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가수 ‘아이유’의 침대가 공개되면서 화제가 되었다. 스웨덴 왕실에 납품한다는 해당 침대의 가격은 말 그대로 ‘억 소리’가 났다. 웬만한 고급차를 넘어서는 가격에 다들 놀랐지만, 개인적으로는 보석을 다닥다닥 박은 것도 아니면서 침대 주제에 억대의 가격이라는 그 자체에 꽤 놀랐다. 명품에도 급이 있고, 설날 상차림에도 오롯이 빛나는 소갈비찜이 있듯, 어디에나 ‘하이엔드(HIGH-END)’는 있기 마련이구나 싶었다.
당연히, 게이밍 기어에도 ‘하이엔드’는 있다. 오히려, 게이밍 기어 분야의 ‘하이엔드’는 아랫 단계라 할 수 있는 플래그십에 비해 꽤 비싸지만, 말도 안 되는 가격까진 매겨지지 않는 만큼 꽤 많은 게이머들이 장비 중 몇몇은 하이엔드 수준으로 장만해두긴 한다. 그리고 그 중에서도, 꽤 만만한 가격에 하이엔드급 성능을 누릴 수 있는 장비가 바로 ‘컨트롤러’다.
현존 최고 사양의 컨트롤러라 할 수 있는 ‘XBOX Elite2’가 큰 거 두 장 가격. 개별 컨트롤러 치고는 비싼 가격이지만, 마음먹고 사면 못 살 정도는 또 아니다. 하지만, 지난해 여름 발표된 소니의 ‘듀얼센스 엣지’가 이 심리적 안정감을 살짝 짓밟았다. 두 개 사면 PS5 한 대 가격이 나온다. 이쯤되면 궁금해진다. 과연 ‘듀얼센스 엣지’의 실물이 이만큼의 값어치를 할 만큼 훌륭한가?
제품 구성 및 외관
SIEK 사무실에 도착하자마자 상품부터 살펴보았다. ‘XBOX Elite2’ 컨트롤러와 유사한 보관 파우치가 먼저 눈에 띈다. 차이점이라면 XBOX 컨트롤러 파우치보다 살짝 더 단단한 재질이라는 것, XBOX 파우치도 패브릭 마감이 되어있긴 했지만 맘먹고 누르면 꽤 눌렸던 것에 비해 듀얼센스 엣지의 보관 파우치는 단단한 플라스틱 하드 커버다. 파우치 상단은 충전 포트가 벨크로 소재로 마감되어 있어 보관 중에도 충전이 가능하다.
구성품은 컨트롤러 본체와 두 쌍의 백버튼(패들, 하프돔), 마찬가지로 두 쌍의 러버 스틱 캡(하이 돔, 로우 돔), 케이블 하우스와 연결 케이블이다. 우선 ‘케이블 하우스’는 파우치에 컨트롤러를 수납한 상태로 충전이 되게끔 지원하는 장비인데, 없어도 충전이 되긴 하지만 하우스를 활용하면 케이블이 단단히 고정된다.
컨트롤러 후면에 부착하는 백버튼은 엑스박스 컨트롤러에서도 사용된 ‘패들’형과 바둑돌에서 영감을 얻은 ‘하프돔’ 버튼으로 구성되어 있다. 기능은 동일하지만 사용감이 약간 다른데, 패들형은 익숙하지만 너무 쉽게 눌려 오입력이 발생할 수 있기에 이를 원하지 않는 게이머는 하프돔 형 백버튼을 사용하면 된다.
스틱 모듈 교체와 ‘펑션’키로 달라진 컨트롤러
컨트롤러 본체도 기존 듀얼센스에 비하면 꽤 여러 부분에서 다르다. 들어 보면 무게부터가 꽤 다른데, 기존 280g이던 듀얼센스대비 조금 더 늘어나 335g정도의 무게를 지니고 있다. ‘XBOX Elite2’가 345g(백버튼 풀 장착 시)이므로 그 정도 무게감을 생각하면 된다. 큰 변화로는 외부 마감의 일부 변화, 트리거 뎁스 조절 레버와 ‘펑션’버튼, 그리고 탈착형 스틱 모듈이 있다.
