. 여러분이 자랑스러워할 수 있는 커뮤니티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이어서 MS Xbox의 필 스펜서 대표가 무대에 올랐다. 필 스펜서 대표는 “그간 블리자드는 게임 업계에 엄청난 영향력을 행사했다. 디아블로는 ARPG 장르를 발전시켰고 스타크래프트는 e스포츠의 기반을 마련했다. 스타크래프트2는 라이브 스트리밍 엔터테인먼트로서 게임이 진화하는 촉매가 됐으며,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는 수많은 유저에게 온라인 게임을 알렸다. 또한, 오버워치는 클래스 기반 슈팅 게임을 날카롭게 벼렸다”면서, “그런 블리자드를 MS Xbox가 맞이하게 되어서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앞으로 이러한 역량을 함께 강화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이야기했다.

▲ MS Xbox 필 스펜서 대표

끝으로 다시 무대에 오른 마이클 이바라 대표는 올해 블리즈컨에 대해, MS Xbox 인수에 대해 ‘새로운 시대의 시작’이라고 자평하는 한편, “블리자드 팀은 지구상에서 가장 재능있는 사람들로 이루어져 있다. 앞으로 우리는 더 재미있는 게임을 만들어서 여러분의 기대를 뛰어넘을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블리자드 팀과 블리즈컨에 참여해 준 유저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오버워치2, 신규 영웅 ‘마우가’ 등장



게임에 대한 소개, 그 시작은 ‘오버워치2’가 맡았다. ‘오버워치2’에는 사모아 전장에 어울리는 신규 영웅 마우가가 추가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마우가는 4년 전 공개한 단편 소설 ‘남겨두고 떠난 것’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 캐릭터다. 사모아어로 산을 의미하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거대한 덩치를 자랑한다.

양손에 든 개틀링에 과장된 몸집에서 전형적인 멍청한 느낌이 드는 마우가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겉모습일 뿐이다. 디온 로저스 아트 디렉터는 마우가에 대해 “과장된 표정과 행동을 하지만 그 속은 굉장히 교활하고 치밀한 성격의 전술가”라고 소개했다. 마우가는 공격군 영웅으로 강력한 화력으로 중장거리에서 활약할 뿐 아니라 궁극기 ‘케이지 혈투’를 쓸 경우 주변에 있는 상대를 자신에게 묶어서 도망칠 수 없게 할 수 있어서 다양한 상황에서 활약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어서 새로운 경쟁 모드 ‘격돌(Clash)’에 대한 소개가 이어졌다. 하나무라를 기반으로 한 신규 맵 하나오카에서 치러지는 격돌 모드에서는 5개의 거점을 모두 차지하거나 최대 점수를 먼저 달성한 쪽이 승리하게 된다.

마우가와 격돌 모드에 대한 소개를 끝마친 디온 로저스 아트 디렉터는 “앞으로 다양한 모드를 선보일 예정이다. 개중에는 영웅이 악당이 되고 악당이 영웅이 되는 평행세계를 기반으로 하는 모드도 있다”라고 말하는 한편, “2024년에 3명의 캐릭터를 출시할 예정인데 그중 2명을 이 자리에서 살짝 공개하겠다. 공격군과 지원군 캐릭터로 많은 관심 바란다”고 전했다.

디아블로4 첫 번째 확장팩 ‘증오의 그릇’ 공개



이어서 로드 퍼거슨 총괄 매니저, 티파니 와트 디렉터, 크리스 윌슨 어소시에이트 프로덕션 디렉터가 무대에 올라 ‘디아블로4’에 대한 정보를 전했다. 유저 피드백을 바탕으로 시즌2에서 많은 개선을 이뤘다는 말이 오가는 가운데 유저들을 관심을 끌었던 소식이 있었으니, 바로 디아블로4 첫 번째 확장팩에 대한 얘기였다.

첫 번째 확장팩의 제목은 ‘증오의 그릇’이다. 증오라는 문장에서 알 수 있듯이 본편에서 행방이 묘연해진 증오의 군주 메피스토를 조명하고 있다. 그릇이라는 표현이 들어간 만큼, 결국 메피스토가 누군가를 부활을 위한 그릇으로 삼고 부활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날 공개된 영상은 디아블로의 세계관인 ‘성역’ 내에서도 가장 깊은 정글인 ‘토라자 정글’을 비춘다. 성역 내에서는 ‘나한트’라고 불리는 이 지역은 디아블로3에 등장했던 ‘부두술사’들의 고향으로, 현재 디아블로4의 지도 기준으로는 최남단에 해당하는 ‘케지스탄’의 남부에 위치한 쿠라스트보다 더 밑인 대륙의 남서쪽 끝에 위치한다.

한편, 신규 직업에 대한 얘기도 나왔는데 성기사나 부두술사로 점쳐지고 있다. 토라자 밀림은 유일하게 남은 부두술사 부족인 움바루 부족이 살고 있는 지역이기도 하며, 동시에 성기사의 근원인 자카룸 교단의 총본산인 빛의 대사원이 토라자 정글과 가까운 쿠라스트에 위치해 있었기 때문이다.

