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듬 게임’은 취향을 크게 타지 않는 게임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플랫폼을 가리지 않고 다양한 버전으로 수년간 꾸준히 출시되고 있죠. 피처폰에서 플레이했던 ‘리듬스타’부터 스마트폰을 접한 사람이라면 잊을 수 없는 ‘탭소닉’을 거쳐 추억의 닌텐도 DS에서 즐기던 ‘리듬 히어로’까지 있습니다. 또한, 최근에는 ‘메이플 스토리’와 네오위즈의 대표 리듬 게임 ‘디제이맥스 리스펙트’가 협업하여 DLC를 출시했습니다.
저에게 리듬 게임은 마치 수학이라는 본 과목을 들어가기 전에 배우는 가장 기본이 되는 구구단과 사칙연산을 연상케 했습니다. 구구단이랑 사칙연산 모두 수학에서 가장 기본적인 규칙이지만 문제에 따라 때론 복잡해질 수도, 쉬워질 수 있기 때문이죠. 게다가 음을 누르는 순간 완벽한 퍼펙트를 기록하면 이보다 더한 편안함이 또 어디 있을까요?
여기, 지극히 평범한 리듬 게임의 틀에서 살짝 벗어나 나만의 연주를 보여줄 수 있는 리듬 게임이 있습니다. 관악기의 대표 주자 ‘트롬본’을 직접 연주하는 리듬 게임 ‘트롬본 챔프’입니다. 어디선가 들어본 음악들과 함께 트롬본 연주자로 둔갑한 저의 모습을 한 번 보여 드리겠습니다.
게임명: Trombone Champ
장르명: 파티, 음악, 리듬
출시일: 2023.09.15
리뷰판: 1.22A 버전개발사: Holy WOW Studios
서비스: Holy WOW Studios
플랫폼: PC, Switch
플레이: NSW
트롬본이 이런 악기였나?
오케스트라에서 자주 보이는 트롬본은 수많은 관악기 중 묵직하고 중후한 음색을 가진 악기입니다. 좀 더 깊이 들어가자면 트롬본은 입으로 내뿜는 공기를 진동시켜 소리를 내는 금관 악기로, 비슷한 부류는 ‘트럼펫’과 ‘프렌치 혼’이 있습니다. 그 중, 트롬본은 팔로 슬라이드를 앞뒤로 폈다가 접으면서 음정을 조절하는 것이 특징이죠. 금관 악기들은 하나같이 뱃심으로 분다는 말이 있듯 많은 체력이 필요로 합니다.
뱃심을 필요로 하는 트롬본을 조이콘으로 플레이하다뇨? 각종 음악회에서 연주자분들이 심혈을 기울이는 트롬본은 여기서만큼은 제 손에 달려있습니다. 조작법은 조이콘 스틱, IR 모션 카메라, 손목과 팔 움직이기 총 4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그 중, IR 모션 카메라는 조금은 생소한 방법이긴 하지만 트롬본을 연주하는 리얼함 느낄 수 있었습니다. 다만, 음의 높낮이를 조절하는 것에 적응하는 시간이 필요해 저는 주로 손목과 팔을 이용하는 방식을 택했습니다. 무지하게 높은 고음부터 낮은 저음까지 모두 다 조이콘 하나로 가능합니다.
이후 위치를 조정한 다음 날라오는 노트를 향해 L 또는 R 버튼을 누르면 캐릭터가 트롬본을 부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러면 계속 버튼을 누르고 있으면 되는 거 아니냐고요? 그렇게 되면 화면 왼쪽 위에 있는 콤보 게이지가 쌓이지 않아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없습니다. 무엇보다도 캐릭터가 숨이 차서 연주를 못 하더라고요.
묘하게 현실성이 넘치는 이 게임에선 오히려 뱃심보단 팔심이 더 필요할지도 모르겠네요. 게다가 이 게임, 트롬본 소리가 생각보다 강렬해서 오해를 사기 십상입니다.
먼저 곡을 만들어 주신 작곡가님께 사과의 말씀을..
이 게임에는 40개가 넘는 다양한 곡이 있습니다. 어디서 들어본 듯한 음악부터, 난생처음 듣는 생소한 음악까지 모두 트롬본이 활약할 수 있는 음악입니다. 어려운 점은 딱 하나, 미세한 컨트롤입니다. 실제로 트롬본은 슬라이드의 위치가 조금만 변해도 내뱉는 음의 소리가 달라집니다.