먼저 마감부는 소지와 약지가 닿는 부분에 미끄럼 방지 처리가 더해졌고, 트리거 버튼의 끝에도 마찬가지로 미끄럼 처리가 들어가 트리거 조작 중 손끝이 미끄러지는걸 방지했다.
트리거 뎁스 조절 레버는 트리거 버튼 옆에 위치하며(위 사진에서 트리거 오른쪽에 살짝 보이는 부분) 3단계로 조절해 트리거가 눌리는 깊이를 제한할 수 있다. 가장 얕게 해 두어도 가동 범위 내에서 데드라인이 재조정되기 때문에 입력 데드라인을 길게 잡았다고 걱정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듀얼센스 엣지 컨트롤러에서 가장 재미있는 부분은 따로 있다. 엣지 컨트롤러에는 기존의 내장 스피커가 위치한 후면 하단부에 ‘Release’버튼이 있는데, 이를 살짝 젖히면 스틱 모듈 커버가 그대로 분리되어 스틱 모듈을 교체할 수 있다. 게임 컨트롤러의 고질병인 쏠림 현상이 나타날 때 WD-40을 찾을 필요 없이 그냥 새거로 교체해버리면 그만이다.
또 한가지 재미있는 기능이 ‘펑션’ 버튼이다. 펑션 버튼은 양쪽 스틱의 하단부에 살짝 나와 있어 엄지로 누를 수 있는데, 키보드의 펑션 키(FN)와 마찬가지로 다른 버튼과 조합해 실시간으로 기능을 수행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는 펑션 키와 십자패드로 채팅 음량 및 게임 음량 조절이 가능하며, 펑션 키와 버튼을 함께 누르면 미리 설정한 커스터마이징 프로필을 실시간으로 교체할 수 있다. 이때 프로필을 교체하면 각 프로필에 따라 터치패드 조명이 달라지기에 현재 사용하고 있는 프로필을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다.
소프트웨어 지원
당연히 다양한 기능이 존재하는 컨트롤러인 만큼 PS5 내에서 자체적으로 프로파일링 기능을 지원한다. 프로파일링에서는 버튼 배치는 물론 스틱 민감도와 데드존, 트리거 데드존, 그리고 진동 강도와 적응형 트리거 효과 조절이 가능하다.
재미있는 건, 백버튼 뿐만 아니라 기존의 모든 버튼이 매핑이 가능하다는 것. 예를 들어 ‘갓오브워’의 기본 공격은 R1과 R2로 구성되어 있지만, 매핑을 통해 O와 X로 바꿀 수도 있다. 물론 그렇게 할 사람은 없겠지만.
이렇게 만들어진 프로필은 PS5 내에 최대 30개까지 보존 가능하며 이 중 3개의 프로필을 활성화해둘 수 있다. 여기서 놀라운 부분은 활성화된 프로필이 PS5에 저장되지 않고 컨트롤러 자체에 저장되어 어떤 PS5에서든 똑같이 사용할 수 있다는 것. 이를테면, 친구가 피파 한 판 하자고 할 때 최적화해놓은 컨트롤러를 갖고 가 별도의 과정 없이 그대로 써먹을 수 있다.
실제 사용감
아마 다들 궁금할 거다. 그래서 ‘듀얼센스 엣지’로 게임을 하면 뭔가 다른가? 엄연히 말하자면, 그렇게 큰 차이는 없다. 컨트롤러 체험 중에는 ‘갓오브워 라그나로크’와 ‘그란투리스모7’, ‘데스티니 가디언즈’, ‘피파23’의 네 게임을 플레이해볼 수 있었다.