‘증오의 그릇’에 대한 자세한 소식은 내년 추가적으로 공개될 예정이며, 2024년 말 출시 예정이다.

하스스톤, 전장 듀오 모드 & 신규 확장팩 공개

워크래프트 프랜차이즈에 대한 각종 발표들, 그 시작은 ‘하스스톤’이 맡았다. 이번에 새롭게 출시되는 확장팩 황야의 땅 결투는 리노 잭슨과 엘리스 스타시커의 초창기 이야기를 조명한 게 특징이다.

황야의 땅 결투 확장팩을 발표하면서 블리자드는 ‘발돋움 팩’을 발표했다. 신규 및 복귀 유저가 신규 확장팩에서 뒤처지지 않도록 하기 위한 것으로 일반적인 카드 팩이 5장의 카드를 얻을 수 있는 데에 반해, 발돋움 팩은 최대 50장의 카드를 얻을 수 있다. 접속만 해도 받을 수 있는 카드로 이를 통해 기존 유저와의 격차를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전장 모드와 관련해 새로운 요소도 블리즈컨에서 공개됐다. 전장 듀오 모드다. 듀오 모드에서는 팀을 맺은 친구와 생명력을 공유할 뿐 아니라 서로 카드를 교환하는 등 팀을 이뤄서 상대와 겨뤄야 한다. 듀오 모드는 2024년 초 출시 예정이다.

워크래프트 럼블, 시즌1 미니로 실바나스 등장



워크래프트의 캐주얼 버전이라고도 할 수 있는 워크래프트 럼블은 익숙한 영웅과 캐릭터들이 작고 귀엽게 등장하는 모바일 게임이다. 플레이어들은 얼라이언스, 호드, 야수, 검은바위, 언데드까지 5개로 구분된 진영의 미니와 지휘관을 수집할 수 있고, 이렇게 수집한 캐릭터로 덱을 꾸려 아제로스 동부 왕국과 칼림도어를 아우르는 맵에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워크래프트 럼블은 매 시즌 신규 미니를 추가할 예정이다. 이번 블리즈컨에서는 시즌1의 미니로 밴시 여왕 실바나스가 추가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향후 와우의 중심이 될 이야기, ‘세계혼’ 사가

▲ 크리스 멧젠 워크래프트 유니버스 총괄 매니저

블리즈컨의 대미는 블리즈컨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된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이하 와우)’가 맡았다. 행사의 대미를 장식하는 중요한 순간, 크리스 멧젠이 단상에 올라 ‘와우’의 새로운 장기 비전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와우’는 지난 20년간 쌓은 서사를 마무리하는 단계에 이르렀다. 그렇다면 그걸로 ‘와우’의 이야기는 끝나는 걸까. 이에 대해 크리스 멧젠은 새로운 확장팩의 중심이 될 이야기 ‘세계혼’ 사가에 대한 이야기를 이날 전했다.

세계혼 사가는 새로운 악의 세력이 등장하고 이를 무찔러가는 기존의 서사 라인과 달리, 그동안 쌓인 설정과 서사들의 틈새를 채우는 과정을 그리는 게 특징이다. 이는 3개의 확장팩을 통해 진행된다.

첫 번째 확장팩은 내부 전쟁(The War Within)이다. 아제로스의 심장부를 다루는 내용으로 새로운 지하 왕국을 탐험하고, 토석인과 네루비안을 포함한 비롯한 아제로스의 고대 문화를 다룬다.

두 번째 확장팩 미드나잇(Midnight)은 1만년 전의 쿠엘탈라스를 무대로 삼은 확장팩이다. 태양샘의 빛을 끄고, 세상을 어둠에 물들이려는 공허의 세력을 상대로 아제로스를 지키며 엘프 부족들의 분열을 막아내는 이야기를 그린다.

세 번째 확장팩은 마지막 타이탄(The Last Titan)이다. 미드나잇과 마찬가지로 과거의 세계를 무대로 하는 확장팩으로 플레이어는 노스랜드의 과거로 돌아가 울두아르를 탐험하면서 이미 플레이어들이 ‘리치왕의 분노’단계에서 밝혀냈던 티탄 관리인들의 음모와 타락, 그리고 이 과정 속에 숨어 있는 진실과 와우의 세계이자 행성, 그리고 세계혼인 아제로스의 본질에 대해 다룬다.



세계혼 사가를 이끄는 핵심 NPC는 알레리아 윈드러너와 잘아타스이며, 신규 동맹 종족으로 토석인이 추가된다. 또한, 새로운 콘텐츠로 1~5인으로 진행 가능한 확정 보상형 콘텐츠 구렁이 추가되는 등의 변화를 예고했다.

그 시작이 될 내부 전쟁은 2024년 중 출시 예정이며, 발표와 동시에 신화 꾸러미 판매가 시작되었다. 신화 꾸러미에는 다양한 색상과 장식으로 커스터마이징 가능한 탈것 ‘알가리안 폭풍기수’를 포함, 형상 변환 아이템과 귀환석 모션 등이 포함되어 있다.

출처: 인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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