이 게임도 트롬본의 이러한 특성을 잘 살렸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 위치가 맞겠지? 하면서 버튼을 눌러보지만, 막상 나오는 건 잘못된 음정인 경우가 다분하더라고요. 분명 내가 선택한 곡은 익숙한 젓가락 행진곡인데 행진의 느낌보단 기진맥진해져서 힘들어하는 젓가락이 보였을 정도니까요. 이 게임에선 완벽한 점수로 연주를 마무리하려면 정말로 많은 연습이 필요해 보입니다.
정말 트롬본에 의한, 트롬본을 위한 게임이라고 느껴진 게 게임 플레이 대기 창에서도 트롬본과 관련된 깨알 지식을 볼 수 있었습니다. 또한, 연주하면 열심히 트롬본을 부는 캐릭터 뒤로 일러스트와 함께 시선 강탈을 하는 천사, 방심하고 있다가 날라오는 바게트, 저를 한껏 노려보는 작곡가를 볼 수 있으니 끝까지 방심을 놓치면 안 됩니다.
이 게임은 혼자 말고 최대 4명까지 플레이할 수 있습니다. 혼자서 하는데도 이렇게 엉망인데 두 명이 함께 하면 좀 나을까 싶었지만, 더 엉망진창인 곡이 연주됐습니다.
트롬본 리듬 게임에 카드 컬렉션?
이렇게 보면 다른 리듬 게임과 크게 다를 게 없어 보입니다. 다만, 이 게임에는 숨겨진 다른 콘텐츠들이 많습니다. 게임 플레이를 하다 보면 ‘Toot’이라는 토큰을 주는데, 이걸 이용해서 컬렉션에 있는 카드 팩을 사면 됩니다. 카드 팩에는 트롬본에 관련된 인물, 악기 기호와 전혀 관련성이 없는 개그 카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후 카드는 ‘똥’으로 만들 수도, 카드를 똥으로 바꿔버릴 수 있습니다. 진짜 똥이에요.
카드를 조금씩 모으다 보면 오른쪽 밑에 촛불이 하나 눈에 띕니다. 누르니 작은 악마가 나타나 자기가 원하는 카드를 달라고 협박 아닌 협박을 합니다. 카드를 주면 새로운 색의 트롬본을 줘서 이후 연주하기 전에 선택할 수 있습니다. 또한, 연주가 끝난 다음에 R 버튼을 누르면 이상한 기계와 함께 어두운 방으로 가게 됩니다. 이곳은 S등급 4번을 받으면 열리는 또 다른 콘텐츠입니다.
트롬본을 연주하는 메인 콘텐츠 외에도 다양한 카드 컬렉션, 히든 콘텐츠 등 또 다른 재밌는 요소들이 숨어있어, 생각 외로 즐길 것이 많았습니다. 게다가 이 게임, 알게 모르게 스토리 라인이 있어 흥미로웠습니다.
나는 빛이 나는 솔로 연주자
히든 콘텐츠를 보고 싶으면 높은 점수를 획득해 토큰을 계속 모아야 합니다. 또한, 속도 난이도가 기본보다 어려운 터보 모드로 하면 토큰을 더 획득할 수 있습니다. 어느 정도 꾸준히 연습하면 피버 타임에 높은 점수를 획득해 S 등급을 받을 수는 있을 듯합니다. 하지만 반복되는 연주는 시간이 지날수록 지루해져 가더군요. 그렇다 보니 콘텐츠 진행 속도는 자연스럽게 느려졌습니다.
게다가 이 게임은 혼자보단 같이 하는 사람이 있어야 더 재밌는 것 같습니다. 같이 연주하면 재미는 두 배인 건 물론, 옆에서 제 엉망진창인 연주를 들어주기만 해도 웃음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스팀 버전의 트롬본 챔프는 엔딩 콘텐츠까지 다 보면 직접 노래를 추가해 플레이할 수 있지만, 스위치는 불가능합니다. 반면에 스위치는 함께 있는 사람과 멀티 플레이가 가능하지만, 스팀은 처음부터 끝까지 혼자서 연주를 해야 하는 단점이 있습니다.
그래도 군데군데 숨어있는 개그 요소들이 바로 이 게임을 놓지 못하는 이유인 것 같습니다. 처음은 지루할 순 있지만, 플레이 방법에 어느 정도 익숙해지면 할만하다고 느낄 것 같습니다. 게임을 천천히, 느긋하게 즐기고 싶으신 분들에겐 안성맞춤인 것 같습니다. 게다가 다른 악기들이 좀 더 추가되면 친구들과 함께 지휘자 없는 멋진 오케스트라를 꾸릴 수 있지 않을까요?
출처: 인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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