이 중, 확실히 ‘다르다’는 느낌이 드는 건 ‘데스티니 가디언즈’ 정도. 컨트롤러가 마우스에 비해 불편한 부분은 시야가 돌아가는 속도를 내 마음대로 조절하기 꽤 어렵다는 점인데, 듀얼센스 엣지를 활용하면 스틱 민감도를 변경해 등속 이동과 가속 기능, 회전 속도 등을 내 입맛에 딱 맞게 조절할 수 있다.
다만, 그 밖의 다른 게임에서는 참 아이러니한 이유로 애매하다. 듀얼센스 엣지는 전혀 문제가 없이 잘 작동하며, 매우 좋은 컨트롤러라 생각하지만, 굳이 기존 듀얼센스를 두고 이를 써야 할 정도인지는 사실 잘 모르겠다. 이유인즉, PS5로 발매되는 게임들이 너무 컨트롤러 최적화가 잘 되어 있다.
‘포 아너’라는 게임이 있다.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공격 경로 세 곳과 잡기로 가위바위보를 하는 게임인 만큼 빠른 반응이 중요한 게임인데, 이 ‘포 아너’는 버튼 배치가 다소 불편해 이동을 위해 엄지를 다 쓰는 와중엔 잡기를 쓰거나 상대 잡기를 풀어내기가 심히 곤혹스러웠다. 내가 ‘XBOX Elite’ 패드를 처음 산 게 이 불편함 때문이었고 실제로 패드 구매 이후 압도적인 힘의 차이를 보여주며 패드 유저들을 쥐어패고 다녔다.
하지만, 현 시점에서 PS5로 출시되는 게임들은 다 너무 편하다. 퍼스트 파티 게임들은 말할 것도 없고, 멀티플랫폼으로 출시되는 게임들도 몇몇 게임을 제외하곤 대부분 최적화가 잘 되어 있다. 백버튼의 필요를 느끼지 못할 정도로 말이다.
백버튼 매핑에 버튼 조합(L1+X 와 같이)을 넣을 수 있었다면 훨씬 유용했을 테지만, 아쉽게도 백버튼은 기존의 버튼들과 동일한 기능만 수행할 수 있다. 때문에, 슈터나 레이싱 게임처럼 스틱 민감도에 크게 영향을 받는 게임이 아니라면, 사실 듀얼센스 엣지가 아니더라도 경험 면에서 뒤쳐질 일이 없다.
‘갓오브워 라그나로크’를 플레이하면서 이를 느꼈다. 듀얼센스 엣지로 플레이하는건 환상적인 경험이었지만, 이전에 그냥 듀얼센스로 플레이할때도 마찬가지로 환상적이었기에 경험 상의 차이는 없었다.
정리하면, ‘듀얼센스 엣지’는 거의 대부분의 게임을 콘솔로 플레이하는 게이머들에게는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갓오브워 라그나로크’는 소니의 퍼스트 파티 중에서도 대장이라 할 수 있는 산타모니카의 작품이기에 당연히 듀얼센스에 완전히 최적화되어 있는 게임이다. 다른 콘솔과 PC를 공유하는 멀티 플랫폼 게임 중에는 분명 듀얼센스 엣지의 차별화된 기능을 100% 활용할 만한 게임이 존재할 거다.
다만, 퍼스트파티의 대작 위주로 간혹 PS5를 사용하는 게이머들에게는 충분한 가성비를 낸다고 말하긴 어렵다. 어디까지나 내가 해 본 게임이 극히 적은 만큼 매우 협소한 견해겠지만, 나름 오랜 기간 콘솔 게임을 만져온 입장에서 느끼는 감상은 그랬다.
하지만, 금액 따위는 상관 없이 최고의 경험을 원한다면 ‘듀얼센스 엣지’는 그 존재만으로 충분히 가치가 있을 것이다. 누군가 그랬다. 원래 명품은 돈 따지면서 사는게 아니다. 성능도 성능이지만, 하이엔드에는 돈을 뛰어넘는 무언가가 있으니까.
출처: 인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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